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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9월 25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최근 인기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연회 장면이 나왔는데요. 조선의 왕과 명나라 사신이 나란히 앉은 장면을 두고 왕과 사신이 어떻게 같은 높이에 앉아 있냐 역사 왜곡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온 건데요. 드라마 작가는 국조오례의의 내용을 발췌하면서 공식 문서에 기반해 제대로 고증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국조오례의란 무엇이고 사극 드라마 속에 역사 고증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분과 정리해 보겠습니다. 역사 전문가시죠? K-콘텐츠 역사 고증 자문위원도 맡으신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 전화 연결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이하 심용환)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귀빈 : 네 반갑습니다. 일단 이 드라마에서 제기된 역사 왜곡 논란을 짚어보면 앞서 제가 말씀드렸어요. 연회를 하는데 왕과 명나라 사신이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는 거예요. 혹시 드라마 보셨어요?
◇ 심용환 : 드라마 요즘에 너무 인기여서 잘 보고 있고요.
● 박귀빈 : 잘 보고 계세요?
◇ 심용환 : 네. 원작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그 자체가 특별히 역사 왜곡이다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 박귀빈 : 그 장면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이 번졌는데 특별히 그럴 만한 건 아니다 이렇게 보신다는 거네요.
◇ 심용환 :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조정에서 왕이 남면을 한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북쪽에 앉는 사람은 권력이 있는 사람이고 신하들은 남쪽에 앉게 되고요. 대신에 동서에 앉을 때 동쪽이 상석이고 서쪽이 하석이에요. 그런데 중국은 어찌 됐건 우리가 사대를 했던 나라고 중국의 사신이 오면 동쪽에 앉히고 왕이 서쪽에 앉습니다. 그런데 앉는 자리를 앞으로 봤는지 옆으로 앉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현재 조선 후기 그림들밖에 없고 후기 그림에도 왕의 모습이나 사신의 모습 같은 거 그림으로 안 그리거든요. 그래서 기록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데 기록에 근거해서 그 부분은 이야기로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갑자기 논란이 된 게 저도 의아하긴 했어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원작 웹소설 집필한 박국재 작가가 그 말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공식 예법서 국조오례의에 그 내용이 있고 그거 발췌하면서 공식 문서 기반해서 고증한 거다 이렇게 말을 했다는데 방금 소장님께서 짚어주신 그 부분 동서 동쪽이 더 높은 사람이 앉는다 이런 내용들이 국조오례의라는 데에 기록이 돼 있는 거예요.
◇ 심용환 : 그렇죠. 그러니까 국조오례의가 성종 때 만들어진 문서인데요. 성종은 연산군의 아버지죠. 그러니까 폭군의 셰프의 가상의 주인공이 연희군인데 연희군의 모델이 되는 게 연산군이고 연산군의 아버지 때 조선 초부터 계속 의제 그러니까 조선은 법도 중요하지만 의례라고 해서 예법을 되게 중요시 여기는데요. 그걸 체계적으로 총망라해서 정리해서 완성한 책이 연산군 아버지 때인 성종 때 완성이 됐으니까 연산군 때는 그걸 충실하게 가장 예민하게 이행하던 때겠죠. 그래서 그런 책입니다.
● 박귀빈 : 그 책에 그렇게 정리가 돼 있다는 거군요. 그게 예법인가 보죠?
◇ 심용환 : 네 예법이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조선은 유교 국가이기 때문에 예의범절 그리고 어떤 예법 같은 걸 지키는 게 법률만큼 굉장히 중요한 거고요. 그리고 국조오례의가 그냥 어느 날 이렇게 하자 이런 게 아니고요. 실제로 태조 때부터 계속 성리학적인 어떤 의뢰 체계를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하면서 세종 성종 오면서 계속 개정이 되면서 국조오례의의 완성이 된 거예요. 그래서 그거는 그냥 이제부터 이렇게 할 거야 이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완성이 된 거고 그들의 관행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 조선의 왕실에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은 없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근데 이게 생각을 떠올려보면 그동안은 이렇게 사극 같은 데 보면 왕은 항상 제일 높은 데 앉아 있잖아요. 그리고 신하들은 아래에 그것도 이렇게 막 절을 하듯이 몸을 낮추고 있는 장면만 저희가 익숙하다 보니까 갑자기 이번에 동등하게 왕과 명나라 사신이 앉아 있고 근데 그 방향은 아까 동쪽, 서쪽 그것도 고증에 의해서 이 드라마가 그러면 이루어졌겠네요. 국조오례의를 기반으로 했으면?
