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방송일시 : 2025년 9월 26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슬기 (건주병원 원장)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슬기 :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김슬기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팔과 어깨가 내 마음처럼 잘 움직이지 않을 때 의심해 봐야 하는 질환이죠.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입니다.
◇ 박상훈 성우 : 머리를 빗거나 머리를 감을 때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과연 나의 탓일까?40대 이후 발생되는 대부분의 어깨 통증은 힘줄 손상으로 발생하는 회전근개와 어깨 관절의 관절막 염증으로 발생하는 오십견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하는 기간이 길수록 파열 범위가 넓어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한다.초기에는 약물·주사를 이용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 어깨 통증 질환에 따른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어깨 구조의 이해>
◆ 김슬기 : 먼저 우리의 어깨는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어깨는 날개뼈라고 하는 견갑골에 쇄골이 연결되어 있고 여기에 우리의 팔뚝 상완골이 매달려 있는 구조입니다. 이 상완골과 견갑골이 맞닿아 있는 부분을 어깨 관절 관절와 상완 관절이라고 하고요. 관절낭이라고 하는 관절 주머니에 감싸져 있습니다. 팔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근육들이 일을 해야겠죠. 우리 어깨의 바깥쪽에 통통한 근육 삼각근이라는 근육이 견갑골의 위쪽 모서리에서 시작해서 상완골의 중간 정도까지 내려가서 붙습니다. 이 근육은 상완골을 위쪽으로 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위로만 당긴다면 팔은 올라가지 않겠죠. 그래서 삼각근의 안쪽에 팔을 들어올리기 위한 또 다른 근육이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라고 합니다. 이 회전근개가 상완골의 머리를 견갑골 쪽으로 당겨주면서 우리 팔이 들어 올려지기 시작하게 되고 어깨의 회전의 중심이 되도록 잘 잡아줍니다.이때부터 팔을 위로 올리는 근육인 삼각근이 본격적으로 일을 하면서 팔이 올라가는 것이죠.이 삼각근과 회전근개의 상호작용을 포스 커플(force couple) 힘의 균형 또는 짝힘이라고 하고요. 우리 팔을 들어올리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삼각근이 일을 안 하거나 회전근개가 손상이 되어서 이 균형이 깨지면 어깨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우리 어깨의 회전근개는 관절 위쪽에 극상건 관절 앞쪽에 견갑하건 뒤쪽에 극하건과 소원형건 이렇게 총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극상건은 팔을 위쪽 바깥쪽으로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견갑하건은 팔의 내회전 팔을 밖에서 몸통으로 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소원형건은 극하건과 함께 팔의 외회전 팔을 몸통에서 먼 방향으로 돌리는 역할을 담당하죠.그래서 극상건에 문제가 있을 때는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고, 견갑하건에 문제가 있을 때는 물건을 드는 것과 같은 팔을 안쪽으로 당기는 동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극하건과 소원형건에 문제가 있을 때는 몸 뒤쪽에 있는 물건을 집을 때 통증을 느껴서 몸 전체를 돌려야 하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겠죠.제가 힘줄별로 구분하여 말씀드리긴 했지만 힘줄 부착부에서는 이 회전근개들이 서로 섞여서 부착되기 때문에 단독적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회전근개 질환>
◆ 김슬기 : 그렇다면 이 회전근개가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내원하신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얘기인데요.많이 써서 그렇다 힘줄에 염증이 있다 회전근개가 찢어졌다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을 듣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회전근개 질환들이 각각 개별적인 질환이 아닌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많이 쓰게 되면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지속되다 보면 회전근개가 찢어질 수 있는 것이죠.이를 통칭하여 회전근개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회전근개의 문제는 힘줄 자체의 내인적 원인과 힘줄 외부의 외인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요. 먼저 내적 원인으로는 힘줄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주된 원인이 노화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라서 힘줄의 세포성이 감소하고 섬유가 가늘어지는 노화의 과정을 거쳐서 회전근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반면 외적 원인은 실제로 힘줄이 외력에 의해 손상을 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위 조직에 자꾸 부딪히거나 관절이 흔들리거나 직접적으로 외상에 의해서 찢어지는 이런 문제들이 포함됩니다.내적인 원인인 노화는 비가역적이라서 우리가 막을 수는 없겠지만 외적인 원인들은 잘 살펴보면 회전근개의 손상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세한 설명을 위해 처음 말씀드렸던 우리 어깨 구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어깨 관절의 위쪽 견갑골을 따라서 올라오면 쇄골과 연결된 돌출 부위가 보이실 겁니다.이 부분을 견봉이라고 하고요. 아래쪽으로 회전근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견봉의 아래쪽 공간 즉 견봉하 공간 이 좁은 공간에서 회전근개 손상의 외적 원인들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먼저 이 견봉의 모양이 아래쪽 회전근개를 향하고 있다면 팔을 올릴 때마다 회전근개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겠죠 실제로 견봉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요.아래쪽으로 돌출된 굴곡형이나 길게 자라난 갈고리형에서 회전근개의 손상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견봉의 아래쪽으로 또 골극이라는 뼈가 자라나기도 해서 회전근개에 더 많은 자극을 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견봉 아래에 위치해서 원래는 회전근개가 잘 미끄러져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주머니 윤활낭이 자리하는데요. 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거나 비유되면 오히려 회전근개에 자극을 줄 수 있겠습니다. 이런 내적 외적 요인으로 인해 회전근개의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을 회전근개 증후군이라고 하고요.외래 진료실에서는 회전근개가 찢어졌는지 여부에 따라서 힘줄염·충돌증후군입니다.혹은 회전근개가 파열되었습니다. 이렇게 구분하여 설명드리게 됩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증상>
