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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5년 10월 20일 (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PD
□ 출연 : 박동희 스포츠 춘추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노래 가사에도 나오죠. 지오디의 노래 가사에도 나오고 여러 노래 가사에 나오는 아주 멋진 표현이었는데 요기 베라의 명언이었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본질은 정말 잘 표현된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도 그럴 게 지금 세상은 참 복잡합니다. 이번 달 말에 세계의 정상들이 경주에 모이고 경제 상황도 조금 뭐랄까요? 들썩들썩하는데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을 놓고도 정치권도 지금 여러 가지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이고요. 특히 캄보디아의 청년들 국민들 피해 때문에도 많은 분들 걱정이 많은데 걱정만 하고 계실 수는 없잖아요. 이럴 때 국민들의 마음과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게 스포츠인데 야구가 그렇습니다.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야구를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그래도 야구에 담긴 의미와 경기는 참 재미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최고의 전문가죠. 박동희 기자, YTN 라디오에 야구를 잘 아는 PD죠, 장정우 PD. 두 분과 스튜디오에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그런데 가을 야구가 있고 여름 야구가 있고 겨울 야구가 있나요? 이런 게 따로 있을까 싶어서 모르시는 분들 계시는데 ‘가을 야구’가 뭔지 AI가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에어, 가을 야구가 뭔가요?
◇ AI챗봇 에어(이하 에어) : 네. 정규 리그는 약 6개월간 팀당 144경기를 치러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정하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반면, 포스트 시즌, 즉 ‘가을 야구’는 정규리그 상위 5팀만이 참가해 단기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왕중왕전’입니다.
● 김우성 : 왕중왕전. 말씀드린 것처럼 정규 리그는 모든 팀이 모든 팀과 경기를 하게 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주어진 경기 횟수를 해서 승패 득점 여러 가지 성적을 가지고 이를테면 ‘이번 리그의 제일 강자는 누구야?’ 이렇게 매기는 거라면 여기서 상위 팀을 모아서 진짜 1등은 누구야 다시 한 번 해보는 게, 가을 야구 플레이 오프 한국 시리즈로 가면 마지막 최종 두 팀이 겨루게 되는 거죠. 이런 것들을 설명해 줬습니다. 그러면 계단식 토너먼트니까 굉장히 긴장되잖아요. 토너먼트 자체가 어떻게 진행될까요?
◇ 에어 : 5위와 4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그 승자가 3위와 준 플레이오프를, 그 승자가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의 최종 승자가, 정규 시즌 1위 팀과 한국 시리즈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 김우성 : 5위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재밌겠죠. 지금은 한화와 삼성이 1승 1패입니다. 첫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는데요. 재밌는 기사가 있죠? 한화는 패했는데 한화 회장님은 왜 불꽃놀이를 했나? 이것도 이따가 박동희 기자 오면 한번 여쭤볼게요. 그래서 삼성과 하나의 승자가 지금 LG가 1위인데요. LG와 함께 마지막 최종 왕중왕전을 겨루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뭐랄까요? 응원하시는 팀에 따라서 달리 말씀하실 것 같은데 AI는 어떻게 예측을 할까요? 한화일까요? 삼성일까요?
◇ 에어 : 먼저 정규 시즌 최종 결과를 살펴보면, 한화는 83승 4무 57패로 2위, 삼성은 74승 2무 68패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상대 전적은 삼성이 9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팀 타율은 한화가, 팀 평균 자책점은 삼성이 조금 더 우세해 팽팽한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오늘 야구의 명언으로 오프닝 열었잖아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9회 말 2아웃. 야구는 정말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러면 한국 시리즈 올라갈 팀은 이렇게 팽팽한 가운데 우리 AI 진행자 에어는 누구로 예측했을까요?
◇ 에어 : 1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삼성이 58%의 확률로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AI는 팀의 기본 체력 투시와 타자의 세부 데이터, 그리고 데이터 외적인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삼성의 승리 확률이 조금 더 높게 나온 이유는,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의 근소한 우위와 단계전에서 중요한 불펜의 안정성 데이터가 한화보다 약간 더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승세와 같은 변수를 고려하면, 한화가 승리할 확률 42%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 김우성 : 여러분 AI가 1만 번이나 시뮬레이션 해 봤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재미로 들어주십시오. 스포츠는 인간이 하는 거고요. 스포츠의 결과는 짜여진 스케줄이 아닙니다.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까요. 올라가서 한국 시리즈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었을 때의 결과도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축구도 그렇지만 약자라고 말하는 팀들이 별 파란을 일으킨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그러면 질문을 빨리 압축해 볼게요. 야구 팬들이 많잖아요. 올해 야구선수 MVP는 누가 될지 한번 물어보고 싶거든요. MVP는 누가 될까요?
◇ 에어 : 데이터상으로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정규 시즌 1위 팀인 LG 트윈스 오지환 선수입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 등 여러 종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팀의 주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십까지 고려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 김우성 : AI의 여러 가지 분석이었지만 조금 더 인간적인 스포츠의 얘기는 잠시 후에 야구 전문 라디오 피디, 장정우 피디랑 박동희 기자 두 분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주식 게시판 보면 ‘에브리싱 랠리’라는데 ‘다 오르는데, 왜 내 건 안 올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옆집 애는 저쪽 애는 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갔다는데. 우리 애는 왜 이래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럴 때 스포츠를 한번 보십시오. 알 수 없습니다. 예측한 대로 되는 건 누군가의 자랑에 의한 과대고요. 실제의 삶은 정말 야구 경기처럼 끝나봐야 아는 거고요. 알 수 없는 겁니다. 대학교 잘 못 갔던 내 아이가 나중에 아이돌이 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제 마음이 담긴 건 아니고요. 비유를 해봤습니다. 오늘도 이런 인생 같은 야구 이야기 가을에 딱 맞게 들려주실 분입니다. 야구하면 이분이죠. 스포츠 춘추 박동희 기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동희 스포츠 춘추 기자(이하 박동희) :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오늘 패션도 가을 남자네요. 그리고 YTN 라디오 장정우 PD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정우 PD(이하 장정우) : 안녕하십니까? 장정우 피디입니다.
● 김우성 : 가을 그러면 뭔가 독서와 사색 같은 느낌이 들어야 되는데 야구를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오릅니다. 왜 그런 거죠? 가을 야구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동희 : 올 시즌 가을야구는 더 재미나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돌변과 이변입니다. 왜 돌변이냐면 NC 다이노스는 시즌 전에 약팀 두 팀 가운데 한 팀이었어요. ‘포스트 시즌에는 못 올라갈 거다.’ 실제로 굉장히 부진했는데 시즌 막판에 기적 같은 9연승을 하면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돌변을 해서 올라왔죠. 반면에 늘 말씀드리지만 또 하나의 돌변한 팀이 있죠. 바로 롯데 자이언츠는 12연패에서 못 가고 그런데 NC 다이노스가 기적 같은 9연승 하면서 와일드 카드까지 올라왔고 1차전도 승리를 하면서 많은 팬들이 큰 메시지를 줬는데. 더구나 NC의 홈 구장인 창원 NC파크에 아주 불행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원정 경기를 돌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에 진출한 거고. 이변이라고 한다면 바로 정규 시즌 4위 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스가 SSG 랜더스 3위 팀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거니 이변이라고 할 수 있겠죠.