◇ 심용환 : 그러니까 작품 자체가 퓨전 사극이고 작품 시작할 때 보면 ‘이거는 실제 과거 역사와 똑같이 않습니다’ 라고도 했고 원래 웹툰 기반이기 때문에 웹툰 작가가 역사학자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었을 때 만약에 역사학의 기준으로 본다면 틀린 건 되게 많은데 근데 그 장면을 갖고 문제 제기를 했었을 때는 작가 입장에서는 발끈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그래도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그리고 그게 근거를 갖고 있는데 이게 왜 문제냐라고 했었을 때 그 장면 자체에 대해서 이의 제기할 부분이 아닌 거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저도 드는 생각이지만 어떤 논란을 보게 되면 결국은 최근에 반중 감정 중국에 대한 어떤 저항심 이게 진원지가 아닐까. 왜냐하면 그다음에 셰프 대결 할 때도 왜 이렇게 중국말이 많이 나오냐 이런 의견도 있잖아요.
● 박귀빈 : 중국 사람이니까.
◇ 심용환 : 그렇죠. 그래서 이게 제가 보기에는 전통적인 역사 왜곡 논쟁은 아니고 어떤 반중 감정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그거에 결과물이라고 보는 게 분석이 타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지금 소장님이 말씀하셨어요. 퓨전 사극 이런 표현도 하셨는데 이렇게 조선시대 그러니까 옛 우리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 드라마 같은 경우도 그동안 많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그럴 텐데 역사 왜곡 논란은 이렇게 종종 제기가 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궁금한 것이 이 역사 고증은 이런 드라마 작품 영화 작품에서 어느 정도 선까지 지켜야 할까 어떻게 어느 정도 기준을 두는 게 좋을까요?
◇ 심용환 : 이게 굉장히 논란이 되는 건데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사극 발전사를 보게 되면 이게 완전히 어떻게 보면 지금은 조선왕조실록 같은 게 한글로 다 번역이 돼 있는데 예전에 막 그 초창기 때 사극들은 정말로 작가들이 번역이 안 된 한문을 그대로 읽고 이렇게 썼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정통 사극에서 지금 퓨전 사극으로 확 넘어온 단계인데 정통 사극이라는 것도 정통 역사서에 나온 어떤 흐름을 따라가는 거지 그 안에 일어나는 모든 자질구레한 일들을 어떻게 다 기록을 해두겠어요. 그래서 정통 사극도 그 안에 해석이 들어갑니다. 다만 퓨전 사극은 그런 걸 구애받지 않고 정말 자유롭게 만들 거야. 특히 이번에는 무슨 타임머신 타고 현대 셰프가 가서 얘기하니까 솔직히 말하면 현대인하고 연산군 때 대화가 되겠습니까? 이게 하나도 안 맞을겁니다. 농담 삼아서 얘기하는 거지만 만약에 그렇게 갔으면 윤아 씨는 바로 처형이다. 입맛이 안 맞아서 이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렇게 알아두셨으면 좋겠는 게 정통 사극이라고 해서 이게 완벽한 어떤 역사적 근거로 만드는 게 아니고 퓨전 사극이라는 건 당연히 거기서 자유롭게 취하는 형식인데 아직까지 우리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게 어찌 됐건 사실과 부합하냐를 가장 팩트와 부합하느냐를 굉장히 중요시여기고 최근에 그런 논란이 항상 있었잖아요. 왜곡 논란 그게 관성에 익숙해지니까 그리고 최근에 정통 사극을 별로 안 만들면서 퓨전 사극이 뜨고 퓨전 사극에 나오는 여러 요소들이 너무 고증에 문제가 있다 이런 비판이 많다 보니까 이번에도 충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소장님 같은 경우도 이런 작품 드라마 역사 자문 맡으셨잖아요. 특히 ‘파칭코’ 시리즈 역사 자문 하셨잖아요. 근데 제가 그거를 찾아보니까 굉장히 아주 섬세하고 정확하게 고증을 잘했더라 이렇게 나와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게 궁금해서 왜냐하면 이런 역사 자문을 맡았으니까 역사 전문가로서 일단 기본적으로 이게 글로벌 작품이다 보니까 일단 부담은 있으실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하셨을 것 같아서 어떤 방식으로 하셨습니까?
◇ 심용환 : 그러니까 그거는 대본 자문을 했던 거고 처음에 소설이 있었던 거를 대본화를 시켰던 거고요. 대본화 시켰던 거의 내용이 아무래도 미주지역 작가니까 오늘날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그때 입었던 옷 대사 그리고 행동 이런 것들에 대해서 먼저 대본을 봐주고 그다음에 촬영 종종 연출하는 과정 속에서 계속 연락이 와서 계속 통화하면서 그런 것들을 맞춰주고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요. 근데 이게 되게 중요한 게 뭐냐면 예전에는 이게 사실과 맞냐 안 맞냐의 문제라면 ‘파칭코’ 같은 걸 찍었었을 때는 실제 사실과 맞냐 안 맞냐를 떠나서서 예를 들면 무덤을 지을 때 비석을 써야 되냐 초콜릿을 이때 먹어도 되냐 이렇게 공간을 연출하는 것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물어보고 지금은 이렇게 이렇게 민요를 부르는데 옛날에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어떤가요? 이렇게 굉장히 한국 사람들한테는 문제가 안 될 장면들도 오히려 미국이 제작했으면서도 불구하고 더 디테일하게 물어서 저도 더 많이 찾아보고 이러면서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죠.