◆ 김슬기 : 회전근개 질환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회전근개가 파열되지 않은 힘줄염의 상태나 충돌증후군 상태일 경우에는 팔을 들 때 어깨 앞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팔을 옆으로 들어서 60˚~120˚ 사이에서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동통 궁 징후가 나타납니다.팔을 올릴 때 견봉 아래 공간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의 힘줄이나 윤활낭이 반복적으로 마찰되고 압박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고요.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상이 힘들어지고 어떤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만 통증은 심하지만 힘이 빠지는 느낌은 미미합니다.이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들 수가 없고 들었다가도 툭 떨어뜨리는 가성 마비 증상이 생길 수가 있고요. 팔을 들려고 할 때 심한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기능 저하·근력 저하가 회전근개 파열의 중요한 감별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되겠고요.야간통이 흔해서 특히 옆으로 누워 새우잠 주무시는 분들은 통증이 더 심하게 됩니다.그러나 진료실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 얘기만 듣고는 사실 간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실제 어깨 상태가 똑같다고 해도 환자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다르고 표현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신체 검진이 선행됩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진단과 검사>
◆ 김슬기 : 운동 범위 각도를 측정하거나 해당 부위를 눌러서 압통이 있는지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들을 통해서 어깨 관절이 딱딱하게 굳지는 않았는지 실제로 문제가 있는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해 볼 수가 있겠고요. 진짜 충돌이 일어나는지 팔을 들어 올려 확인해 보는 충돌 검사를 통해 어느 위치에서 충돌이 일어나는지, 충돌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의료진과 힘겨루기를 해보는 근력 검사를 시행해서 통증 때문에 팔을 못 올리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있는지 가늠해 볼 수가 있습니다. 신체 검진 시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혹시 내가 넘어져서 다쳐서 내원을 했거나 팔이 빠져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런 검사 중에도 골절이나 탈구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전에 이런 부분을 꼭 의료진에게 전달해야겠습니다. 이들 검사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서 어느 정도 어깨 상태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 검진만으로는 모든 증상을 설명할 수는 없는데요.통증도 심하지 않고 기능도 근력도 괜찮은 환자를 검사했더니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통증이 너무 심하고 팔을 올리는 힘도 없지만 회전근개는 튼튼하게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정확한 진단과 감별을 위해서 X-ray·초음파·MRI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외래로 오는 환자분들이 간혹 하시는 얘기가 있습니다.X-ray만 찍어보면 안 될까요? 회전근개 문제인 것 같은데 X-ray 말고 MRI만 촬영하면 안 될까요? 혹은 MRI 말고 초음파만으로는 진단이 안 될까요?진료실에서 권유하는 검사들은 각각 목적이 다릅니다.X-ray를 통해서 앞서 설명드린 견봉의 모양과 그 아래쪽으로 자라난 골극의 상태 확인 등이 필요하고요. 상완골 힘줄 부착부에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해 봐야 합니다.힘줄 부착부가 불균일하거나 투과성에 변화가 있다면 회전근개의 손상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습니다. 초음파나 MRI는 어떨까요? 두 검사 모두 회전근개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민감도와 특이도가 좋은 검사이지만 각각 장단이 있습니다.초음파는 실시간으로 검사자가 검사를 하면서 검사 시간이 짧다, 비용이 저렴하다,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치료가 가능하다 등의 장점이 있지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정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해상도가 낮다는 점그리고 관절 안쪽에 깊은 병변은 확인이 어렵다는 점 단점이 있습니다.MRI는 해상도가 좋고 여러 단면으로 나누어서 촬영하기 때문에 파열의 위치를 3차원적으로 잘 확인할 수가 있고 관절 안쪽에 깊은 구조물까지 전체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좋은 검사 방법입니다. 하지만 30분 내외로 검사 시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고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거나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는 검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MRI나 초음파는 두 가지 모두 회전근개의 조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의심되는 병변의 상태에 따라 환자의 상황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하여 지금 나의 어깨가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부분층 파열관 전층 파열>
◆ 김슬기 : 그러면 이렇게 회전근개가 파열되지 않은 힘줄염이나 충돌증후군 그리고 회전근개가 일부만 뜯어진 부분층 파열이나 모두 뜯어진 전층 파열의 치료법은 어떻게 다를까요? 힘줄염이나 충돌증후군으로 통증이 있을 때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작합니다.회전근개의 힘줄과 견봉 아래에 있는 공간에 염증으로 인해서 비후되어 있는 조직들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먹는 소염제나 물리 치료 주사 치료들을 시행하고요.어깨가 또다시 충돌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 그리고 통증이 호전되면 회전근개를 튼튼하게 강화하는 운동들을 시작하는 것 보존적 치료의 방법들입니다.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보니까 어떤 병원에서는 물리 치료를 하자, 어떤 병원에서는 주사를 맞자 해서 어떤 방법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그러나 힘줄 주변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전근개의 기능을 회복하자라는 치료의 원칙은 동일하고요.
