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억 부당 이득 의혹' 하이브 방시혁 경찰 소환..."심려 끼쳐 송구"

'1900억 부당 이득 의혹' 하이브 방시혁 경찰 소환..."심려 끼쳐 송구"

2025.09.15. 오후 10: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주식시장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속여 1,90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방 의장은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승용차에 내려 취재진 앞에 섭니다.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건데, 대면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시혁 / 하이브 이사회 의장 : 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기업공개 과정에서 상장하지 않거나 늦어질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이 지분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실제로 당시 일부 투자자들이 방 의장 측 설명을 믿고 비상장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금융당국은 이 시기 하이브가 이미 상장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속이고 상장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방시혁 / 하이브 이사회 의장 : (상장 계획 없다고 말씀하신 거 맞으세요?) 조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투자자들이 내놓은 비상장주식은 하이브 전직 임원 등이 주축이었던 사모펀드가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방 의장은 기한 안에 상장하지 못하면 사모펀드의 지분을 되사주고, 성공하면 매각 차익의 약 30%를 받는 내용의 비공개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시도 이뤄지지 않은 이 계약에 따라 상장 뒤 방 의장이 얻은 이익은 1,900억 원대에 달합니다.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했다고 주장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방 의장을 상대로 투자자들을 속일 의도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소환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상

디자인 : 윤다솔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