● 박귀빈 : 그래도 소장님만의 기준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아무리 이게 드라마 작품이고 하더라도 해석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이것만큼은 내가 꼭 사실대로 정확하게 표현해야지 이런 거 있으셨을 것 같아요.
◇ 심용환 : 일단 ‘파칭코’라는 작품은 일종의 정통 사극이죠. 근현대사를 왔던 일이어서 스토리는 허구지만 경험했었던 모든 것들은 다 역사적 배경이기 때문에 그냥 있었던 사건만이 아니라 입었던 옷이나 당시의 상황 정황들도 다 고증을 다 정확한 근거를 갖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고 아직까지 한국이 자문 시스템이 제대로 안 갖춰진 이유는 실제로 자문의 파트가 거의 운영이 안 되고 있기도 하고 자문을 하더라도 그냥 이렇게 완성된 대본에 틀린 것만 봐주세요.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드는 작품들이 오히려 파칭코 같은 외국에서 신경을 써서 만든 작품보다 막상 작품이 나오면 문제가 되는 경우들 그게 꼭 사회적으로 문제가 안 되더라도 연구하거나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이것만은 내가 정말 되게 지키는 선이 있다 이런 거 없으세요?
◇ 심용환 : 글쎄요. 그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장르는 되게 넓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것이 정통 사극이고 역사의 서사를 그대로 따라간다고 하면 시기, 그때 일어났던 사건 그리고 그 때의 어떤 그런 것들을 다 따지죠. 그런데 퓨전 사극이라는 건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외국도 그런 장르 들이 많잖아요. 그렇게 될 때는 선택적으로 취사를 하는 건데 취사를 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이미 장르로 정착이 된 걸 갖다가 역사학자들이 이건 다 틀렸어라고 하면 폭군의 셰프뿐만이 아니라 넷플릭스나 이런 데서 나오는 모든 콘텐츠의 한 80% 이상을 다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건 시대에 따라서 계속 재해석을 하는 거고 사람들이 그렇게 즐기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그거는 어떻게 안 되죠 그런데 다만 이게 정통을 표방했다고 한다라면 그거는 굉장히 엄격해지게 될 수밖에 없죠.
● 박귀빈 : 그렇죠.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지만 역사적인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말씀을 해 주셨고 그 외에 그 작품의 어떤 기획 의도라든가 메시지라든가 어쨌든 재미도 추구를 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그렇죠. 그런 것들도 연출을 통해 들어간다. 해석의 영향도 들어간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번에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던 폭군의 셰프 이 드라마 말고도 최근에 조금 논란이 있었던 건 뭐냐면 드라마 북극성에 출연한 전지현 씨의 어떤 대사가 혐중 논란을 일으켰어요. 전지현 씨가 드라마상에서 이렇게 말을 했네요.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이런 대사가 있는데 그게 논란이 된 거예요.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심용환 : 그러니까 그게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지금은 글로벌화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폭군의 셰프 같은 경우도 지금 놀랍게도 일본의 넷플릭스에서 1등이더라고요. 그래서 글로벌화가 돼 있기 때문에 그냥 우리 입장에서 그냥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거 이 정도는 받아줄 수 있잖아 라는 게 타국민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게 분명히 있거든요. 더군다나 최근에 아마 보도에 많이 나왔지만 올해 우리는 광복 80주년이지만 중국은 전승 80주년이잖아요. 그래서 731이나 난징 사진과 같이 굉장히 항일 그리고 반일 이런 정서가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표면화되는 갈등도 굉장히 심각하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게 아닐까 물론 거기에 특유의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의 지나친 애국주의 이런 게 섞여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여하튼 간에 그 시장을 염두에 둔다라면 혹은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가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박귀빈 : 근데 이게 은근히 전지현 씨가 하고 있는 광고 이런 것도 원래 장기 계약을 가야 되는 건데 1년 만에 내리고 막 이런 것들이 지금 나오고 있대요. 그래서 이게 지금 정말 혐중 약간 그런 분위기까지 번지는 건가 싶어서 이 드라마나 이런 그것들의 위력이 상당하다 이런 것도 느껴지고 있어서 어떻게 보고 계시나도 궁금해서 그랬어요.