환자의 상황에 맞춰서 병원의 상황에 맞춰서 시행하는 것이니 본인에게 잘 맞는 치료 방법을 택하시면 되겠습니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하였는데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남아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힘줄이 파열이 되지 않아도 수술적 치료에 적응증이 됩니다.수술은 충돌의 주된 요인 즉 회전근개를 자극하는 견봉을 견봉 성형술을 통해서 절제해 주고 두꺼워진 인대나 윤활낭을 제거해서 회전근개에 가해지는 자극을 낮추는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골프를 즐겨하는 51세 여성이셨고요. 2년 전부터 아플 때마다 주사 치료를 받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져 내원하셨는데요. 수술 전 CT에서 보이는 아래쪽으로 자라난 견봉을 관절경과 절삭기를 통해서 절제해 주고 수술 후 CT에서는 절제된 견봉이 보입니다. 그리고 두꺼워진 인대와 비유된 윤활낭을 절제하는 방법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었던 케이스입니다.수술 후에 통증이 완화되었다면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회전근개의 강화운동을 조기에 시작해서 재발을 막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회전근개가 파열이 된 경우에는 모든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까요? 회전근개 일부가 파열된 부분층 파열의 경우에는 먼저 파열의 원인 그리고 위치 환자의 증상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부분층 파열이 모두 전층 파열로 진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지켜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부분층의 파열은 그 크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회전근개 파열이 두께의 절반 이상을 침범한 경우에는 100명 중에 55명이 파열이 진행되었으나 절반 미만을 침범한 작은 사이즈의 경우에는 100명 중에 14명만 파열이 진행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힘줄이 더 많이 뜯어져 있을수록 파열이 더 빨리 진행되어서 그 크기가 커진다는 말이죠.작은 크기의 부분층 파열에서는 먼저 충돌증후군과 마찬가지로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가 있겠고 파열된 부위가 아닌 다른 건강한 힘줄들을 더 튼튼하게 하는 회전근개 강화운동을 통해서 지속적인 증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역시도 6개월 동안 치료했는데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으로 봉합을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회전근개가 위층 아래층 할 것 없이 모두 끊어진 전층 파열 환자의 치료는 어떨까요?
이 역시도 환자의 연령·직업·활동 정도·기능 요구도·파열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한창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나이이고 팔을 많이 쓴다든지 물건을 옮겨야 한다든지 기능 요구도가 높을 경우 혹은 이전에는 통증이나 기능 저하 같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다쳐서 회전근개가 직접적으로 파열이 되었다면 봉합술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보존적 치료 역시 가능합니다. 팔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 요구도가 낮은 환자나 내과적 문제로 인해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 기능 제한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여러 가지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 호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환자가 진단이 늦어져서 파열의 크기가 1cm 이상으로 큰 경우나 팔의 사용이 많아서 누가 봐도 또다시 통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의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보통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게 되면 견관절 외전 보조기를 착용하는데요. 봉합한 회전근개에 걸리는 장력을 줄여주어서 힘줄이 힘줄 부착부에 잘 유합될 수 있도록 팔을 몸에서부터 약간 벌려주는 보조기를 말합니다.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이 보조기를 착용하고 팔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술받은 우리 어깨 관절은 딱딱하게 굳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조기 제거 후에는 관절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재활 운동을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술자에 따라서는 수술 직후부터 기계를 이용해서 수동적으로 팔을 움직여주는 가동 범위 운동을 같이 시작하는 분도 계십니다.팔을 귀에 붙이는 게 가능한 상태 즉 가동 범위가 모두 회복되었다면 봉합한 힘줄의 근육 부위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회전근개 강화운동을 시작합니다. 의료용 운동 밴드를 이용해 양팔을 잡고 당겨주는 외회전 운동이나 문고리나 기구에 걸어 안쪽으로 당겨주는 내회전 운동부터 시작하고요. 팔을 들어올리는 전방 굴곡 운동까지 진행하게 됩니다.이렇게 수술로 회전근개를 봉합한다고 해서 바로 다음 날부터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재활 과정이 수술일로부터 짧게는 두 달 길게는 6개월까지 길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결정할 때에는 이런 재활 과정까지 포함해서 치료 기간을 정해야 합니다.
