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故오요안나 사건' 대국민 사과…"유족께 진심으로 위로"

MBC 사장, '故오요안나 사건' 대국민 사과…"유족께 진심으로 위로"

2025.10.15.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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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故오요안나 사건' 대국민 사과…"유족께 진심으로 위로"
눈물 흘리는 고 오요안나 씨의 어머니 장연미 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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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사망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MBC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안형준 사장과 고 오요안나 유족이 함께하는 기자회견 및 합의 서명식을 열었다. MBC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명예 사원증을 수여하고 재발방지책을 약속했다.

이날 MBC 안형준 사장은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고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빈다”며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이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다. MBC는 지난 4월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해 MBC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고,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대우 등의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모친은 지난달 고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9월 9일부터 MBC 사옥 앞에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후 MBC와 고 오요안나 유족의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단식 27일 만인 지난 5일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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