◇ 심용환 : 네 그러니까 이게 어찌 됐건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계층이 지금은 다국화가 되어 있고 다국화가 되어 있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을 안 하면 굉장히 곤란해져요. 그러니까 예전에 헐리우드 영화 같은 데서 이슬람 교도들을 악마로 그린다라든지 이런 게 되게 문제가 됐던 적이 있거든요. 근데 너무 옛날 얘기긴 하지만 ‘늑대와 춤을’ 같은 옛날 작품들 보면 드디어 인디안을 악마화하지 않고 사람답게 그렸다. 그런데 그게 미국인들이 의식이 높아진 부분도 있겠지만 시장이 확대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는 입장이 되니까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를 하게 된 거 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북극성을 두고 이쪽이 옳다 저쪽이 옳다 이런 것보다도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 자체가 이미 한국인들만의 소비가 아니라 일본 사람 중국 사람들이 다 소비하고 있는 거고 우리가 잘하면 그 사람들한테 문화적인 호감을 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치밀한 준비 자문 시스템 이런 것들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대중문화 속에 나오는 아주 일부분이라 하더라도 어떤 역사적인 부분을 재현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재미 오락과 학술적인 사실적인 그 사이에서 굉장히 이걸 고민을 해야 되는데 왜냐하면 그 작품을 보고 어떤 역사를 인식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잖아요. 잘못 전달이 되면 안 되니까. 이건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 심용환 : 그런데 그거는 제가 계속 떠들고 다니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영화를 보고 자극이 되면 그다음에 역사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콘텐츠가 세분화가 되고 있고 그런 창작자의 자유로운 흐름들을 막는다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이게 창작자들이 과거 역사 책을 읽고 만든다기보다는 과거의 작품들에 영향을 받으면서 만드는 게 되게 많아서 내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번에 연희군이 누구야 연산군에 관심이 생겼어 하면 그때부터는 우리가 실제 다큐를 보든지 역사 책을 보든지 하면서 역사 지식을 길러가야 되고 다만 그 작품 내에 굉장히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모멸한다라든지 아주 노골적이고 저의를 갖고 역사를 왜곡하거나 하는 것들은 당연히 비판을 받아야 되죠. 그래서 이게 예전에는 맞냐 틀리냐 갖고의 논쟁이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가고 있지만 사실은 조금 방정식의 숫자가 넓어진 거를 우리 국민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창작자의 자유 이거는 노골적인 잘못된 왜곡 그리고 이거는 정통 사극의 엄격성 이렇게 접근하면서 조금은 여유도 갖고 이렇게 니네가 뭔데 지금 우리를 열받게 해 이러지 말고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세계화가 됐기 때문에 한 네 가지 정도를 고려를 해야 돼요. 그래서 예전처럼 한 불과 한 10년 15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이거 틀렸어 그리고 이건 잘못했어 이러면 끝인데 그러면서 작품이 두 편 나왔다가 망하면서 수백억대 피해가 나면서 이 일도 일어나게 되고 이런 일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금만 우리가 여유를 갖고 그리고 이렇게 시각을 넓게 보면서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 이게 하나만 잡아서 이렇게 확 공격하고 가기에는 이 산업도 너무 크고 종사자들도 굉장히 다양한 창작적인 활동들이 지금 굉장히 왕성하게 진행되는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게 제가 너무 편드는 것 같이 얘기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충분히 어떤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고 왜냐하면 요즘에 케데헌을 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앞부분에 우리 조선시대 배경이 나오면서 우리 의복 막 이런 것들이 나와요. 갓, 한복 그런데 이런 것들이 사극 형태로 만들어져서 아예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세계 시청자와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작품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오늘 소장님이 짚어주신 부분들 많이 제작자들이 참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 저는 무엇보다 시청자 입장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들어간 그 작품을 보고 재미있게 봤으면 찾아봐라. 오늘 너무나 굉장히 인상적인 말씀이셨어요.
◇ 심용환 : 역사 공부를 즐기면 그냥 그런 어떤 프로그램의 영향에 의해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요. 그리고 반대편에서는 진심으로 제가 우리나라 작품하고 해외 작품들을 다 하고 있는데 이게 오히려 해외에서 훨씬 더 자문 시스템이 잘 돼 있고 자문료가 출연료에 비해서 정말 천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인데도 그래도 훨씬 더 시스템이 잘 돼서 경청을 하고 그걸 대사 대본을 바꾸려는 노력이 외국이 훨씬 잘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거의 안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것도 신경쓰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그러네요. 그런 부분까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씀이네요.