<오십견의 이해>
◆ 김슬기 : 회전근개 질환과 함께 항상 입에 오르내리는 질환이 하나 더 있죠.바로 오십견입니다. 오십견 유착성관절낭염은 그 이름처럼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돼서 딱딱해지는 질환을 말하는데요.40대~60대 사이의 여성의 비우세수 잘 안 쓰는 팔에 호발하고요.당뇨나 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을 경우에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콜라겐이 당화되거나 미세혈관이 손상돼서 관절이 굳어질 수가 있겠고요. 갑상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염증 회복 능력이 감소함에 따라서 섬유화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에도 어깨 관절 사용이 줄어들면서 비사용성 구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회전근개 질환과 비슷하지만 어깨 전체에 통증이 오고요. 팔을 움직이는 동작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팔이 저리고 들어올릴 수도 없고요. 팔뚝에도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오십견 발생 이유>
◆ 김슬기 : 이런 오십견은 왜 생길까요?우리는 일차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일차성 원인은 유발 요인 없이 특발성 원발성으로 그냥 발생하는 것을 말하고요.이차성 원인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어깨 관절이 굳는 것을 말합니다.이차적이라고 하면 회전근개 질환이나 석회성 건염 같이 어깨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환 때문에 어깨가 굳을 수도 있고 외상이나 수술, 다른 외적인 요인 때문에 2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전신적인 요인으로는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오십견의 발생 위험이 5배 정도가 높고요. 갑상선 질환이 있으신 분들도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오십견의 진단>
◆ 김슬기 : 오십견의 진단은 어깨 관절 각도를 확인하는 것 즉 임상 증상에 의해서 진단합니다. 팔을 앞으로 올리고 밖으로 벌리거나 몸 안쪽 바깥쪽으로 돌리는 모든 각도에서 능동적으로나 수동적으로나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되었을 때 진단이 가능하죠.X-ray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상 소견을 보이지만 석회가 있거나 인지하지 못한 탈구 등을 감별하기 위해서 시행해야 합니다. MRI 소견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이 4mm 이상 두꺼워져 있는 소견이나 관절 안에 공간이 줄어들어 있는 소견 그리고 관절막에 혈관이 많이 증식돼 있는 소견들이 그 근거입니다.
<오십견의 치료>
◆ 김슬기 :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오십견은 self-limited disease 자기한정성질환으로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질환이라는 보고가 있어서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증상 유지 기간이 1~4년까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서 치료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불면증이나 우울증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서 결빙기·강직기·해리기(해빙기) 순서로 진행이 되는데요. 결빙기는 급성 윤활낭염·관절낭염 소견이 보이는 초기를 말하고요.통증이 심해서 동통기라도 부릅니다. 이때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내원하는 시기이기도 하죠.강직기는 결빙기 이후에 통증이 조금 감소하고 어깨가 점점 굳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하고요.동결기라고도 합니다.마지막으로 해리기(해빙기)는 수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 시기로 관절의 가동 범위가 조금씩 늘고 통증도 감소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서는 증상도 다를 수가 있고 지속 기간도 6~10년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는 해도 결빙기나 강직기의 극심한 통증을 견딜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그래서 결빙기에는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통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강직기가 되면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하기 때문에 여러 치료를 통해서 통증이 조금 호전이 되면 굳은 관절막을 늘리는 스트레칭과 운동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리기(해빙기)에는 굳은 관절막에 의해 팔이 안 올라가는 증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관절 운동 범위 회복에 주력해서 운동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드립니다.안 해본 치료가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증상에 차도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전신 마취나 부분 마취하에 실제로 의료진이 팔과 어깨를 잡고 굳어진 관절막을 늘려주는 마쉬하 도수 조작술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요.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관절 강직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도수 조작을 무리해서 시도하다 보면 상완골이나 견갑골의 부위가 골절되거나 탈구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직접 관절경을 통해서 관절 안을 확인하면서 두꺼워진 관절낭을 절제해 주는 방법 관절낭 유리술이 있습니다. 관절막 구축뿐만 아니라 관절 안에 동반된 다른 병변 그리고 회전근개 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적어서 수술 직후부터 바로 관절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수술법입니다. 도수 조작술이나 관절낭 유리술을 받은 경우에는 절제된 관절막이 다시 유착되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수동적인 재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수술을 했으니까 아픈 것은 당연하겠지만 통증에 민감하신 분들은 아무리 진통제를 쓴다 해도 수술 후에 바로 시작하는 재활 운동이 너무나 힘들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수술 후에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절제된 관절막이 다시 원래 자리로 가서 붙을 수도 있겠죠. 특히나 수술받은 어깨는 수술이라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유착이 발생해서 더 잘 굳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수술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재활 운동에 투자하셔야 합니다.
<오십견 예방법>
◆ 김슬기 : 나는 이런 힘든 치료들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한다면 어깨가 굳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직장인 분들은 회사에서 장시간 한 자세로만 앉아 있게 되면 젊은 나이에도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중간중간 스트레칭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주 간단한 스트레칭법을 좀 알려드리자면 의자에 앉아서 깍지를 뒤로 낀 다음에 쭉 기지개를 켜거나 어깨를 으쓱으쓱 돌리는 날개뼈 운동 습관적으로 목과 어깨의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외상으로 넘어져서 어깨나 팔꿈치·손목이 다치거나 어깨 관절을 수술받거나 했을 때도 보조기 착용을 오래 하다 보면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이제 운동을 시작해 보세요’라고 하면 통증이 있어도 조금 참아가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이때 팔을 직접 들어 올리고 돌리고 하는 것보다는 어깨에 힘을 빼고 책상이나 벽에 기대서 수동적으로 어깨의 운동 범위를 늘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철봉 운동처럼 하중이 걸리게 되는 매달리기 운동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슬기 : 우리 몸에 가장 큰 각도로 운동을 하고 평생을 살면서 가장 많이 쓰는 관절 바로 어깨 관절입니다. 걷지는 못해도 식사는 해야 하고 약은 먹어야 하니까요.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켤 때 어깨 한번 돌려주고 수시로 어깨를 펴주려는 노력이 작은 노력만으로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슬기 (건주병원 원장)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슬기 :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김슬기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팔과 어깨가 내 마음처럼 잘 움직이지 않을 때 의심해 봐야 하는 질환이죠.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입니다.
