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10대 딸 살해...축사 화재로 돼지 폐사

[앵커]
경기 안산시에서 40대 남성이 10대 딸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해남군에서는 축사 화재로 천마리 넘는 돼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제(1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산시 원곡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바로, 10대 딸에게 둔기를 휘두른 40대 아버지였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범행을 인정한 아버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소리가) 크게 좀 나고 이게 뭔 일 인가, 내다볼까 하다가 말았는데. 여기 119차가 이렇게 왔었고.]

범행 당시 다른 방엔 숨진 딸의 어머니도 있었는데, 단순 말다툼으로 여겼고 현장을 목격하진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주변인 조사 등을 거쳐, 아버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돼지우리 곳곳에서 불길이 일렁입니다.

어제저녁 8시 10분쯤 전남 해남군 현산면에 있는 축사에서 불이 나, 3시간 1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13개 동 가운데 3개 동이 완전히 타고, 돼지 1,300여 마리가 폐사한 거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윤소정
화면제공;전남 해남소방서


YTN 이준엽 (leej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