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친환경 에너지...기업이 직접 전기 구매 0.3%

갈 길 먼 친환경 에너지...기업이 직접 전기 구매 0.3%

2025.09.09. 오전 05: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신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하자는 RE100 운동이 전 세계, 특히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기준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해당 발전소와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신재생 에너지의 절대량이 부족한 데다 관련 제도도 복잡하다 보니 실제 계약까지 가기 쉽지 않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RE100이 세계적인 기업들의 요구 사항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정부와 경제계도 RE100 확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26일): RE100 산단 등 에너지 전환에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국내의 친환경 발전소들의 역할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시화조력발전소는 탄소 배출 없이 한 해에 552기가와트시(GWh)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광연 /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조력관리단 차장: 인구 50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고요. 지역으로 보면 시흥시 인구 정도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PPA, 직접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전을 거쳐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곧바로 발전소 쪽과 계약을 맺다 보니 친환경 인증도 쉽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K 하이닉스 관계자: PPA는 장기 공급을 보장을 수 있는 계약이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들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RE100 이행률을 보면 유럽 83%, 미국 67%, 중국 59%, 일본 36%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2%에 불과하고,

그 중 기업들이 선호하는 직접 전력구매계약 비중은 0.3%에 그치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수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전체의 22%에 머물고 있어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이의 전기 가격을 결정하고 계약을 맺는 과정도 복잡하고, 송전망이나 관련 시설에도 투자 확대가 필요합니다.

세계 각국이 RE100에 가까워지는 수치를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RE12인 우리나라의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