◇ 박상훈 성우 : 머리를 빗거나 머리를 감을 때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과연 나의 탓일까?40대 이후 발생되는 대부분의 어깨 통증은 힘줄 손상으로 발생하는 회전근개와 어깨 관절의 관절막 염증으로 발생하는 오십견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하는 기간이 길수록 파열 범위가 넓어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한다.초기에는 약물·주사를 이용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 어깨 통증 질환에 따른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어깨 구조의 이해>
◆ 김슬기 : 먼저 우리의 어깨는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어깨는 날개뼈라고 하는 견갑골에 쇄골이 연결되어 있고 여기에 우리의 팔뚝 상완골이 매달려 있는 구조입니다. 이 상완골과 견갑골이 맞닿아 있는 부분을 어깨 관절 관절와 상완 관절이라고 하고요. 관절낭이라고 하는 관절 주머니에 감싸져 있습니다. 팔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근육들이 일을 해야겠죠. 우리 어깨의 바깥쪽에 통통한 근육 삼각근이라는 근육이 견갑골의 위쪽 모서리에서 시작해서 상완골의 중간 정도까지 내려가서 붙습니다. 이 근육은 상완골을 위쪽으로 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위로만 당긴다면 팔은 올라가지 않겠죠. 그래서 삼각근의 안쪽에 팔을 들어올리기 위한 또 다른 근육이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라고 합니다. 이 회전근개가 상완골의 머리를 견갑골 쪽으로 당겨주면서 우리 팔이 들어 올려지기 시작하게 되고 어깨의 회전의 중심이 되도록 잘 잡아줍니다.이때부터 팔을 위로 올리는 근육인 삼각근이 본격적으로 일을 하면서 팔이 올라가는 것이죠.이 삼각근과 회전근개의 상호작용을 포스 커플(force couple) 힘의 균형 또는 짝힘이라고 하고요. 우리 팔을 들어올리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삼각근이 일을 안 하거나 회전근개가 손상이 되어서 이 균형이 깨지면 어깨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우리 어깨의 회전근개는 관절 위쪽에 극상건 관절 앞쪽에 견갑하건 뒤쪽에 극하건과 소원형건 이렇게 총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극상건은 팔을 위쪽 바깥쪽으로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견갑하건은 팔의 내회전 팔을 밖에서 몸통으로 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소원형건은 극하건과 함께 팔의 외회전 팔을 몸통에서 먼 방향으로 돌리는 역할을 담당하죠.그래서 극상건에 문제가 있을 때는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고, 견갑하건에 문제가 있을 때는 물건을 드는 것과 같은 팔을 안쪽으로 당기는 동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극하건과 소원형건에 문제가 있을 때는 몸 뒤쪽에 있는 물건을 집을 때 통증을 느껴서 몸 전체를 돌려야 하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겠죠.제가 힘줄별로 구분하여 말씀드리긴 했지만 힘줄 부착부에서는 이 회전근개들이 서로 섞여서 부착되기 때문에 단독적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회전근개 질환>
◆ 김슬기 : 그렇다면 이 회전근개가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내원하신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얘기인데요.많이 써서 그렇다 힘줄에 염증이 있다 회전근개가 찢어졌다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을 듣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회전근개 질환들이 각각 개별적인 질환이 아닌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많이 쓰게 되면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지속되다 보면 회전근개가 찢어질 수 있는 것이죠.이를 통칭하여 회전근개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회전근개의 문제는 힘줄 자체의 내인적 원인과 힘줄 외부의 외인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요. 먼저 내적 원인으로는 힘줄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주된 원인이 노화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라서 힘줄의 세포성이 감소하고 섬유가 가늘어지는 노화의 과정을 거쳐서 회전근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반면 외적 원인은 실제로 힘줄이 외력에 의해 손상을 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위 조직에 자꾸 부딪히거나 관절이 흔들리거나 직접적으로 외상에 의해서 찢어지는 이런 문제들이 포함됩니다.내적인 원인인 노화는 비가역적이라서 우리가 막을 수는 없겠지만 외적인 원인들은 잘 살펴보면 회전근개의 손상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세한 설명을 위해 처음 말씀드렸던 우리 어깨 구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어깨 관절의 위쪽 견갑골을 따라서 올라오면 쇄골과 연결된 돌출 부위가 보이실 겁니다.이 부분을 견봉이라고 하고요. 아래쪽으로 회전근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견봉의 아래쪽 공간 즉 견봉하 공간 이 좁은 공간에서 회전근개 손상의 외적 원인들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먼저 이 견봉의 모양이 아래쪽 회전근개를 향하고 있다면 팔을 올릴 때마다 회전근개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겠죠 실제로 견봉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요.아래쪽으로 돌출된 굴곡형이나 길게 자라난 갈고리형에서 회전근개의 손상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견봉의 아래쪽으로 또 골극이라는 뼈가 자라나기도 해서 회전근개에 더 많은 자극을 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견봉 아래에 위치해서 원래는 회전근개가 잘 미끄러져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주머니 윤활낭이 자리하는데요. 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거나 비유되면 오히려 회전근개에 자극을 줄 수 있겠습니다. 이런 내적 외적 요인으로 인해 회전근개의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을 회전근개 증후군이라고 하고요.외래 진료실에서는 회전근개가 찢어졌는지 여부에 따라서 힘줄염·충돌증후군입니다.혹은 회전근개가 파열되었습니다. 이렇게 구분하여 설명드리게 됩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증상>