● 김우성 : 롯데가 부진을 해서요.
□ 장정우 : 다 돌변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롯데만 돌아갔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이렇게 처음에는 굉장히 기대도 많았었고 저도 되게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았었거든요. 근데 8월 이후로는 안 갔습니다.
● 김우성 :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여러분 야구는요. 고향집을 선호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자기가 응원하는 게 꼭 그 지역이 아니더라도 한화가 대전이잖아요. 전혀 대전과 무관하신 분인데 한화 광팬들이 계시거든요. 본격적인 가을 야구에서 지금 삼성과 하나 플레이오프 얘기를 해야 되는데, 기사부터 바로 소개해 드릴게요. 예고해 드렸으니까 ‘한화 졌는데 왜 불꽃이’ 이게 기사 제목이에요? 우리 박동희 기자님도 기자시지만 제목을 이렇게 쓰면 일단 클릭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회장님은 왜 불꽃놀이를 한 겁니까?
◇ 박동희 : 다들 아시다시피 김승연 회장님이 남자 중에 남자라는 얘기가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팬들에 대한 마음이 굉장히 깊으세요. 그래서 비록 경기는 안 좋지만 오신 팬들을 위해서 폭죽을 터뜨린 거고 1차적인 비가 와서 연기가 됐잖아요. 그날 경기를 못했는데도 팬들에게 다 패딩 담요를 선물하고 그 정도로 굉장히 통이 크신 분이고, 한동안 한화가 부진할 때도 꼬박꼬박 야구장을 찾아주셨는데. 진짜 야구의 진심인 회장님들을 꼽으라고 한다면 김승연 회장님도 있고. 예전에 돌아가신 회장 구본무 회장님도 굉장히 애정이 깊으셨고 맞아요. 그리고 삼성 이재용 회장도 자주 오셨어요. 눈에 보이지 않게 조용히 왔다, 조용히 가시는데요.
● 김우성 : 뭔가 화끈하고 사실 방산 등등해서 한화가 장사가 잘 됐거든요. ‘무릎 담요 정도야.’ 이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요? 구단주나 기업들의 어떤 스포츠 지원.
□ 장정우 : 그런 거 보면 사실 굉장히 구단주의 영향 그리고 애정이 되게 팬들을 끌어모으는 그런 효과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화제가 됐었던 게 SSG가 처음 그렇게 창단됐을 때도 회장의 그런 큰 여러 가지 마케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큰 영향이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 보면 확실히 프로야구라는 게 어쨌든 구단의 그런 게 많이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알겠습니다. 조금 구체적인 얘기로 들어가 보면 준 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보면 앞서 말씀하신 정말 이변이다 라고 했잖아요. 관전 포인트를 얘기해 주셔야 이제부터라도 야구 챙겨봐야지 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박동희 : 가장 중요한 거는 지금 한화와 삼성이 플레이오프를 하고 있는데, 저는 1차전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전체 포스트 시즌 경기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보통 우리가 야구를 드라마라고 하잖아요. 드라마가 되려면 엎치락뒤치락 해야 되거든요. 근데 한화에서 말해도 폰세는 누가 봐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가운데 한 명이죠. 계속 연승을 연결해 왔고 올 시즌도 어마어마한 허락을 해줘서 과연 삼성이 폰세와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물론 폰세가 시즌 후반기에는 전반기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었죠. 그런데 폰세가 많이 부진했었죠. 많이 부진하면서 삼성이 올라오고 그래서 저는 특히나 한화 김서현 마무리가 썩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었죠. 그런데 여기서 저는 기록은 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건데 기록 뒤에 얘기를 하면 한화 김경문 감독이 젊은 투수를 마무리로 많이 활용해 왔어요. 두산 대 NC고 그런데 이런 일이 조금씩 있었어요. 워낙 젊은 투수들이 마무리 하다 보면 중압감이 많다 보니까 큰 경기에서 그르치기도 했는데. 저는 김서현 선수가 1차전에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그래도 계속 등판을 시킬 것 같거든요. 그래서 1차전에서 폰세를 무너뜨렸어요. 어느 정도 무너뜨려도 물론 삼성이 이기지 못했지만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게 봤어요.
● 김우성 : 어떻게 보세요?
□ 장정우 : 그러니까 ‘가을 야구’라고 하죠. 포스트 시즌에서는 참 시즌에 잘했던 선수가 이 단기전에서 못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 김우성 : 경기 방식이 다르니까 중압감이 더 클 것 같아요. 한 경기, 한 경기가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수 있어요.
□ 장정우 : 워낙 단기전이다 보니까. 그럴 때 늘 나오는 말이 단기전에서 미친 선수가 나와야 된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그런 것만 봐도 이 단기전에서 나오는 한 선수의 어떤 영향력이라든지 그리고 시즌에서 늘 잘했던 선수가 이렇게 잘 못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참 이렇게 변수가 있는 게 아닌가, 그 재미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김우성 : 그러네요.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을 놓고 보면 선수들의 조합감이 다른가요? 아주 특별한 선수가 나와야 된다는 장 PD의 분석도 있는데요.
◇ 박동희 : 제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을 야구의 가장 강하던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랑 동갑내기 친구인 박재용. 옛날 현대 유니콘스 SK와이번즈 잘했잖아요. 제가 한 번은 박지원 선수가 현역일 때 물어봤어요. “너 왜 이렇게 가을에 야구를 잘하냐.” 다른 선수도 물론 잘하지만 가을에 더 잘해서 물어봤더니 하는 얘기가 가을에는 자기만의 루틴이 있어야 된대요. 정교 시간 똑같이 하면 안 된대요. 그래서 더 연구를 많이 하냐 했더니 더 연구를 많이 할 뿐만 아니라 그 기간만은 자는 시간, 깨는 시간, 식사 시간 정확히 지킨다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잘하는 선수를 보면 정규 시대보다 더 철저하게 자기만의 루틴을 가져간 게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잘하는 선수는 뭘 해도 잘해요.
● 김우성 : 두 말하면 잔소리죠. 그런데 지금 설명을 박동희 기자님 말씀을 들어봐도 장정구 PD 얘기를 들어봐도 조금 더 집중해야 될 타임입니다. 왜냐하면 한 경기, 한 경기. 물론 보는 사람은 그래서 더 재밌긴 해요.
◇ 박동희 : 근데 이게 하나 있습니다. 우리 꼭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선수들 보고 긴장하지 마라 긴장감이 진다라고 하잖아요. 근데 아니에요. 이런 큰 경기에서는 긴장해야 돼요. 더 긴장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명장들을 보면 매 순간 긴장하라고 그래요. 긴장을 풀지 말라고 하거든요. 더 긴장하고 더 집중하는 선수가 잘합니다.
