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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기완 앵커
■ 출연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저녁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여파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무더기로 먹통이 됐습니다. 시스템 복구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공 교수님.
[공하성]
공하성입니다.
[앵커]
먼저 이번에 화재가 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공하성]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의 핵심 데이터센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 부처의 주요 정부 시스템은 물론이고 우편 업무와 행정서비스까지 총괄하는 곳입니다. 쉽게 말해서 국가 행정의 디지털 심장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위기경보를 행정안전부에서는 경계에서 심각 상황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공하성]
위기경보 수준은 4단계로 구분이 됩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이렇게 순서가 정해져 있는데요. 심각 단계는 국가적 차원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죠.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기술적 장애를 넘어서 국가 전산업무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위기다, 이렇게 판단을 해서 심각 단계로 격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화재의 원인, 전산실에 있었던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발생했다고 아직까지 나오고 있는데. 3년 전에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때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했죠. 이것과 같은 이유라고 보면 될까요?
[공하성]
그때도 리튬이온배터리였죠. 제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때 화재 조사를 나가봤습니다. 그런데 열폭주 현상, 비슷한 현상입니다. 열폭주로 인해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불이 꺼지지 않는 리튬이온배터리 때문에 화재 진압이 더디고 10시간 정도 소요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저녁 8시쯤에 불이 시작됐고 오늘 아침 6시쯤 초진이 잡힐 때까지 10시간가량이 걸렸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화재 진압이 오래 걸린 이유가 배터리 때문이라고 보면 될까요?
[공하성]
그렇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재 마땅한 소화재가 개발돼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량의 물을 뿌려서 배터리를 빨리 물에 담그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건물 내에 있기 때문에 건물 외에 있는 전기차하고 상황이 또 다릅니다. 그만큼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대량의 물에 투입을 하고 물에 담그고 이렇게 하면 결국 데이터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는데 어떻게 될까요?
[공하성]
맞습니다. 서버에 물이 부려지면 데이터 손상이 크게 우려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관계당국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버와 배터리의 간격이 60cm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합니다. 미국의 안전기준에 의하면 최소한 90cm 이상은 떨어지도록 하고 서버와 배터리 사이에는 불연성 차단벽을 설치해서 배터리의 열이 서버에 전달되지 않도록 이렇게 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이번 자원관리원은 어떻게 그 부분이 되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간격의 문제도 짚어주셨고요. 다음으로 정확한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이 647개가 중단됐다고 합니다. 사실상 전산 업무가 마비됐다고 봐야 할까요?
[공하성]
사실상 행정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민원처리 지연은 물론이고 금융과 통신과 연결된 다른 서비스도 차질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슷한 화재가 이전에도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백업이라든가 서버 이중화가 이루어져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데 어떻게 확인되신 게 있으실까요?
[공하성]
그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즉시 복구가 안 되는 걸 보면 서버 이중화가 돼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요. 아니면 서버 이중화가 돼 있는데 백업 체계가 문제가 있었는지 또 분산 데이터 센터는 잘 구축돼 있는지 이런 부분들도 철저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행정망인데 클라우드망과 서버를 운영하는 것은 국회나 한국거래소, 대통령실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곳 서버는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공하성]
이들 기관들은 국가 기반시설에 준하는 특수보호 대상입니다. 일반 행정망보다 훨씬 강화된 물리적 이중화라든지 보안관제시스템, 현안 대비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회와 대통령실, 거래소 마찬가지로 중앙 지방이 이중화돼 있고 재난발생 시에 즉시 전환이 가능한 비상운영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행정망 서버 관리체계와는 구조적으로 많이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이런 안전시스템도 제대로 잘 작동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희가 문제가 생긴 행정망 같은 경우에는 국회나 대통령실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공하성]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1년 10개월 만에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관리감독이나 사전 대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도 될까요?