◆ 김슬기 : 회전근개 질환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회전근개가 파열되지 않은 힘줄염의 상태나 충돌증후군 상태일 경우에는 팔을 들 때 어깨 앞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팔을 옆으로 들어서 60˚~120˚ 사이에서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동통 궁 징후가 나타납니다.팔을 올릴 때 견봉 아래 공간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의 힘줄이나 윤활낭이 반복적으로 마찰되고 압박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고요.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상이 힘들어지고 어떤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만 통증은 심하지만 힘이 빠지는 느낌은 미미합니다.이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들 수가 없고 들었다가도 툭 떨어뜨리는 가성 마비 증상이 생길 수가 있고요. 팔을 들려고 할 때 심한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기능 저하·근력 저하가 회전근개 파열의 중요한 감별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되겠고요.야간통이 흔해서 특히 옆으로 누워 새우잠 주무시는 분들은 통증이 더 심하게 됩니다.그러나 진료실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 얘기만 듣고는 사실 간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실제 어깨 상태가 똑같다고 해도 환자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다르고 표현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신체 검진이 선행됩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진단과 검사>
◆ 김슬기 : 운동 범위 각도를 측정하거나 해당 부위를 눌러서 압통이 있는지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들을 통해서 어깨 관절이 딱딱하게 굳지는 않았는지 실제로 문제가 있는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해 볼 수가 있겠고요. 진짜 충돌이 일어나는지 팔을 들어 올려 확인해 보는 충돌 검사를 통해 어느 위치에서 충돌이 일어나는지, 충돌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의료진과 힘겨루기를 해보는 근력 검사를 시행해서 통증 때문에 팔을 못 올리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있는지 가늠해 볼 수가 있습니다. 신체 검진 시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혹시 내가 넘어져서 다쳐서 내원을 했거나 팔이 빠져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런 검사 중에도 골절이나 탈구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전에 이런 부분을 꼭 의료진에게 전달해야겠습니다. 이들 검사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서 어느 정도 어깨 상태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 검진만으로는 모든 증상을 설명할 수는 없는데요.통증도 심하지 않고 기능도 근력도 괜찮은 환자를 검사했더니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통증이 너무 심하고 팔을 올리는 힘도 없지만 회전근개는 튼튼하게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정확한 진단과 감별을 위해서 X-ray·초음파·MRI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외래로 오는 환자분들이 간혹 하시는 얘기가 있습니다.X-ray만 찍어보면 안 될까요? 회전근개 문제인 것 같은데 X-ray 말고 MRI만 촬영하면 안 될까요? 혹은 MRI 말고 초음파만으로는 진단이 안 될까요?진료실에서 권유하는 검사들은 각각 목적이 다릅니다.X-ray를 통해서 앞서 설명드린 견봉의 모양과 그 아래쪽으로 자라난 골극의 상태 확인 등이 필요하고요. 상완골 힘줄 부착부에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해 봐야 합니다.힘줄 부착부가 불균일하거나 투과성에 변화가 있다면 회전근개의 손상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습니다. 초음파나 MRI는 어떨까요? 두 검사 모두 회전근개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민감도와 특이도가 좋은 검사이지만 각각 장단이 있습니다.초음파는 실시간으로 검사자가 검사를 하면서 검사 시간이 짧다, 비용이 저렴하다,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치료가 가능하다 등의 장점이 있지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정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해상도가 낮다는 점그리고 관절 안쪽에 깊은 병변은 확인이 어렵다는 점 단점이 있습니다.MRI는 해상도가 좋고 여러 단면으로 나누어서 촬영하기 때문에 파열의 위치를 3차원적으로 잘 확인할 수가 있고 관절 안쪽에 깊은 구조물까지 전체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좋은 검사 방법입니다. 하지만 30분 내외로 검사 시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고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거나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는 검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MRI나 초음파는 두 가지 모두 회전근개의 조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의심되는 병변의 상태에 따라 환자의 상황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하여 지금 나의 어깨가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부분층 파열관 전층 파열>
◆ 김슬기 : 그러면 이렇게 회전근개가 파열되지 않은 힘줄염이나 충돌증후군 그리고 회전근개가 일부만 뜯어진 부분층 파열이나 모두 뜯어진 전층 파열의 치료법은 어떻게 다를까요? 힘줄염이나 충돌증후군으로 통증이 있을 때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작합니다.회전근개의 힘줄과 견봉 아래에 있는 공간에 염증으로 인해서 비후되어 있는 조직들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먹는 소염제나 물리 치료 주사 치료들을 시행하고요.어깨가 또다시 충돌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 그리고 통증이 호전되면 회전근개를 튼튼하게 강화하는 운동들을 시작하는 것 보존적 치료의 방법들입니다.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보니까 어떤 병원에서는 물리 치료를 하자, 어떤 병원에서는 주사를 맞자 해서 어떤 방법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그러나 힘줄 주변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전근개의 기능을 회복하자라는 치료의 원칙은 동일하고요.