◇ 심용환 : 그러면 아마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 박귀빈 : 네 지금까지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용환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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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9월 25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최근 인기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연회 장면이 나왔는데요. 조선의 왕과 명나라 사신이 나란히 앉은 장면을 두고 왕과 사신이 어떻게 같은 높이에 앉아 있냐 역사 왜곡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온 건데요. 드라마 작가는 국조오례의의 내용을 발췌하면서 공식 문서에 기반해 제대로 고증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국조오례의란 무엇이고 사극 드라마 속에 역사 고증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분과 정리해 보겠습니다. 역사 전문가시죠? K-콘텐츠 역사 고증 자문위원도 맡으신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 전화 연결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이하 심용환)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귀빈 : 네 반갑습니다. 일단 이 드라마에서 제기된 역사 왜곡 논란을 짚어보면 앞서 제가 말씀드렸어요. 연회를 하는데 왕과 명나라 사신이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는 거예요. 혹시 드라마 보셨어요?
◇ 심용환 : 드라마 요즘에 너무 인기여서 잘 보고 있고요.
● 박귀빈 : 잘 보고 계세요?
◇ 심용환 : 네. 원작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그 자체가 특별히 역사 왜곡이다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 박귀빈 : 그 장면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이 번졌는데 특별히 그럴 만한 건 아니다 이렇게 보신다는 거네요.
◇ 심용환 :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조정에서 왕이 남면을 한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북쪽에 앉는 사람은 권력이 있는 사람이고 신하들은 남쪽에 앉게 되고요. 대신에 동서에 앉을 때 동쪽이 상석이고 서쪽이 하석이에요. 그런데 중국은 어찌 됐건 우리가 사대를 했던 나라고 중국의 사신이 오면 동쪽에 앉히고 왕이 서쪽에 앉습니다. 그런데 앉는 자리를 앞으로 봤는지 옆으로 앉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현재 조선 후기 그림들밖에 없고 후기 그림에도 왕의 모습이나 사신의 모습 같은 거 그림으로 안 그리거든요. 그래서 기록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데 기록에 근거해서 그 부분은 이야기로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갑자기 논란이 된 게 저도 의아하긴 했어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원작 웹소설 집필한 박국재 작가가 그 말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공식 예법서 국조오례의에 그 내용이 있고 그거 발췌하면서 공식 문서 기반해서 고증한 거다 이렇게 말을 했다는데 방금 소장님께서 짚어주신 그 부분 동서 동쪽이 더 높은 사람이 앉는다 이런 내용들이 국조오례의라는 데에 기록이 돼 있는 거예요.
◇ 심용환 : 그렇죠. 그러니까 국조오례의가 성종 때 만들어진 문서인데요. 성종은 연산군의 아버지죠. 그러니까 폭군의 셰프의 가상의 주인공이 연희군인데 연희군의 모델이 되는 게 연산군이고 연산군의 아버지 때 조선 초부터 계속 의제 그러니까 조선은 법도 중요하지만 의례라고 해서 예법을 되게 중요시 여기는데요. 그걸 체계적으로 총망라해서 정리해서 완성한 책이 연산군 아버지 때인 성종 때 완성이 됐으니까 연산군 때는 그걸 충실하게 가장 예민하게 이행하던 때겠죠. 그래서 그런 책입니다.
● 박귀빈 : 그 책에 그렇게 정리가 돼 있다는 거군요. 그게 예법인가 보죠?
◇ 심용환 : 네 예법이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조선은 유교 국가이기 때문에 예의범절 그리고 어떤 예법 같은 걸 지키는 게 법률만큼 굉장히 중요한 거고요. 그리고 국조오례의가 그냥 어느 날 이렇게 하자 이런 게 아니고요. 실제로 태조 때부터 계속 성리학적인 어떤 의뢰 체계를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하면서 세종 성종 오면서 계속 개정이 되면서 국조오례의의 완성이 된 거예요. 그래서 그거는 그냥 이제부터 이렇게 할 거야 이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완성이 된 거고 그들의 관행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 조선의 왕실에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은 없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근데 이게 생각을 떠올려보면 그동안은 이렇게 사극 같은 데 보면 왕은 항상 제일 높은 데 앉아 있잖아요. 그리고 신하들은 아래에 그것도 이렇게 막 절을 하듯이 몸을 낮추고 있는 장면만 저희가 익숙하다 보니까 갑자기 이번에 동등하게 왕과 명나라 사신이 앉아 있고 근데 그 방향은 아까 동쪽, 서쪽 그것도 고증에 의해서 이 드라마가 그러면 이루어졌겠네요. 국조오례의를 기반으로 했으면?