● 김우성 :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이 힘이 빠진 것 같다.”, “와이스가 흔들렸다.”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긴장하지만은 고도의 긴장이 이루어진 상태 후에 하는 말씀이거든요. “긴장 때문에 못하지.” 이런 말이 아니라. “잘 긴장해.” 이 소리인데 그런 얘기입니다. 정말 가을 야구가 들썩들썩하는데 ‘난 잘 모르니까 가만히 있을래.’ 하시는 분들도 지금 들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장정우 PD가 보기에는 지금 LG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어느 팀이 올라갈 거 같으세요? 저희 AI는 삼성이 58%다고 분석을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일단 전문가의 시각 전에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 장정우 : 저는 개인적인 생각은 한화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한화도 암흑기를 많이 거쳤기 때문에, 마치 롯데를 보는 느낌도 있고 그런 것에서 이렇게 선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야구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다양한 팀이 올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바람이고요.
● 김우성 : 박동희 기자님께 질문하려고 했는데 롯데의 세계관을 가진 장정우 PD의 답변이었고요. 흥행적인 요소에서는 한화가 올라오는 게 낫지 않나 하는 분들이 있어요. 진짜인가요?
◇ 박동희 : 얘기해야 되나요?
● 김우성 : 얘기하셔야죠. 특정 팀과 연관된 분이 아니시기 때문에요.
◇ 박동희 : 사실 제 고향 팀은 삼성입니다. 고향은 삼성인데 1990년대 우승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한 팀이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에그스. 롯데는 1992년 그리고 한화 이글스는 1999년. 그리고 한화 이글스가 2006년이 마지막이었어요. 그때 제가 현장에서 깊숙이 취재를 했었거든요. 그때 방송도 해설도 하고 그런 걸 보면은 오랜만에 우승하는 팀이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우승을 얼마나 많이 기다렸겠습니까? 특히 한화 팬들은 보살이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지나 이기는 한결같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한화 이글스가 한국 시리즈에 올라오면 정말 재미난 승부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이 방송을 듣는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잖아요.
● 김우성 : 그렇죠. 편파 중계네 이러실 수 있죠.
◇ 박동희 : 근데 만약에 한화가 올라오게 되면 제가 현장에서 알기로 엘지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가장 가까워요. 고려대 선후배 사이예요. 제가 미국의 스프링 캠프를 가면 저나 두 명 감독이 모였으면 정말 재미난 얘기 많이 했는데. 그때 제가 기억나는 게 한 분은 넥센 히어로즈 감독 지금은 키움 히어로즈죠. 염경엽 감독 그리고 당시 NC 다이노스였던 김 감독이 “야 우리 둘이 한국 시즌에서 만나면 어떨 것 같냐.”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게 10여 년이 넘은 세월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었는데 이루어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김우성 : 여기까지는 여러 가지 평판을 고려한 박동희 기자님의 답변이었고요. AI 분석은 전반적인 전력을 만 번 가까이 시뮬레이션 해보니까. 그래도 삼성이 올라갈 것 같아거든요. 이건 분석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 박동희 : 삼성이 올라갈 것 같다. 근데 저는 아닐 것 같은데요. 한화 이글스가 정규 시즌 성적도 좋잖아요. 삼성도요.
● 김우성 : 그렇죠. 그리고 앞서 얘기하셨지만 가을 야구는 달라요 라고 박동희 기자님도 얘기하셨고 장정우 PD님도 얘기하셨죠.
◇ 박동희 : 딱 한마디만 말씀을 드리면, 산의 높이를 알려면 벼랑 끝에 섰을 때 산의 높이를 알려면 그만큼 절박해야 돼요. 절벽에 있어야지만 산의 높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한화의 김경문 감독이에요.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을 거둔 금메달을 이끈 최고의 명장입니다만 한국 시리즈 우승이 한 번도 없어요.
□ 장정우 : 그랬나요?
◇ 박동희 : 한국 시리즈로 우승이 한 번도 없어요. 지금 절벽 끝에 서 있습니다. 김 감독은 얼마나 절박하겠습니까? 그런 수장의 리더의 절박함이 한화 이글스와 연결할 때 특히나 한화 이글스의 정신적 지주가 누굽니까? 류현진 선수잖아요. 류현진 선수가 2006년 한국 시리즈 어린 나이에 올라왔을 때 팀을 한국 시리즈가 지금 끌어올렸지만 우승은 시키지 못했어요. 지금 이게 20년이에요. 얼마나 우승에 목말라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승에 대해 더 절박한 건 한화 이글스라고 보고, 한화 이글스가 올라갈 가능성이 조금 더 많다.
● 김우성 : 저는 지금 박동희 기자님 분석이 굉장히 새로워요. 축구에 비유를 해도 비슷한 얘기입니다. 흔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전 올라가면 좋을 것 같고 뻔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것과 다른 변수가 있어서. 그런데 문동주 선수가 162km를 던지기도 했어요. 뭔가 지금 하나가 꿈틀꿈틀하는 느낌도 들고. 대구에서 펼쳐질 3차전 이거는 관전 포인트를 알고 싶은데 평범한 관객의 시선에서. 물론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야구를 잘 아는 장정우 PD 어떻게 보십니까?
□ 장정우 : 개인적으로 내일 경기의 승자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 김우성 : 아직 경우의 수는 더 남아 있죠.
□ 장정우 : 그렇죠. 1 대 1이긴 하지만 내일 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류현진 선수가 어쨌든 정신적 지주라고. 박동희 기자님께서 말씀해 주셨으니까 류현진 선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한화가 내일 승리를 못 거둬간다 그러면 오히려 4차전에서 끝날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정신적 지주가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승리를 가져간다 하면은 제 생각에는 한화가 이렇게 올라가서 한국 시리즈까지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오늘 방송 듣고 내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예측 잘하셔야 됩니다.
◇ 박동희 : 근데 분석을 잘하시네요. 지금 삼성 타선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홈구장에서 굉장히 강해요. 라이온즈 파크에서 굉장히 강한 게 강하기도 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후라도 선수도 한화전에 좋은 성적을 보여줬고. 류현진 선수가 당연히 부담이었을 텐데 말씀하신 대로 3차전에서 삼성이 승리한다면 4차전에 삼성의 원태인 선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리즈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3차전이 최고의 승부수인 건 맞습니다.
● 김우성 : 승부처 여러분 다섯 번의 경기 중에 3번을 이기면 LG와 한국 야구의 최강자가 누군지를 가리는 경기로 가게 되는데 내일 경기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어렵게 박동희 기자님 모셔서 예측까지 보게 됐습니다. 라이온스 파크에서 삼성이 강하다 하셨잖아요. 저도 그 일대를 많이 다녀봤거든요. 월드컵 경기장에서 월드컵 자원봉사도 하면서 많이 오고 갔는데 특별히 뭐랄까요? ‘홈구장에서 원래 센 거야.’가 아니라 특별히 강한 이유가 있을까요?
◇ 박동희 : 글쎄요. 예전에 대구 구장 있잖아요. 예전 대구 시민운동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악한 야구장이었었죠.
● 김우성 : 그 동네 자체가 조금은 개발 전이었으니까요.
