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시 헬멧 벗어라” 송파 아파트 안내문...배달기사들 반발

“출입시 헬멧 벗어라” 송파 아파트 안내문...배달기사들 반발

2025.10.20. 오전 1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출입시 헬멧 벗어라” 송파 아파트 안내문...배달기사들 반발
온라인 커뮤니티
AD
서울 송파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기사들에게 단지 내 출입 시 헬멧을 벗어달라는 협조문을 게재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실 아파트, 배달기사들은 헬멧 벗고 다니라네요"라며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 부착된 협조요청문 사진이 올라왔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명의로 작성된 이 안내문은 "최근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등 이용자가 헬멧을 착용하고 아파트 내·외부를 출입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아파트 출입 시에는 헬멧 등 얼굴을 가리는 장비 착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입주민의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한 협조 요청이오니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안내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기사의 입장에 서서 "이제 헬멧까지 이래라 저래라냐", "배달기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 등 불만을 내비쳤으며 "배달기사가 무서우면 배달을 시키지 마라", "비대면 보관장소 만들어라" 등 반응을 보이며 항의했다.

반대로 "범죄 때문에라도 타당하다", "복면 쓴 것과 뭐가 다르냐", "헬멧은 운전할 때 안전하라고 쓰는 것이니 내리면 벗는 게 당연하다", "귀찮아서 안 벗겠다는 건 공감하기 어렵다" 등 아파트 측 입장에 동의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아파트 인근에서는 배달을 거부하겠다는 격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측은 요즘 유괴 범죄가 많아 협조를 요청한 것일 뿐 강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