◇ 심용환 : 그러니까 작품 자체가 퓨전 사극이고 작품 시작할 때 보면 ‘이거는 실제 과거 역사와 똑같이 않습니다’ 라고도 했고 원래 웹툰 기반이기 때문에 웹툰 작가가 역사학자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었을 때 만약에 역사학의 기준으로 본다면 틀린 건 되게 많은데 근데 그 장면을 갖고 문제 제기를 했었을 때는 작가 입장에서는 발끈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그래도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그리고 그게 근거를 갖고 있는데 이게 왜 문제냐라고 했었을 때 그 장면 자체에 대해서 이의 제기할 부분이 아닌 거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저도 드는 생각이지만 어떤 논란을 보게 되면 결국은 최근에 반중 감정 중국에 대한 어떤 저항심 이게 진원지가 아닐까. 왜냐하면 그다음에 셰프 대결 할 때도 왜 이렇게 중국말이 많이 나오냐 이런 의견도 있잖아요.
● 박귀빈 : 중국 사람이니까.
◇ 심용환 : 그렇죠. 그래서 이게 제가 보기에는 전통적인 역사 왜곡 논쟁은 아니고 어떤 반중 감정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그거에 결과물이라고 보는 게 분석이 타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지금 소장님이 말씀하셨어요. 퓨전 사극 이런 표현도 하셨는데 이렇게 조선시대 그러니까 옛 우리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 드라마 같은 경우도 그동안 많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그럴 텐데 역사 왜곡 논란은 이렇게 종종 제기가 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궁금한 것이 이 역사 고증은 이런 드라마 작품 영화 작품에서 어느 정도 선까지 지켜야 할까 어떻게 어느 정도 기준을 두는 게 좋을까요?
◇ 심용환 : 이게 굉장히 논란이 되는 건데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사극 발전사를 보게 되면 이게 완전히 어떻게 보면 지금은 조선왕조실록 같은 게 한글로 다 번역이 돼 있는데 예전에 막 그 초창기 때 사극들은 정말로 작가들이 번역이 안 된 한문을 그대로 읽고 이렇게 썼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정통 사극에서 지금 퓨전 사극으로 확 넘어온 단계인데 정통 사극이라는 것도 정통 역사서에 나온 어떤 흐름을 따라가는 거지 그 안에 일어나는 모든 자질구레한 일들을 어떻게 다 기록을 해두겠어요. 그래서 정통 사극도 그 안에 해석이 들어갑니다. 다만 퓨전 사극은 그런 걸 구애받지 않고 정말 자유롭게 만들 거야. 특히 이번에는 무슨 타임머신 타고 현대 셰프가 가서 얘기하니까 솔직히 말하면 현대인하고 연산군 때 대화가 되겠습니까? 이게 하나도 안 맞을겁니다. 농담 삼아서 얘기하는 거지만 만약에 그렇게 갔으면 윤아 씨는 바로 처형이다. 입맛이 안 맞아서 이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렇게 알아두셨으면 좋겠는 게 정통 사극이라고 해서 이게 완벽한 어떤 역사적 근거로 만드는 게 아니고 퓨전 사극이라는 건 당연히 거기서 자유롭게 취하는 형식인데 아직까지 우리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게 어찌 됐건 사실과 부합하냐를 가장 팩트와 부합하느냐를 굉장히 중요시여기고 최근에 그런 논란이 항상 있었잖아요. 왜곡 논란 그게 관성에 익숙해지니까 그리고 최근에 정통 사극을 별로 안 만들면서 퓨전 사극이 뜨고 퓨전 사극에 나오는 여러 요소들이 너무 고증에 문제가 있다 이런 비판이 많다 보니까 이번에도 충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소장님 같은 경우도 이런 작품 드라마 역사 자문 맡으셨잖아요. 특히 ‘파칭코’ 시리즈 역사 자문 하셨잖아요. 근데 제가 그거를 찾아보니까 굉장히 아주 섬세하고 정확하게 고증을 잘했더라 이렇게 나와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게 궁금해서 왜냐하면 이런 역사 자문을 맡았으니까 역사 전문가로서 일단 기본적으로 이게 글로벌 작품이다 보니까 일단 부담은 있으실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하셨을 것 같아서 어떤 방식으로 하셨습니까?
◇ 심용환 : 그러니까 그거는 대본 자문을 했던 거고 처음에 소설이 있었던 거를 대본화를 시켰던 거고요. 대본화 시켰던 거의 내용이 아무래도 미주지역 작가니까 오늘날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그때 입었던 옷 대사 그리고 행동 이런 것들에 대해서 먼저 대본을 봐주고 그다음에 촬영 종종 연출하는 과정 속에서 계속 연락이 와서 계속 통화하면서 그런 것들을 맞춰주고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요. 근데 이게 되게 중요한 게 뭐냐면 예전에는 이게 사실과 맞냐 안 맞냐의 문제라면 ‘파칭코’ 같은 걸 찍었었을 때는 실제 사실과 맞냐 안 맞냐를 떠나서서 예를 들면 무덤을 지을 때 비석을 써야 되냐 초콜릿을 이때 먹어도 되냐 이렇게 공간을 연출하는 것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물어보고 지금은 이렇게 이렇게 민요를 부르는데 옛날에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어떤가요? 이렇게 굉장히 한국 사람들한테는 문제가 안 될 장면들도 오히려 미국이 제작했으면서도 불구하고 더 디테일하게 물어서 저도 더 많이 찾아보고 이러면서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죠.
