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사망에 '李 대통령'이 왜?…가세연, 선 넘은 음모론

대도서관 사망에 '李 대통령'이 왜?…가세연, 선 넘은 음모론

2025.09.08.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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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사망에 '李 대통령'이 왜?…가세연, 선 넘은 음모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대도서관 사망과 관련된 음모론을 언급했다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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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6)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충격과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음모론과 조롱성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이재명, 윰댕)'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썸네일에는 대도서관과 그의 전 아내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얼굴이 함께 담겼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고인의 사망을 최근 숨진 가수 휘성 사례와 연결 지으며 "중국에서 오자마자 사망했다", "이재명 주변 사람들은 꼭 이렇게 갑작스럽게 숨진 채 발견된다" 등의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대도서관이 과거 경기도 주최 행사에 참여한 이력을 언급하며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아가 "지난해 24억 원, 올해 7월에 20억(의 수익)을 돌파한 사람인데 뭐가 아쉬워서"라며 "그리고 지병이 있었다면 제대로 치료를 받았을 것이다"라면서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문을 거듭 제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자명예훼손이다", "대도서관을 저렇게 엮는다고? 고인 욕보이게 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왜 튀어나오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튜버 용호수(본명 박찬우) 역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같은 날 SNS에 "이혼 엉엉. 대도서관 아저씨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이어 "인천 출신 고졸 BJ", "나를 건드리면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 속에 살거나 죽는다"는 표현을 쓰는 등 고인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2020년 한 퀴즈쇼 방송에서 함께 진행을 맡으며 갈등을 겪은 인연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대도서관을 발견했다. 지인의 신고로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현장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8일 나 씨에 대한 부검을 마쳤고,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소견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나 씨의 지인들은 그가 생전에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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