◇ 박동희 : 동네보다 야구장이 그랬는데 지금 삼성 라이온즈 글쎄요. 근데 말씀하신 대로 그게 정답일 수 있어요. 모든 잘하는 팀은요. 홈구장에서 강해요. 그리고 저는 박진만 감독이 뭘 잘했냐면, 올 시즌 제일 잘한 건 원래 저는 삼성이 거의 망해가던 팀이었는데 감독이 그냥 손을 놨기 때문에 잘했다고 봐요. 번트를 너무 많이 됐어요. 그런 게 신진 선수 활용하고 하면서 더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잘한 것 같거든요. 이런 말씀을 드리면 그렇지만 그래서 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박진만 감독이 조금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은 상태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프로야구에서 가장 경계해야 될 게 뭐냐 하면 명장병이에요. 이게 내가 선수들을 이 타선에 배치하고 이 작전을 했기 때문에 이겼다라고 하는데 김경문 감독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어요. 감독이 한 시즌에서 감독의 온전한 역량을 이기는 경기는요. 3승 4승밖에 안 돼요. 그런데 꼭 이런 큰 경기 가면 감독이 쉴 새 없이 전략과 지력을 하려고 뭘 하려고 하면 안 되고 그냥 선수단 맡겨야 돼요. 박진만 감독이 거의 삼성이 거의 시즌 8위까지 떨어졌었거든요. 근데 올라왔잖아요. 그거는 감독이 손을 어느 정도 놨기 때문에 선수들이 창의적인 기술을 발휘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럼 놔야 됩니다.
● 김우성 :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면 애 공부 안 하고요.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하면 잘한다는 얘기랑 비슷하게 보이는데. 지금 어쨌든 내일 경기에 대해서 약간 삼성의 향수가 살짝 묻어 있는 박동희 씨의 분석이었습니다. 저도 여러 번 밝혔지만 대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일 올라갈지 누가 될지 모릅니다. 지금 이 방송 듣고 한화에서 갑자기 힘을 내가지고 이런 하고 이길 수도 있는 거고 알 수 없죠. 야구는 알 수 없습니다. 끝까지 LG와 한국 시리즈 우승 가는 경기를 봐야 되는데 어쨌든 삼성과 한화가 현재로서는 팽팽합니다. 그렇다면은 한국 시리즈에 가서 LG를 만나면 그래도 이 팀이 셀 수 있어. 아니야, 이 팀이야. 삼성일까요? 한화일까요?
□ 장정우 :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를 봤을 때는 한화가 그런 부분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거고요. 근데 한국 시리즈의 결과를 만약에 생각을 한다면 사실 LG 늘 1위 팀이 늘 우승을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 거를 보니까 지금까지 한 5번 정도만 이렇게 2위 팀이나 3위 팀이 우승을 하고 늘 1위가 우승을 했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LG가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지 간에요.
● 김우성 : 왜 야구 채널이 아니라 뉴스 채널에서 일하고 있을까요? 잘 분석했네요. 기자님 어떻게 보세요?
◇ 박동희 : 그렇죠. 아무래도 LG가 유리하죠. 2년 전에 한국 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고 정규 시즌 1위가 갖는 이득이 너무 많아요. 특히 체력적으로 굉장히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다른 팀 선수들은 계속 계단을 바꿔 올라오느라 체력이 거의 탈진 상태래요. 보통 포스트 시즌에 치르면은 한 경기의 체력적 소모가 3연전이랑 똑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엘지 트윈스가 굉장히 체력적으로 견고하고 염경엽 감독이 정말 준비를 잘해요. 대한민국 최고의 지략가인 염경엽 감독이요. 그래서 별명도 염갈량이잖아요. 재미난 일화가 영 감독이 현역 선수 때는 야구를 잘 못 했어요. 그래서 야구를 그만두고 뭘 할까 생각을 하다가 프론트에 갔는데. 프론트에서 업무를 줬는데 자기가 엑셀을 할 줄 모르는 거야. 한글을 할 줄도 모르는 그래서 일주일 동안 나를 써서 엑셀을 배우고 한글을 배운 사람이 염경엽 감독이야. 근데 그 정도로 노력하고 과학적으로 뭔가 야구를 풀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염경엽 감독은 많은 경우의 수를 연구하고 있을 텐데 여러 면에서 엘지 트윈스가 당연히 유리하죠.
● 김우성 : 히딩크도 그렇게 선수로서 뛰어나지는 않았거든요. 축구로 비유해서 얘기를 해 보면 그런데 정말 저는 박동희 기자님의 분석을 들으면 야구 얘기만으로 들리지는 않아요. 그리고 스포츠가 의외로 승자에게 메리트를 많이 주는 경기네요. 우리 축구 조 추점 할 때 포트 얘기하잖아요. 강팀한테 메리트를 주는 게 있습니다. 끝으로 결국은 팀 그리고 유니폼 색깔을 응원하시겠지만 MVP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박동희 : 일단 저는 전체 한국 시리즈 우승에 가장 유력한 팀은 LG의 트윈스라고 보고 제가 아닌 다른 많은 분들도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지 않으실까.
● 김우성 : 드라마가 되니까요. 근데 이상한 심리가 있어요. 사람들이 객관적이거나 여러 결과로는 LG인데. ‘한화가 확 치고 올라가서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 ‘뒤집었으면 좋겠어.’
◇ 박동희 : 이상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지만 현실은 얼음처럼 차가운 법이거든요. 멋진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많은 분들이 바라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LG 트윈스가 유리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화 이글스가 우승했을 때 한국 프로야구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해 보면 벌써부터 가슴이 들떠요.
● 김우성 : 야구를 모르시는 분들도 야구로 유입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한화를 알고 내심 한화를 응원하는 듯한 질문, 여러분 오해하지 마십시오. 야구를 잘 몰라서 그래요. MVP라든지 우승 팀 얘기.
□ 장정우 : 글쎄요. 저는 LG가 우승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고 개인적으로는 류현진 선수가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바람으로, 팬심으로요.
● 김우성 : 우리가 최동원, 선동열 얘기를 하면서 박동희 기자님과 처음 만났는데요. 그 해에 그 경기에 대한 그 시대의 사회상 얘기를 했습니다. 올해도 야구로서는 2025년 야구로서는 ‘이거 기억하시면 좋을 해 같아요.’ 라는 정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동희 : 드디어 야구가 대한민국의 생활이 됐습니다. 천만 관중 넘었잖아요. 역사상 최대 관중 왔는데. 지금 프로야구 시청자만 해도 2천만 명이 넘어요. 이젠 야구가 스포츠와 이벤트가 아니라 라이프 생활에 대한 첫 번째 예시다. 그래서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시고 더 많은 분들이 TV 앞에서 야구를 응원해 주시면 대한민국 야구는 일본, 미국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야구가 될 겁니다.
□ 장정우 : 방금 하신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민 스포츠가 됐잖아요. 개인적으로는 바람이 있다면 선수들이 사고를 안 쳤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의 우상이 됐거든요.