● 박귀빈 : 그래도 소장님만의 기준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아무리 이게 드라마 작품이고 하더라도 해석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이것만큼은 내가 꼭 사실대로 정확하게 표현해야지 이런 거 있으셨을 것 같아요.
◇ 심용환 : 일단 ‘파칭코’라는 작품은 일종의 정통 사극이죠. 근현대사를 왔던 일이어서 스토리는 허구지만 경험했었던 모든 것들은 다 역사적 배경이기 때문에 그냥 있었던 사건만이 아니라 입었던 옷이나 당시의 상황 정황들도 다 고증을 다 정확한 근거를 갖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고 아직까지 한국이 자문 시스템이 제대로 안 갖춰진 이유는 실제로 자문의 파트가 거의 운영이 안 되고 있기도 하고 자문을 하더라도 그냥 이렇게 완성된 대본에 틀린 것만 봐주세요.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드는 작품들이 오히려 파칭코 같은 외국에서 신경을 써서 만든 작품보다 막상 작품이 나오면 문제가 되는 경우들 그게 꼭 사회적으로 문제가 안 되더라도 연구하거나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이것만은 내가 정말 되게 지키는 선이 있다 이런 거 없으세요?
◇ 심용환 : 글쎄요. 그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장르는 되게 넓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것이 정통 사극이고 역사의 서사를 그대로 따라간다고 하면 시기, 그때 일어났던 사건 그리고 그 때의 어떤 그런 것들을 다 따지죠. 그런데 퓨전 사극이라는 건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외국도 그런 장르 들이 많잖아요. 그렇게 될 때는 선택적으로 취사를 하는 건데 취사를 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이미 장르로 정착이 된 걸 갖다가 역사학자들이 이건 다 틀렸어라고 하면 폭군의 셰프뿐만이 아니라 넷플릭스나 이런 데서 나오는 모든 콘텐츠의 한 80% 이상을 다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건 시대에 따라서 계속 재해석을 하는 거고 사람들이 그렇게 즐기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그거는 어떻게 안 되죠 그런데 다만 이게 정통을 표방했다고 한다라면 그거는 굉장히 엄격해지게 될 수밖에 없죠.
● 박귀빈 : 그렇죠.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지만 역사적인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말씀을 해 주셨고 그 외에 그 작품의 어떤 기획 의도라든가 메시지라든가 어쨌든 재미도 추구를 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그렇죠. 그런 것들도 연출을 통해 들어간다. 해석의 영향도 들어간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번에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던 폭군의 셰프 이 드라마 말고도 최근에 조금 논란이 있었던 건 뭐냐면 드라마 북극성에 출연한 전지현 씨의 어떤 대사가 혐중 논란을 일으켰어요. 전지현 씨가 드라마상에서 이렇게 말을 했네요.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이런 대사가 있는데 그게 논란이 된 거예요.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심용환 : 그러니까 그게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지금은 글로벌화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폭군의 셰프 같은 경우도 지금 놀랍게도 일본의 넷플릭스에서 1등이더라고요. 그래서 글로벌화가 돼 있기 때문에 그냥 우리 입장에서 그냥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거 이 정도는 받아줄 수 있잖아 라는 게 타국민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게 분명히 있거든요. 더군다나 최근에 아마 보도에 많이 나왔지만 올해 우리는 광복 80주년이지만 중국은 전승 80주년이잖아요. 그래서 731이나 난징 사진과 같이 굉장히 항일 그리고 반일 이런 정서가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표면화되는 갈등도 굉장히 심각하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게 아닐까 물론 거기에 특유의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의 지나친 애국주의 이런 게 섞여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여하튼 간에 그 시장을 염두에 둔다라면 혹은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가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박귀빈 : 근데 이게 은근히 전지현 씨가 하고 있는 광고 이런 것도 원래 장기 계약을 가야 되는 건데 1년 만에 내리고 막 이런 것들이 지금 나오고 있대요. 그래서 이게 지금 정말 혐중 약간 그런 분위기까지 번지는 건가 싶어서 이 드라마나 이런 그것들의 위력이 상당하다 이런 것도 느껴지고 있어서 어떻게 보고 계시나도 궁금해서 그랬어요.