[공하성]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이중화라든가 데이터 분산 저장, 이런 것들이 많이 이야기가 됐었거든요. 충분히 그런 장치를 마련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그런 것에 대해서 미비하지 않았나, 한번 재점검할 필요가 있고요. 단지 이중화라든가 백업체계, 분산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죠. 쉽게 말하면 기존 시스템이 2개 이상 비용이 소요가 되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혹시 이런 부분에 소홀하지 않았나, 이런 부분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곧 있으면 추석인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도 몰려 있는 상황에서 우체국 시스템이 마비됐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일까요?
[공하성]
특히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 물류시스템까지 마비된 점은 국민들이 상당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완전히 복구되기 전까지는 우체국 택배 서비스가 아닌 다른 민간 택배 서비스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제일 궁금한 건 언제 복구되느냐죠. 지금 당장은 주말이지만 좀 있으면 월요일이 돌아오는데 언제쯤 복구가 된다고 보실까요?
[공하성]
일반 데이터센터 같은 경우에는 수일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는데 며칠 내로는 복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수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1인 개 정도는 바로 차단이 됐고 그중에서 500여 개 정도는 선제 차단한 상황이잖아요. 500여 개 정도는 먼저 복구가 될 수 있을까요?
[공하성]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복구가 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2년 전에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가 사흘 만에 정상화됐던 경험이 있죠. 지금처럼 화재가 났을 경우 백업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공하성]
백업 시스템은 돼 있지 않을까 싶은데 백업 시스템이 돼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시 원상복구시키는 과정에서 거기에 따른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앵커]
특히나 걱정이 되는 게 당장 대형 IT 업체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점점 늘리고 있고 국가 단위 컴퓨팅 센터 건설 계획도 정부에서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화재가 계속될 경우 이런 차질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있을까요?
[공하성]
아직까지는 이런 데이터센터에 리튬이온배터리가 대부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배터리실 내부 온도와 수소가스 농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한다든지 배터리가 과열이나 이상징후가 발생했을 때 즉시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든지, 배터리의 모듈별로 불연성 차단벽을 설치해서 화재 확산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장치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또한 배터리 화재 시에 상당한 유독가스가 발생이 되는데 그에 대비해서 환기 설비를 조기 가동해서 사람들의 대피가 용이하도록 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 말씀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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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저녁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여파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무더기로 먹통이 됐습니다. 시스템 복구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공 교수님.
[공하성]
공하성입니다.
[앵커]
먼저 이번에 화재가 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공하성]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의 핵심 데이터센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 부처의 주요 정부 시스템은 물론이고 우편 업무와 행정서비스까지 총괄하는 곳입니다. 쉽게 말해서 국가 행정의 디지털 심장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위기경보를 행정안전부에서는 경계에서 심각 상황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공하성]
위기경보 수준은 4단계로 구분이 됩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이렇게 순서가 정해져 있는데요. 심각 단계는 국가적 차원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죠.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기술적 장애를 넘어서 국가 전산업무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위기다, 이렇게 판단을 해서 심각 단계로 격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화재의 원인, 전산실에 있었던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발생했다고 아직까지 나오고 있는데. 3년 전에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때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했죠. 이것과 같은 이유라고 보면 될까요?
[공하성]
그때도 리튬이온배터리였죠. 제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때 화재 조사를 나가봤습니다. 그런데 열폭주 현상, 비슷한 현상입니다. 열폭주로 인해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불이 꺼지지 않는 리튬이온배터리 때문에 화재 진압이 더디고 10시간 정도 소요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저녁 8시쯤에 불이 시작됐고 오늘 아침 6시쯤 초진이 잡힐 때까지 10시간가량이 걸렸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화재 진압이 오래 걸린 이유가 배터리 때문이라고 보면 될까요?
[공하성]
그렇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재 마땅한 소화재가 개발돼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량의 물을 뿌려서 배터리를 빨리 물에 담그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건물 내에 있기 때문에 건물 외에 있는 전기차하고 상황이 또 다릅니다. 그만큼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대량의 물에 투입을 하고 물에 담그고 이렇게 하면 결국 데이터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는데 어떻게 될까요?