● 김우성 : 팬 서비스를 어떻게 하느냐. 축구로는 손흥민 선수 보면 정말 팬 서비스를 철두철미하게 하죠. 그리고 요새 아파트 좁은 도시에 살잖아요. 야구장 딱 보면 마음이 좋습니다. 일상 속에서 넓은 경기와 인생처럼 알 수 없는 결말의 즐거움을 즐기는 가을 야구. 주식 시장 지수에서 빠져나오시고요. 경주 APEC에서 빠져나오셔서 마음을 잘 돌보시라고 저희가 특별히 마련한 코너입니다. 오늘도 귀한 말씀해 주신 스포츠 춘추의 박동희 기자님, 장정우 PD였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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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10월 20일 (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PD
□ 출연 : 박동희 스포츠 춘추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노래 가사에도 나오죠. 지오디의 노래 가사에도 나오고 여러 노래 가사에 나오는 아주 멋진 표현이었는데 요기 베라의 명언이었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본질은 정말 잘 표현된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도 그럴 게 지금 세상은 참 복잡합니다. 이번 달 말에 세계의 정상들이 경주에 모이고 경제 상황도 조금 뭐랄까요? 들썩들썩하는데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을 놓고도 정치권도 지금 여러 가지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이고요. 특히 캄보디아의 청년들 국민들 피해 때문에도 많은 분들 걱정이 많은데 걱정만 하고 계실 수는 없잖아요. 이럴 때 국민들의 마음과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게 스포츠인데 야구가 그렇습니다.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야구를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그래도 야구에 담긴 의미와 경기는 참 재미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최고의 전문가죠. 박동희 기자, YTN 라디오에 야구를 잘 아는 PD죠, 장정우 PD. 두 분과 스튜디오에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그런데 가을 야구가 있고 여름 야구가 있고 겨울 야구가 있나요? 이런 게 따로 있을까 싶어서 모르시는 분들 계시는데 ‘가을 야구’가 뭔지 AI가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에어, 가을 야구가 뭔가요?
◇ AI챗봇 에어(이하 에어) : 네. 정규 리그는 약 6개월간 팀당 144경기를 치러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정하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반면, 포스트 시즌, 즉 ‘가을 야구’는 정규리그 상위 5팀만이 참가해 단기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왕중왕전’입니다.
● 김우성 : 왕중왕전. 말씀드린 것처럼 정규 리그는 모든 팀이 모든 팀과 경기를 하게 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주어진 경기 횟수를 해서 승패 득점 여러 가지 성적을 가지고 이를테면 ‘이번 리그의 제일 강자는 누구야?’ 이렇게 매기는 거라면 여기서 상위 팀을 모아서 진짜 1등은 누구야 다시 한 번 해보는 게, 가을 야구 플레이 오프 한국 시리즈로 가면 마지막 최종 두 팀이 겨루게 되는 거죠. 이런 것들을 설명해 줬습니다. 그러면 계단식 토너먼트니까 굉장히 긴장되잖아요. 토너먼트 자체가 어떻게 진행될까요?
◇ 에어 : 5위와 4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그 승자가 3위와 준 플레이오프를, 그 승자가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의 최종 승자가, 정규 시즌 1위 팀과 한국 시리즈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 김우성 : 5위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재밌겠죠. 지금은 한화와 삼성이 1승 1패입니다. 첫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는데요. 재밌는 기사가 있죠? 한화는 패했는데 한화 회장님은 왜 불꽃놀이를 했나? 이것도 이따가 박동희 기자 오면 한번 여쭤볼게요. 그래서 삼성과 하나의 승자가 지금 LG가 1위인데요. LG와 함께 마지막 최종 왕중왕전을 겨루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뭐랄까요? 응원하시는 팀에 따라서 달리 말씀하실 것 같은데 AI는 어떻게 예측을 할까요? 한화일까요? 삼성일까요?
◇ 에어 : 먼저 정규 시즌 최종 결과를 살펴보면, 한화는 83승 4무 57패로 2위, 삼성은 74승 2무 68패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상대 전적은 삼성이 9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팀 타율은 한화가, 팀 평균 자책점은 삼성이 조금 더 우세해 팽팽한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오늘 야구의 명언으로 오프닝 열었잖아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9회 말 2아웃. 야구는 정말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러면 한국 시리즈 올라갈 팀은 이렇게 팽팽한 가운데 우리 AI 진행자 에어는 누구로 예측했을까요?
◇ 에어 : 1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삼성이 58%의 확률로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AI는 팀의 기본 체력 투시와 타자의 세부 데이터, 그리고 데이터 외적인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삼성의 승리 확률이 조금 더 높게 나온 이유는,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의 근소한 우위와 단계전에서 중요한 불펜의 안정성 데이터가 한화보다 약간 더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승세와 같은 변수를 고려하면, 한화가 승리할 확률 42%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 김우성 : 여러분 AI가 1만 번이나 시뮬레이션 해 봤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재미로 들어주십시오. 스포츠는 인간이 하는 거고요. 스포츠의 결과는 짜여진 스케줄이 아닙니다.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까요. 올라가서 한국 시리즈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었을 때의 결과도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축구도 그렇지만 약자라고 말하는 팀들이 별 파란을 일으킨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그러면 질문을 빨리 압축해 볼게요. 야구 팬들이 많잖아요. 올해 야구선수 MVP는 누가 될지 한번 물어보고 싶거든요. MVP는 누가 될까요?
◇ 에어 : 데이터상으로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정규 시즌 1위 팀인 LG 트윈스 오지환 선수입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 등 여러 종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팀의 주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십까지 고려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 김우성 : AI의 여러 가지 분석이었지만 조금 더 인간적인 스포츠의 얘기는 잠시 후에 야구 전문 라디오 피디, 장정우 피디랑 박동희 기자 두 분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주식 게시판 보면 ‘에브리싱 랠리’라는데 ‘다 오르는데, 왜 내 건 안 올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옆집 애는 저쪽 애는 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갔다는데. 우리 애는 왜 이래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럴 때 스포츠를 한번 보십시오. 알 수 없습니다. 예측한 대로 되는 건 누군가의 자랑에 의한 과대고요. 실제의 삶은 정말 야구 경기처럼 끝나봐야 아는 거고요. 알 수 없는 겁니다. 대학교 잘 못 갔던 내 아이가 나중에 아이돌이 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제 마음이 담긴 건 아니고요. 비유를 해봤습니다. 오늘도 이런 인생 같은 야구 이야기 가을에 딱 맞게 들려주실 분입니다. 야구하면 이분이죠. 스포츠 춘추 박동희 기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동희 스포츠 춘추 기자(이하 박동희) :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오늘 패션도 가을 남자네요. 그리고 YTN 라디오 장정우 PD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정우 PD(이하 장정우) : 안녕하십니까? 장정우 피디입니다.
● 김우성 : 가을 그러면 뭔가 독서와 사색 같은 느낌이 들어야 되는데 야구를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오릅니다. 왜 그런 거죠? 가을 야구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동희 : 올 시즌 가을야구는 더 재미나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돌변과 이변입니다. 왜 돌변이냐면 NC 다이노스는 시즌 전에 약팀 두 팀 가운데 한 팀이었어요. ‘포스트 시즌에는 못 올라갈 거다.’ 실제로 굉장히 부진했는데 시즌 막판에 기적 같은 9연승을 하면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돌변을 해서 올라왔죠. 반면에 늘 말씀드리지만 또 하나의 돌변한 팀이 있죠. 바로 롯데 자이언츠는 12연패에서 못 가고 그런데 NC 다이노스가 기적 같은 9연승 하면서 와일드 카드까지 올라왔고 1차전도 승리를 하면서 많은 팬들이 큰 메시지를 줬는데. 더구나 NC의 홈 구장인 창원 NC파크에 아주 불행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원정 경기를 돌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에 진출한 거고. 이변이라고 한다면 바로 정규 시즌 4위 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스가 SSG 랜더스 3위 팀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거니 이변이라고 할 수 있겠죠.