환자의 상황에 맞춰서 병원의 상황에 맞춰서 시행하는 것이니 본인에게 잘 맞는 치료 방법을 택하시면 되겠습니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하였는데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남아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힘줄이 파열이 되지 않아도 수술적 치료에 적응증이 됩니다.수술은 충돌의 주된 요인 즉 회전근개를 자극하는 견봉을 견봉 성형술을 통해서 절제해 주고 두꺼워진 인대나 윤활낭을 제거해서 회전근개에 가해지는 자극을 낮추는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골프를 즐겨하는 51세 여성이셨고요. 2년 전부터 아플 때마다 주사 치료를 받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져 내원하셨는데요. 수술 전 CT에서 보이는 아래쪽으로 자라난 견봉을 관절경과 절삭기를 통해서 절제해 주고 수술 후 CT에서는 절제된 견봉이 보입니다. 그리고 두꺼워진 인대와 비유된 윤활낭을 절제하는 방법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었던 케이스입니다.수술 후에 통증이 완화되었다면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회전근개의 강화운동을 조기에 시작해서 재발을 막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회전근개가 파열이 된 경우에는 모든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까요? 회전근개 일부가 파열된 부분층 파열의 경우에는 먼저 파열의 원인 그리고 위치 환자의 증상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부분층 파열이 모두 전층 파열로 진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지켜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부분층의 파열은 그 크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회전근개 파열이 두께의 절반 이상을 침범한 경우에는 100명 중에 55명이 파열이 진행되었으나 절반 미만을 침범한 작은 사이즈의 경우에는 100명 중에 14명만 파열이 진행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힘줄이 더 많이 뜯어져 있을수록 파열이 더 빨리 진행되어서 그 크기가 커진다는 말이죠.작은 크기의 부분층 파열에서는 먼저 충돌증후군과 마찬가지로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가 있겠고 파열된 부위가 아닌 다른 건강한 힘줄들을 더 튼튼하게 하는 회전근개 강화운동을 통해서 지속적인 증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역시도 6개월 동안 치료했는데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으로 봉합을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회전근개가 위층 아래층 할 것 없이 모두 끊어진 전층 파열 환자의 치료는 어떨까요?
이 역시도 환자의 연령·직업·활동 정도·기능 요구도·파열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한창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나이이고 팔을 많이 쓴다든지 물건을 옮겨야 한다든지 기능 요구도가 높을 경우 혹은 이전에는 통증이나 기능 저하 같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다쳐서 회전근개가 직접적으로 파열이 되었다면 봉합술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보존적 치료 역시 가능합니다. 팔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 요구도가 낮은 환자나 내과적 문제로 인해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 기능 제한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여러 가지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 호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환자가 진단이 늦어져서 파열의 크기가 1cm 이상으로 큰 경우나 팔의 사용이 많아서 누가 봐도 또다시 통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의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보통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게 되면 견관절 외전 보조기를 착용하는데요. 봉합한 회전근개에 걸리는 장력을 줄여주어서 힘줄이 힘줄 부착부에 잘 유합될 수 있도록 팔을 몸에서부터 약간 벌려주는 보조기를 말합니다.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이 보조기를 착용하고 팔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술받은 우리 어깨 관절은 딱딱하게 굳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조기 제거 후에는 관절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재활 운동을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술자에 따라서는 수술 직후부터 기계를 이용해서 수동적으로 팔을 움직여주는 가동 범위 운동을 같이 시작하는 분도 계십니다.팔을 귀에 붙이는 게 가능한 상태 즉 가동 범위가 모두 회복되었다면 봉합한 힘줄의 근육 부위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회전근개 강화운동을 시작합니다. 의료용 운동 밴드를 이용해 양팔을 잡고 당겨주는 외회전 운동이나 문고리나 기구에 걸어 안쪽으로 당겨주는 내회전 운동부터 시작하고요. 팔을 들어올리는 전방 굴곡 운동까지 진행하게 됩니다.이렇게 수술로 회전근개를 봉합한다고 해서 바로 다음 날부터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재활 과정이 수술일로부터 짧게는 두 달 길게는 6개월까지 길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결정할 때에는 이런 재활 과정까지 포함해서 치료 기간을 정해야 합니다.
