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출석' 한학자 조사 종료...특검 "원칙대로 엄정 처리"

'자진 출석' 한학자 조사 종료...특검 "원칙대로 엄정 처리"

2025.09.17.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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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 소환에 세 차례 불응하다 자진 출석한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7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한 총재가 공범의 구속 여부를 지켜보고 일방적으로 나왔다며, 엄정한 대처를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한 총재 조사가 끝났다고요.

[기자]
네,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한 시간 전쯤인 오후 4시 50분쯤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총재는 오늘 오전 10시 특검에 자진 출석해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준비한 50여 쪽의 질문지를 모두 소화했다며, 한 총재가 진술을 거부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벌인 불법 청탁이 교단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집중 추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구속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려 재작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인들이 국민의힘에 조직적으로 입당했다는 의혹과,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이 왜 통일교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후 4시에는 앞서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본부장의 첫 공판기일도 진행됐는데요,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상진 특검보가 직접 공판에 참석했습니다.

[앵커]
한학자 총재의 이번 출석은 특검과 협의하지 않은 상태로 이뤄졌죠.

[기자]
네, 한 총재는 특검과 사전 협의 없이 자진 출석했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이곳 광화문 사무실에 도착한 한 총재는 조사 날짜를 왜 일방적으로 잡았는지 묻자 '아파서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또, 김건희 씨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명품 선물과 현금을 줬는지에 대해선 '나중에 들으라'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 학 자 / 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전달한 것 맞습니까?)…. (김건희 씨에게 목걸이와 가방 전달하라고 했나요?) 수고가 많아요. 나중에 들으세요.]

특검은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 총재가 공범의 구속 여부를 지켜본 뒤에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스스로 출석할 의사가 있었다면, 특검이 소환을 통보했던 그제(15일) 나왔어야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피의자에게 보장되는 권리를 넘어선 것이라며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한 총재 조사를 마치면서 추가 소환 일정을 조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김건희 씨와 권성동 의원 등의 사례처럼 한 차례 조사 후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 구속심사도 진행 중이죠.

[기자]
네, 김 전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후 2시 반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법원에 출석하며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긴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는데요,

특검은 183쪽 분량의 의견서와 118페이지에 이르는 PPT 자료를 준비해 구속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고가의 그림을 김건희 씨에게 주고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정원 법률특보 자리를 부탁했다고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특검은 공직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한 혐의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밖에,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담당하며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국토교통부 김 모 서기관도 오늘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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