● 김우성 : 롯데가 부진을 해서요.
□ 장정우 : 다 돌변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롯데만 돌아갔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이렇게 처음에는 굉장히 기대도 많았었고 저도 되게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았었거든요. 근데 8월 이후로는 안 갔습니다.
● 김우성 :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여러분 야구는요. 고향집을 선호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자기가 응원하는 게 꼭 그 지역이 아니더라도 한화가 대전이잖아요. 전혀 대전과 무관하신 분인데 한화 광팬들이 계시거든요. 본격적인 가을 야구에서 지금 삼성과 하나 플레이오프 얘기를 해야 되는데, 기사부터 바로 소개해 드릴게요. 예고해 드렸으니까 ‘한화 졌는데 왜 불꽃이’ 이게 기사 제목이에요? 우리 박동희 기자님도 기자시지만 제목을 이렇게 쓰면 일단 클릭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회장님은 왜 불꽃놀이를 한 겁니까?
◇ 박동희 : 다들 아시다시피 김승연 회장님이 남자 중에 남자라는 얘기가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팬들에 대한 마음이 굉장히 깊으세요. 그래서 비록 경기는 안 좋지만 오신 팬들을 위해서 폭죽을 터뜨린 거고 1차적인 비가 와서 연기가 됐잖아요. 그날 경기를 못했는데도 팬들에게 다 패딩 담요를 선물하고 그 정도로 굉장히 통이 크신 분이고, 한동안 한화가 부진할 때도 꼬박꼬박 야구장을 찾아주셨는데. 진짜 야구의 진심인 회장님들을 꼽으라고 한다면 김승연 회장님도 있고. 예전에 돌아가신 회장 구본무 회장님도 굉장히 애정이 깊으셨고 맞아요. 그리고 삼성 이재용 회장도 자주 오셨어요. 눈에 보이지 않게 조용히 왔다, 조용히 가시는데요.
● 김우성 : 뭔가 화끈하고 사실 방산 등등해서 한화가 장사가 잘 됐거든요. ‘무릎 담요 정도야.’ 이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요? 구단주나 기업들의 어떤 스포츠 지원.
□ 장정우 : 그런 거 보면 사실 굉장히 구단주의 영향 그리고 애정이 되게 팬들을 끌어모으는 그런 효과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화제가 됐었던 게 SSG가 처음 그렇게 창단됐을 때도 회장의 그런 큰 여러 가지 마케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큰 영향이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 보면 확실히 프로야구라는 게 어쨌든 구단의 그런 게 많이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알겠습니다. 조금 구체적인 얘기로 들어가 보면 준 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보면 앞서 말씀하신 정말 이변이다 라고 했잖아요. 관전 포인트를 얘기해 주셔야 이제부터라도 야구 챙겨봐야지 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박동희 : 가장 중요한 거는 지금 한화와 삼성이 플레이오프를 하고 있는데, 저는 1차전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전체 포스트 시즌 경기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보통 우리가 야구를 드라마라고 하잖아요. 드라마가 되려면 엎치락뒤치락 해야 되거든요. 근데 한화에서 말해도 폰세는 누가 봐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가운데 한 명이죠. 계속 연승을 연결해 왔고 올 시즌도 어마어마한 허락을 해줘서 과연 삼성이 폰세와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물론 폰세가 시즌 후반기에는 전반기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었죠. 그런데 폰세가 많이 부진했었죠. 많이 부진하면서 삼성이 올라오고 그래서 저는 특히나 한화 김서현 마무리가 썩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었죠. 그런데 여기서 저는 기록은 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건데 기록 뒤에 얘기를 하면 한화 김경문 감독이 젊은 투수를 마무리로 많이 활용해 왔어요. 두산 대 NC고 그런데 이런 일이 조금씩 있었어요. 워낙 젊은 투수들이 마무리 하다 보면 중압감이 많다 보니까 큰 경기에서 그르치기도 했는데. 저는 김서현 선수가 1차전에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그래도 계속 등판을 시킬 것 같거든요. 그래서 1차전에서 폰세를 무너뜨렸어요. 어느 정도 무너뜨려도 물론 삼성이 이기지 못했지만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게 봤어요.
● 김우성 : 어떻게 보세요?
□ 장정우 : 그러니까 ‘가을 야구’라고 하죠. 포스트 시즌에서는 참 시즌에 잘했던 선수가 이 단기전에서 못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 김우성 : 경기 방식이 다르니까 중압감이 더 클 것 같아요. 한 경기, 한 경기가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수 있어요.
□ 장정우 : 워낙 단기전이다 보니까. 그럴 때 늘 나오는 말이 단기전에서 미친 선수가 나와야 된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그런 것만 봐도 이 단기전에서 나오는 한 선수의 어떤 영향력이라든지 그리고 시즌에서 늘 잘했던 선수가 이렇게 잘 못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참 이렇게 변수가 있는 게 아닌가, 그 재미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김우성 : 그러네요.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을 놓고 보면 선수들의 조합감이 다른가요? 아주 특별한 선수가 나와야 된다는 장 PD의 분석도 있는데요.
◇ 박동희 : 제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을 야구의 가장 강하던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랑 동갑내기 친구인 박재용. 옛날 현대 유니콘스 SK와이번즈 잘했잖아요. 제가 한 번은 박지원 선수가 현역일 때 물어봤어요. “너 왜 이렇게 가을에 야구를 잘하냐.” 다른 선수도 물론 잘하지만 가을에 더 잘해서 물어봤더니 하는 얘기가 가을에는 자기만의 루틴이 있어야 된대요. 정교 시간 똑같이 하면 안 된대요. 그래서 더 연구를 많이 하냐 했더니 더 연구를 많이 할 뿐만 아니라 그 기간만은 자는 시간, 깨는 시간, 식사 시간 정확히 지킨다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잘하는 선수를 보면 정규 시대보다 더 철저하게 자기만의 루틴을 가져간 게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잘하는 선수는 뭘 해도 잘해요.
● 김우성 : 두 말하면 잔소리죠. 그런데 지금 설명을 박동희 기자님 말씀을 들어봐도 장정구 PD 얘기를 들어봐도 조금 더 집중해야 될 타임입니다. 왜냐하면 한 경기, 한 경기. 물론 보는 사람은 그래서 더 재밌긴 해요.
◇ 박동희 : 근데 이게 하나 있습니다. 우리 꼭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선수들 보고 긴장하지 마라 긴장감이 진다라고 하잖아요. 근데 아니에요. 이런 큰 경기에서는 긴장해야 돼요. 더 긴장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명장들을 보면 매 순간 긴장하라고 그래요. 긴장을 풀지 말라고 하거든요. 더 긴장하고 더 집중하는 선수가 잘합니다.
