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질 뻔했던 여가부 확대...'이대남'도 껴안을까?

없어질 뻔했던 여가부 확대...'이대남'도 껴안을까?

2025.09.14. 오전 05: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부처 폐지의 위기 속에 1년 반 넘게 공석이었던 여성가족부 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앞으로 조직 개편을 통해 성평등가족부로 확대될 예정인데, 기존의 여성과 가족 관련 업무에 더해 남성 역차별 문제 해결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20대 남성, 이른바 '이대남'은 높은 지지율로 화답했습니다.

폐지는 겨우 면했지만, 물러난 장관 자리는 내내 채워지지 않았고 예산도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에 들어서며 여가부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수장 자리가 채워졌고, 강한 부처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민경 / 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10일) : 단순히 간판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평등과 가족·청소년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로 위상과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그동안의 경력을 보면 원민경 장관은 여성에 대한 사회 구조적 차별은 여전하다고 보는 인물입니다.

여성 폭력 피해자 보호 등에 방점을 찍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여성 고용 문제도 이관받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성별과 국적, 성적 지향 등 어떠한 차별도 법적으로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도 적극적입니다.

다만 새롭게 주어진 젠더 갈등 완화라는 의제는 아직은 손에 잡히지 않는 숙제입니다.

[원민경 / 여성가족부 장관 (지난달 18일) : 성별 고정관념으로 인해 남성들이 겪는 어려움, 군대 등 한반도 상황으로 남성들이 느끼는 불이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모색해나가겠습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남성들의 고충도 살펴보라고 주문한 만큼, 기존 여성정책 담당 부서를 확대해 모든 차별 문제를 다룰 방침입니다.

결국,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되는 남녀 사이의 갈등을 얼마나 균형 잡힌 정책으로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가 성평등가족부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김민경


YTN 염혜원 (hye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