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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대문구에서 벌어진 유괴 미수 사건 등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학부모들의 불안이 큰데요.
경찰이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에 인력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한 가운데, 예방교육 강화 등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UV 한 대가 도롯가에 멈추자, 옆을 지나던 초등학생들이 놀란 듯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3명은 초등학생 4명을 유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인근 학교 학부모 : 혼자 보내려고 했는데 불안해요, 그것도. 더 커도 불안할 것 같아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얼마 후 경기 광명에 있는 아파트에서는 10대 남성이 8살 여자 초등학생 입을 막고 끌고 가려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8살 유괴 시도' 피의자 (지난달) : (피해자 따라가서 어떻게 하려고 했습니까?)…. (피해자한테 따로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대구에서는 60대 남성이 짜장면을 먹자며 여자 초등학생의 팔을 잡아끈 혐의로 체포되는 등 비슷한 사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근 학교 학부모 : 불안하죠, 왜냐하면 예전에 이런 유괴 사건이 아주 많았었잖아요.]
지난 2021년부터 자료를 보면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약취 유인 시도는 매년 200건 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 170여 건으로 한 달에 20여 건꼴로 발생하는 겁니다.
등교가 한창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유괴 시도가 잇따르는 상황에 경찰은 등하교 시간대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에 인력을 배치해 예방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괴 등 아동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실제 상황에 대비한 실질적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준태 / 동국대학교 경찰사법행정학과 교수 : 경찰을 24시간 학교 앞에 배치한다고 해서 그럴 수도 없어 일단 교육부 차원에서 학부형이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나와야 합니다.]
정부는 교육 강화를 포함해 아동 유괴 시도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경찰 역시 약취 유인 신고가 접수될 경우를 최고 긴급 상황으로 보고, 총력 대응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아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이기 때문에 제일 민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요.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빨리 찾는 제도도 함께 실효화할 필요가 있고….]
종합대책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발표될 전망인데, 실효성 있는 중장기적 로드맵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이규
디자인; 전휘린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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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서 벌어진 유괴 미수 사건 등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학부모들의 불안이 큰데요.
경찰이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에 인력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한 가운데, 예방교육 강화 등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UV 한 대가 도롯가에 멈추자, 옆을 지나던 초등학생들이 놀란 듯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3명은 초등학생 4명을 유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인근 학교 학부모 : 혼자 보내려고 했는데 불안해요, 그것도. 더 커도 불안할 것 같아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얼마 후 경기 광명에 있는 아파트에서는 10대 남성이 8살 여자 초등학생 입을 막고 끌고 가려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8살 유괴 시도' 피의자 (지난달) : (피해자 따라가서 어떻게 하려고 했습니까?)…. (피해자한테 따로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대구에서는 60대 남성이 짜장면을 먹자며 여자 초등학생의 팔을 잡아끈 혐의로 체포되는 등 비슷한 사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근 학교 학부모 : 불안하죠, 왜냐하면 예전에 이런 유괴 사건이 아주 많았었잖아요.]
지난 2021년부터 자료를 보면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약취 유인 시도는 매년 200건 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 170여 건으로 한 달에 20여 건꼴로 발생하는 겁니다.
등교가 한창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유괴 시도가 잇따르는 상황에 경찰은 등하교 시간대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에 인력을 배치해 예방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괴 등 아동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실제 상황에 대비한 실질적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준태 / 동국대학교 경찰사법행정학과 교수 : 경찰을 24시간 학교 앞에 배치한다고 해서 그럴 수도 없어 일단 교육부 차원에서 학부형이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나와야 합니다.]
정부는 교육 강화를 포함해 아동 유괴 시도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경찰 역시 약취 유인 신고가 접수될 경우를 최고 긴급 상황으로 보고, 총력 대응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아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이기 때문에 제일 민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요.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빨리 찾는 제도도 함께 실효화할 필요가 있고….]
종합대책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발표될 전망인데, 실효성 있는 중장기적 로드맵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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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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