<오십견의 이해>
◆ 김슬기 : 회전근개 질환과 함께 항상 입에 오르내리는 질환이 하나 더 있죠.바로 오십견입니다. 오십견 유착성관절낭염은 그 이름처럼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돼서 딱딱해지는 질환을 말하는데요.40대~60대 사이의 여성의 비우세수 잘 안 쓰는 팔에 호발하고요.당뇨나 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을 경우에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콜라겐이 당화되거나 미세혈관이 손상돼서 관절이 굳어질 수가 있겠고요. 갑상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염증 회복 능력이 감소함에 따라서 섬유화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에도 어깨 관절 사용이 줄어들면서 비사용성 구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회전근개 질환과 비슷하지만 어깨 전체에 통증이 오고요. 팔을 움직이는 동작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팔이 저리고 들어올릴 수도 없고요. 팔뚝에도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오십견 발생 이유>
◆ 김슬기 : 이런 오십견은 왜 생길까요?우리는 일차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일차성 원인은 유발 요인 없이 특발성 원발성으로 그냥 발생하는 것을 말하고요.이차성 원인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어깨 관절이 굳는 것을 말합니다.이차적이라고 하면 회전근개 질환이나 석회성 건염 같이 어깨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환 때문에 어깨가 굳을 수도 있고 외상이나 수술, 다른 외적인 요인 때문에 2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전신적인 요인으로는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오십견의 발생 위험이 5배 정도가 높고요. 갑상선 질환이 있으신 분들도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오십견의 진단>
◆ 김슬기 : 오십견의 진단은 어깨 관절 각도를 확인하는 것 즉 임상 증상에 의해서 진단합니다. 팔을 앞으로 올리고 밖으로 벌리거나 몸 안쪽 바깥쪽으로 돌리는 모든 각도에서 능동적으로나 수동적으로나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되었을 때 진단이 가능하죠.X-ray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상 소견을 보이지만 석회가 있거나 인지하지 못한 탈구 등을 감별하기 위해서 시행해야 합니다. MRI 소견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이 4mm 이상 두꺼워져 있는 소견이나 관절 안에 공간이 줄어들어 있는 소견 그리고 관절막에 혈관이 많이 증식돼 있는 소견들이 그 근거입니다.
<오십견의 치료>
◆ 김슬기 :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오십견은 self-limited disease 자기한정성질환으로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질환이라는 보고가 있어서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증상 유지 기간이 1~4년까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서 치료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불면증이나 우울증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서 결빙기·강직기·해리기(해빙기) 순서로 진행이 되는데요. 결빙기는 급성 윤활낭염·관절낭염 소견이 보이는 초기를 말하고요.통증이 심해서 동통기라도 부릅니다. 이때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내원하는 시기이기도 하죠.강직기는 결빙기 이후에 통증이 조금 감소하고 어깨가 점점 굳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하고요.동결기라고도 합니다.마지막으로 해리기(해빙기)는 수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 시기로 관절의 가동 범위가 조금씩 늘고 통증도 감소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서는 증상도 다를 수가 있고 지속 기간도 6~10년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는 해도 결빙기나 강직기의 극심한 통증을 견딜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그래서 결빙기에는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통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강직기가 되면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하기 때문에 여러 치료를 통해서 통증이 조금 호전이 되면 굳은 관절막을 늘리는 스트레칭과 운동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리기(해빙기)에는 굳은 관절막에 의해 팔이 안 올라가는 증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관절 운동 범위 회복에 주력해서 운동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드립니다.안 해본 치료가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증상에 차도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전신 마취나 부분 마취하에 실제로 의료진이 팔과 어깨를 잡고 굳어진 관절막을 늘려주는 마쉬하 도수 조작술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요.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관절 강직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도수 조작을 무리해서 시도하다 보면 상완골이나 견갑골의 부위가 골절되거나 탈구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직접 관절경을 통해서 관절 안을 확인하면서 두꺼워진 관절낭을 절제해 주는 방법 관절낭 유리술이 있습니다. 관절막 구축뿐만 아니라 관절 안에 동반된 다른 병변 그리고 회전근개 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적어서 수술 직후부터 바로 관절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수술법입니다. 도수 조작술이나 관절낭 유리술을 받은 경우에는 절제된 관절막이 다시 유착되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수동적인 재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수술을 했으니까 아픈 것은 당연하겠지만 통증에 민감하신 분들은 아무리 진통제를 쓴다 해도 수술 후에 바로 시작하는 재활 운동이 너무나 힘들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수술 후에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절제된 관절막이 다시 원래 자리로 가서 붙을 수도 있겠죠. 특히나 수술받은 어깨는 수술이라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유착이 발생해서 더 잘 굳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수술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재활 운동에 투자하셔야 합니다.
<오십견 예방법>
◆ 김슬기 : 나는 이런 힘든 치료들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한다면 어깨가 굳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직장인 분들은 회사에서 장시간 한 자세로만 앉아 있게 되면 젊은 나이에도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중간중간 스트레칭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주 간단한 스트레칭법을 좀 알려드리자면 의자에 앉아서 깍지를 뒤로 낀 다음에 쭉 기지개를 켜거나 어깨를 으쓱으쓱 돌리는 날개뼈 운동 습관적으로 목과 어깨의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외상으로 넘어져서 어깨나 팔꿈치·손목이 다치거나 어깨 관절을 수술받거나 했을 때도 보조기 착용을 오래 하다 보면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이제 운동을 시작해 보세요’라고 하면 통증이 있어도 조금 참아가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이때 팔을 직접 들어 올리고 돌리고 하는 것보다는 어깨에 힘을 빼고 책상이나 벽에 기대서 수동적으로 어깨의 운동 범위를 늘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철봉 운동처럼 하중이 걸리게 되는 매달리기 운동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슬기 : 우리 몸에 가장 큰 각도로 운동을 하고 평생을 살면서 가장 많이 쓰는 관절 바로 어깨 관절입니다. 걷지는 못해도 식사는 해야 하고 약은 먹어야 하니까요.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켤 때 어깨 한번 돌려주고 수시로 어깨를 펴주려는 노력이 작은 노력만으로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