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역외상센터별로 환자 생사 갈렸다...사망률 '최대 6배' 차이

단독 권역외상센터별로 환자 생사 갈렸다...사망률 '최대 6배' 차이

2025.10.06. 오전 05: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추석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거나 혹은 멀리 여행 갔다가 크게 다치게 되면 해당 지역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될 텐데요.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진 중증환자 사망률이 센터별로 최대 6배나 차이 나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어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느냐에 따라 환자 생사가 갈렸다는 말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올 초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인기를 끈 드라마입니다.

권역외상센터를 배경으로 외상을 입은 중증 환자들의 목숨을 구하는 의료진 활약상을 보여줍니다.

현실도 드라마처럼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국립중앙의료원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반 동안 전국 권역외상센터에 중증외상환자 6만6천여 명이 들어왔습니다.

이 가운데 7.6%는 끝내 살아서 병원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7개 권역외상센터 사망률을 들여다보니 큰 차이가 발견됐습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중증환자 사망률이 22%를 넘었습니다.

환자 1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숨졌다는 얘기입니다.

경상대병원과 안동병원도 17% 안팎에 달했습니다.

이와 비교해 아주대병원은 3.7%에 그쳐, 권역외상센터별로 사망률이 최대 6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환자 상태가 모두 같을 수 없겠지만, 중증외상환자가 어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느냐에 따라 생존확률이 달라진 겁니다.

권역외상센터 수를 늘리는 양적 확대만 집중해 온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요에 맞는 적정 숫자의 권역외상센터에 대해서 집중 지원을 통해서 인력과 자원을 집중시키면 전반적인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력과 병상, 재정 투입을 전면 재설계해서 국가가 책임지고 권역 간 중증외상환자 진료 역량을 균형 있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윤다솔


YTN 이문석 (mslee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