◇ 심용환 : 네 그러니까 이게 어찌 됐건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계층이 지금은 다국화가 되어 있고 다국화가 되어 있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을 안 하면 굉장히 곤란해져요. 그러니까 예전에 헐리우드 영화 같은 데서 이슬람 교도들을 악마로 그린다라든지 이런 게 되게 문제가 됐던 적이 있거든요. 근데 너무 옛날 얘기긴 하지만 ‘늑대와 춤을’ 같은 옛날 작품들 보면 드디어 인디안을 악마화하지 않고 사람답게 그렸다. 그런데 그게 미국인들이 의식이 높아진 부분도 있겠지만 시장이 확대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는 입장이 되니까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를 하게 된 거 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북극성을 두고 이쪽이 옳다 저쪽이 옳다 이런 것보다도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 자체가 이미 한국인들만의 소비가 아니라 일본 사람 중국 사람들이 다 소비하고 있는 거고 우리가 잘하면 그 사람들한테 문화적인 호감을 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치밀한 준비 자문 시스템 이런 것들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대중문화 속에 나오는 아주 일부분이라 하더라도 어떤 역사적인 부분을 재현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재미 오락과 학술적인 사실적인 그 사이에서 굉장히 이걸 고민을 해야 되는데 왜냐하면 그 작품을 보고 어떤 역사를 인식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잖아요. 잘못 전달이 되면 안 되니까. 이건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 심용환 : 그런데 그거는 제가 계속 떠들고 다니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영화를 보고 자극이 되면 그다음에 역사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콘텐츠가 세분화가 되고 있고 그런 창작자의 자유로운 흐름들을 막는다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이게 창작자들이 과거 역사 책을 읽고 만든다기보다는 과거의 작품들에 영향을 받으면서 만드는 게 되게 많아서 내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번에 연희군이 누구야 연산군에 관심이 생겼어 하면 그때부터는 우리가 실제 다큐를 보든지 역사 책을 보든지 하면서 역사 지식을 길러가야 되고 다만 그 작품 내에 굉장히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모멸한다라든지 아주 노골적이고 저의를 갖고 역사를 왜곡하거나 하는 것들은 당연히 비판을 받아야 되죠. 그래서 이게 예전에는 맞냐 틀리냐 갖고의 논쟁이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가고 있지만 사실은 조금 방정식의 숫자가 넓어진 거를 우리 국민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창작자의 자유 이거는 노골적인 잘못된 왜곡 그리고 이거는 정통 사극의 엄격성 이렇게 접근하면서 조금은 여유도 갖고 이렇게 니네가 뭔데 지금 우리를 열받게 해 이러지 말고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세계화가 됐기 때문에 한 네 가지 정도를 고려를 해야 돼요. 그래서 예전처럼 한 불과 한 10년 15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이거 틀렸어 그리고 이건 잘못했어 이러면 끝인데 그러면서 작품이 두 편 나왔다가 망하면서 수백억대 피해가 나면서 이 일도 일어나게 되고 이런 일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금만 우리가 여유를 갖고 그리고 이렇게 시각을 넓게 보면서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 이게 하나만 잡아서 이렇게 확 공격하고 가기에는 이 산업도 너무 크고 종사자들도 굉장히 다양한 창작적인 활동들이 지금 굉장히 왕성하게 진행되는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게 제가 너무 편드는 것 같이 얘기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충분히 어떤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고 왜냐하면 요즘에 케데헌을 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앞부분에 우리 조선시대 배경이 나오면서 우리 의복 막 이런 것들이 나와요. 갓, 한복 그런데 이런 것들이 사극 형태로 만들어져서 아예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세계 시청자와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작품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오늘 소장님이 짚어주신 부분들 많이 제작자들이 참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 저는 무엇보다 시청자 입장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들어간 그 작품을 보고 재미있게 봤으면 찾아봐라. 오늘 너무나 굉장히 인상적인 말씀이셨어요.
◇ 심용환 : 역사 공부를 즐기면 그냥 그런 어떤 프로그램의 영향에 의해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요. 그리고 반대편에서는 진심으로 제가 우리나라 작품하고 해외 작품들을 다 하고 있는데 이게 오히려 해외에서 훨씬 더 자문 시스템이 잘 돼 있고 자문료가 출연료에 비해서 정말 천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인데도 그래도 훨씬 더 시스템이 잘 돼서 경청을 하고 그걸 대사 대본을 바꾸려는 노력이 외국이 훨씬 잘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거의 안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것도 신경쓰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그러네요. 그런 부분까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씀이네요.
◇ 심용환 : 그러면 아마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 박귀빈 : 네 지금까지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용환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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