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날아가 생중계 한 BJ 논란..."한국인 석방하라" 1인 시위도

캄보디아 날아가 생중계 한 BJ 논란..."한국인 석방하라" 1인 시위도

2025.10.14.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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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인터넷 방송 BJ가 현지 범죄단지를 찾아 생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캄보디아로 출국한 남성 A씨는 다음 날인 12일 프놈펜 원구단지를 찾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옛 아프리카TV)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A씨는 원구단지 앞에서 "한국인을 석방하라", "강제 감금 피해자들을 석방하라"고 외치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또 원구단지를 둘러보며 "단지 내부가 비어 보인다. 어디로 도망간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원구단지에서 한 남성이 나와 A씨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장면이 방송에 포착되기도 했다. A씨가 "뭘 찍냐"고 따져 묻자, 사진을 찍은 남성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불안감을 키웠다.

숲 측은 방송 댓글 창을 통해 범죄 단지 인근에서의 방송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고,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방송을 종료했다.

이후 국내에서 A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A씨는 14일 오전 8시쯤 "베트남 호치민공항을 경유해 지금 막 한국에 도착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상이 중국 갱단 사이에서 공유됐으며 미행이 붙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를 걱정한 시청자들은 안도했지만, 일각에서는 "조회수를 위해 목숨을 거나", "가지 말라면 제발 좀 가지 마라", "우범지역에 가는 방송이 유행해선 안 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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