● 김우성 :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이 힘이 빠진 것 같다.”, “와이스가 흔들렸다.”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긴장하지만은 고도의 긴장이 이루어진 상태 후에 하는 말씀이거든요. “긴장 때문에 못하지.” 이런 말이 아니라. “잘 긴장해.” 이 소리인데 그런 얘기입니다. 정말 가을 야구가 들썩들썩하는데 ‘난 잘 모르니까 가만히 있을래.’ 하시는 분들도 지금 들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장정우 PD가 보기에는 지금 LG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어느 팀이 올라갈 거 같으세요? 저희 AI는 삼성이 58%다고 분석을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일단 전문가의 시각 전에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 장정우 : 저는 개인적인 생각은 한화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한화도 암흑기를 많이 거쳤기 때문에, 마치 롯데를 보는 느낌도 있고 그런 것에서 이렇게 선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야구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다양한 팀이 올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바람이고요.
● 김우성 : 박동희 기자님께 질문하려고 했는데 롯데의 세계관을 가진 장정우 PD의 답변이었고요. 흥행적인 요소에서는 한화가 올라오는 게 낫지 않나 하는 분들이 있어요. 진짜인가요?
◇ 박동희 : 얘기해야 되나요?
● 김우성 : 얘기하셔야죠. 특정 팀과 연관된 분이 아니시기 때문에요.
◇ 박동희 : 사실 제 고향 팀은 삼성입니다. 고향은 삼성인데 1990년대 우승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한 팀이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에그스. 롯데는 1992년 그리고 한화 이글스는 1999년. 그리고 한화 이글스가 2006년이 마지막이었어요. 그때 제가 현장에서 깊숙이 취재를 했었거든요. 그때 방송도 해설도 하고 그런 걸 보면은 오랜만에 우승하는 팀이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우승을 얼마나 많이 기다렸겠습니까? 특히 한화 팬들은 보살이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지나 이기는 한결같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한화 이글스가 한국 시리즈에 올라오면 정말 재미난 승부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이 방송을 듣는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잖아요.
● 김우성 : 그렇죠. 편파 중계네 이러실 수 있죠.
◇ 박동희 : 근데 만약에 한화가 올라오게 되면 제가 현장에서 알기로 엘지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가장 가까워요. 고려대 선후배 사이예요. 제가 미국의 스프링 캠프를 가면 저나 두 명 감독이 모였으면 정말 재미난 얘기 많이 했는데. 그때 제가 기억나는 게 한 분은 넥센 히어로즈 감독 지금은 키움 히어로즈죠. 염경엽 감독 그리고 당시 NC 다이노스였던 김 감독이 “야 우리 둘이 한국 시즌에서 만나면 어떨 것 같냐.”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게 10여 년이 넘은 세월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었는데 이루어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김우성 : 여기까지는 여러 가지 평판을 고려한 박동희 기자님의 답변이었고요. AI 분석은 전반적인 전력을 만 번 가까이 시뮬레이션 해보니까. 그래도 삼성이 올라갈 것 같아거든요. 이건 분석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 박동희 : 삼성이 올라갈 것 같다. 근데 저는 아닐 것 같은데요. 한화 이글스가 정규 시즌 성적도 좋잖아요. 삼성도요.
● 김우성 : 그렇죠. 그리고 앞서 얘기하셨지만 가을 야구는 달라요 라고 박동희 기자님도 얘기하셨고 장정우 PD님도 얘기하셨죠.
◇ 박동희 : 딱 한마디만 말씀을 드리면, 산의 높이를 알려면 벼랑 끝에 섰을 때 산의 높이를 알려면 그만큼 절박해야 돼요. 절벽에 있어야지만 산의 높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한화의 김경문 감독이에요.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을 거둔 금메달을 이끈 최고의 명장입니다만 한국 시리즈 우승이 한 번도 없어요.
□ 장정우 : 그랬나요?
◇ 박동희 : 한국 시리즈로 우승이 한 번도 없어요. 지금 절벽 끝에 서 있습니다. 김 감독은 얼마나 절박하겠습니까? 그런 수장의 리더의 절박함이 한화 이글스와 연결할 때 특히나 한화 이글스의 정신적 지주가 누굽니까? 류현진 선수잖아요. 류현진 선수가 2006년 한국 시리즈 어린 나이에 올라왔을 때 팀을 한국 시리즈가 지금 끌어올렸지만 우승은 시키지 못했어요. 지금 이게 20년이에요. 얼마나 우승에 목말라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승에 대해 더 절박한 건 한화 이글스라고 보고, 한화 이글스가 올라갈 가능성이 조금 더 많다.
● 김우성 : 저는 지금 박동희 기자님 분석이 굉장히 새로워요. 축구에 비유를 해도 비슷한 얘기입니다. 흔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전 올라가면 좋을 것 같고 뻔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것과 다른 변수가 있어서. 그런데 문동주 선수가 162km를 던지기도 했어요. 뭔가 지금 하나가 꿈틀꿈틀하는 느낌도 들고. 대구에서 펼쳐질 3차전 이거는 관전 포인트를 알고 싶은데 평범한 관객의 시선에서. 물론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야구를 잘 아는 장정우 PD 어떻게 보십니까?
□ 장정우 : 개인적으로 내일 경기의 승자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 김우성 : 아직 경우의 수는 더 남아 있죠.
□ 장정우 : 그렇죠. 1 대 1이긴 하지만 내일 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류현진 선수가 어쨌든 정신적 지주라고. 박동희 기자님께서 말씀해 주셨으니까 류현진 선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한화가 내일 승리를 못 거둬간다 그러면 오히려 4차전에서 끝날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정신적 지주가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승리를 가져간다 하면은 제 생각에는 한화가 이렇게 올라가서 한국 시리즈까지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오늘 방송 듣고 내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예측 잘하셔야 됩니다.
◇ 박동희 : 근데 분석을 잘하시네요. 지금 삼성 타선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홈구장에서 굉장히 강해요. 라이온즈 파크에서 굉장히 강한 게 강하기도 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후라도 선수도 한화전에 좋은 성적을 보여줬고. 류현진 선수가 당연히 부담이었을 텐데 말씀하신 대로 3차전에서 삼성이 승리한다면 4차전에 삼성의 원태인 선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리즈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3차전이 최고의 승부수인 건 맞습니다.
● 김우성 : 승부처 여러분 다섯 번의 경기 중에 3번을 이기면 LG와 한국 야구의 최강자가 누군지를 가리는 경기로 가게 되는데 내일 경기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어렵게 박동희 기자님 모셔서 예측까지 보게 됐습니다. 라이온스 파크에서 삼성이 강하다 하셨잖아요. 저도 그 일대를 많이 다녀봤거든요. 월드컵 경기장에서 월드컵 자원봉사도 하면서 많이 오고 갔는데 특별히 뭐랄까요? ‘홈구장에서 원래 센 거야.’가 아니라 특별히 강한 이유가 있을까요?
◇ 박동희 : 글쎄요. 예전에 대구 구장 있잖아요. 예전 대구 시민운동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악한 야구장이었었죠.
● 김우성 : 그 동네 자체가 조금은 개발 전이었으니까요.