[공하성]
맞습니다. 서버에 물이 부려지면 데이터 손상이 크게 우려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관계당국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버와 배터리의 간격이 60cm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합니다. 미국의 안전기준에 의하면 최소한 90cm 이상은 떨어지도록 하고 서버와 배터리 사이에는 불연성 차단벽을 설치해서 배터리의 열이 서버에 전달되지 않도록 이렇게 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이번 자원관리원은 어떻게 그 부분이 되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간격의 문제도 짚어주셨고요. 다음으로 정확한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이 647개가 중단됐다고 합니다. 사실상 전산 업무가 마비됐다고 봐야 할까요?
[공하성]
사실상 행정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민원처리 지연은 물론이고 금융과 통신과 연결된 다른 서비스도 차질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슷한 화재가 이전에도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백업이라든가 서버 이중화가 이루어져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데 어떻게 확인되신 게 있으실까요?
[공하성]
그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즉시 복구가 안 되는 걸 보면 서버 이중화가 돼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요. 아니면 서버 이중화가 돼 있는데 백업 체계가 문제가 있었는지 또 분산 데이터 센터는 잘 구축돼 있는지 이런 부분들도 철저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행정망인데 클라우드망과 서버를 운영하는 것은 국회나 한국거래소, 대통령실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곳 서버는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공하성]
이들 기관들은 국가 기반시설에 준하는 특수보호 대상입니다. 일반 행정망보다 훨씬 강화된 물리적 이중화라든지 보안관제시스템, 현안 대비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회와 대통령실, 거래소 마찬가지로 중앙 지방이 이중화돼 있고 재난발생 시에 즉시 전환이 가능한 비상운영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행정망 서버 관리체계와는 구조적으로 많이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이런 안전시스템도 제대로 잘 작동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희가 문제가 생긴 행정망 같은 경우에는 국회나 대통령실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공하성]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1년 10개월 만에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관리감독이나 사전 대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도 될까요?
[공하성]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이중화라든가 데이터 분산 저장, 이런 것들이 많이 이야기가 됐었거든요. 충분히 그런 장치를 마련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그런 것에 대해서 미비하지 않았나, 한번 재점검할 필요가 있고요. 단지 이중화라든가 백업체계, 분산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죠. 쉽게 말하면 기존 시스템이 2개 이상 비용이 소요가 되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혹시 이런 부분에 소홀하지 않았나, 이런 부분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곧 있으면 추석인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도 몰려 있는 상황에서 우체국 시스템이 마비됐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일까요?
[공하성]
특히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 물류시스템까지 마비된 점은 국민들이 상당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완전히 복구되기 전까지는 우체국 택배 서비스가 아닌 다른 민간 택배 서비스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제일 궁금한 건 언제 복구되느냐죠. 지금 당장은 주말이지만 좀 있으면 월요일이 돌아오는데 언제쯤 복구가 된다고 보실까요?
[공하성]
일반 데이터센터 같은 경우에는 수일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는데 며칠 내로는 복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수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1인 개 정도는 바로 차단이 됐고 그중에서 500여 개 정도는 선제 차단한 상황이잖아요. 500여 개 정도는 먼저 복구가 될 수 있을까요?
[공하성]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복구가 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2년 전에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가 사흘 만에 정상화됐던 경험이 있죠. 지금처럼 화재가 났을 경우 백업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공하성]
백업 시스템은 돼 있지 않을까 싶은데 백업 시스템이 돼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시 원상복구시키는 과정에서 거기에 따른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앵커]
특히나 걱정이 되는 게 당장 대형 IT 업체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점점 늘리고 있고 국가 단위 컴퓨팅 센터 건설 계획도 정부에서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화재가 계속될 경우 이런 차질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있을까요?
[공하성]
아직까지는 이런 데이터센터에 리튬이온배터리가 대부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배터리실 내부 온도와 수소가스 농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한다든지 배터리가 과열이나 이상징후가 발생했을 때 즉시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든지, 배터리의 모듈별로 불연성 차단벽을 설치해서 화재 확산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장치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또한 배터리 화재 시에 상당한 유독가스가 발생이 되는데 그에 대비해서 환기 설비를 조기 가동해서 사람들의 대피가 용이하도록 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 말씀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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