◇ 박동희 : 동네보다 야구장이 그랬는데 지금 삼성 라이온즈 글쎄요. 근데 말씀하신 대로 그게 정답일 수 있어요. 모든 잘하는 팀은요. 홈구장에서 강해요. 그리고 저는 박진만 감독이 뭘 잘했냐면, 올 시즌 제일 잘한 건 원래 저는 삼성이 거의 망해가던 팀이었는데 감독이 그냥 손을 놨기 때문에 잘했다고 봐요. 번트를 너무 많이 됐어요. 그런 게 신진 선수 활용하고 하면서 더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잘한 것 같거든요. 이런 말씀을 드리면 그렇지만 그래서 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박진만 감독이 조금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은 상태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프로야구에서 가장 경계해야 될 게 뭐냐 하면 명장병이에요. 이게 내가 선수들을 이 타선에 배치하고 이 작전을 했기 때문에 이겼다라고 하는데 김경문 감독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어요. 감독이 한 시즌에서 감독의 온전한 역량을 이기는 경기는요. 3승 4승밖에 안 돼요. 그런데 꼭 이런 큰 경기 가면 감독이 쉴 새 없이 전략과 지력을 하려고 뭘 하려고 하면 안 되고 그냥 선수단 맡겨야 돼요. 박진만 감독이 거의 삼성이 거의 시즌 8위까지 떨어졌었거든요. 근데 올라왔잖아요. 그거는 감독이 손을 어느 정도 놨기 때문에 선수들이 창의적인 기술을 발휘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럼 놔야 됩니다.
● 김우성 :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면 애 공부 안 하고요.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하면 잘한다는 얘기랑 비슷하게 보이는데. 지금 어쨌든 내일 경기에 대해서 약간 삼성의 향수가 살짝 묻어 있는 박동희 씨의 분석이었습니다. 저도 여러 번 밝혔지만 대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일 올라갈지 누가 될지 모릅니다. 지금 이 방송 듣고 한화에서 갑자기 힘을 내가지고 이런 하고 이길 수도 있는 거고 알 수 없죠. 야구는 알 수 없습니다. 끝까지 LG와 한국 시리즈 우승 가는 경기를 봐야 되는데 어쨌든 삼성과 한화가 현재로서는 팽팽합니다. 그렇다면은 한국 시리즈에 가서 LG를 만나면 그래도 이 팀이 셀 수 있어. 아니야, 이 팀이야. 삼성일까요? 한화일까요?
□ 장정우 :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를 봤을 때는 한화가 그런 부분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거고요. 근데 한국 시리즈의 결과를 만약에 생각을 한다면 사실 LG 늘 1위 팀이 늘 우승을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 거를 보니까 지금까지 한 5번 정도만 이렇게 2위 팀이나 3위 팀이 우승을 하고 늘 1위가 우승을 했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LG가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지 간에요.
● 김우성 : 왜 야구 채널이 아니라 뉴스 채널에서 일하고 있을까요? 잘 분석했네요. 기자님 어떻게 보세요?
◇ 박동희 : 그렇죠. 아무래도 LG가 유리하죠. 2년 전에 한국 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고 정규 시즌 1위가 갖는 이득이 너무 많아요. 특히 체력적으로 굉장히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다른 팀 선수들은 계속 계단을 바꿔 올라오느라 체력이 거의 탈진 상태래요. 보통 포스트 시즌에 치르면은 한 경기의 체력적 소모가 3연전이랑 똑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엘지 트윈스가 굉장히 체력적으로 견고하고 염경엽 감독이 정말 준비를 잘해요. 대한민국 최고의 지략가인 염경엽 감독이요. 그래서 별명도 염갈량이잖아요. 재미난 일화가 영 감독이 현역 선수 때는 야구를 잘 못 했어요. 그래서 야구를 그만두고 뭘 할까 생각을 하다가 프론트에 갔는데. 프론트에서 업무를 줬는데 자기가 엑셀을 할 줄 모르는 거야. 한글을 할 줄도 모르는 그래서 일주일 동안 나를 써서 엑셀을 배우고 한글을 배운 사람이 염경엽 감독이야. 근데 그 정도로 노력하고 과학적으로 뭔가 야구를 풀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염경엽 감독은 많은 경우의 수를 연구하고 있을 텐데 여러 면에서 엘지 트윈스가 당연히 유리하죠.
● 김우성 : 히딩크도 그렇게 선수로서 뛰어나지는 않았거든요. 축구로 비유해서 얘기를 해 보면 그런데 정말 저는 박동희 기자님의 분석을 들으면 야구 얘기만으로 들리지는 않아요. 그리고 스포츠가 의외로 승자에게 메리트를 많이 주는 경기네요. 우리 축구 조 추점 할 때 포트 얘기하잖아요. 강팀한테 메리트를 주는 게 있습니다. 끝으로 결국은 팀 그리고 유니폼 색깔을 응원하시겠지만 MVP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박동희 : 일단 저는 전체 한국 시리즈 우승에 가장 유력한 팀은 LG의 트윈스라고 보고 제가 아닌 다른 많은 분들도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지 않으실까.
● 김우성 : 드라마가 되니까요. 근데 이상한 심리가 있어요. 사람들이 객관적이거나 여러 결과로는 LG인데. ‘한화가 확 치고 올라가서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 ‘뒤집었으면 좋겠어.’
◇ 박동희 : 이상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지만 현실은 얼음처럼 차가운 법이거든요. 멋진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많은 분들이 바라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LG 트윈스가 유리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화 이글스가 우승했을 때 한국 프로야구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해 보면 벌써부터 가슴이 들떠요.
● 김우성 : 야구를 모르시는 분들도 야구로 유입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한화를 알고 내심 한화를 응원하는 듯한 질문, 여러분 오해하지 마십시오. 야구를 잘 몰라서 그래요. MVP라든지 우승 팀 얘기.
□ 장정우 : 글쎄요. 저는 LG가 우승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고 개인적으로는 류현진 선수가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바람으로, 팬심으로요.
● 김우성 : 우리가 최동원, 선동열 얘기를 하면서 박동희 기자님과 처음 만났는데요. 그 해에 그 경기에 대한 그 시대의 사회상 얘기를 했습니다. 올해도 야구로서는 2025년 야구로서는 ‘이거 기억하시면 좋을 해 같아요.’ 라는 정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동희 : 드디어 야구가 대한민국의 생활이 됐습니다. 천만 관중 넘었잖아요. 역사상 최대 관중 왔는데. 지금 프로야구 시청자만 해도 2천만 명이 넘어요. 이젠 야구가 스포츠와 이벤트가 아니라 라이프 생활에 대한 첫 번째 예시다. 그래서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시고 더 많은 분들이 TV 앞에서 야구를 응원해 주시면 대한민국 야구는 일본, 미국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야구가 될 겁니다.
□ 장정우 : 방금 하신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민 스포츠가 됐잖아요. 개인적으로는 바람이 있다면 선수들이 사고를 안 쳤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의 우상이 됐거든요.
● 김우성 : 팬 서비스를 어떻게 하느냐. 축구로는 손흥민 선수 보면 정말 팬 서비스를 철두철미하게 하죠. 그리고 요새 아파트 좁은 도시에 살잖아요. 야구장 딱 보면 마음이 좋습니다. 일상 속에서 넓은 경기와 인생처럼 알 수 없는 결말의 즐거움을 즐기는 가을 야구. 주식 시장 지수에서 빠져나오시고요. 경주 APEC에서 빠져나오셔서 마음을 잘 돌보시라고 저희가 특별히 마련한 코너입니다. 오늘도 귀한 말씀해 주신 스포츠 춘추의 박동희 기자님, 장정우 PD였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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