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소액결제...인접한 동네 KT 이용자 피해

동시다발 소액결제...인접한 동네 KT 이용자 피해

2025.09.06.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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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에서 동시다발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 명목으로 수십만 원씩 결제
광명시 하안동·서울 금천구에서도 신고 잇따라
현재까지 피해자 50여 명·피해 금액 수천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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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광명과 서울 금천구에서 휴대전화 소액 결제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해킹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자 수십 명은 모두 인접한 동네에 살고 이동통신사는 KT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광명시에서 휴대전화 소액 결제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사이 주로 새벽 시간대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을 명목으로 적게는 2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이 결제됐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통신사는 모두 KT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건이 알려지자, 근처 광명시 하안동과 서울 금천구에서도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0여 명, 피해 금액은 수천만 원대에 달하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관계자는 피해가 전국에 분산되지 않고 좁은 지역에 집중된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킹범죄로 의심되는데, 경로와 방법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수사를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나 지역사회 커뮤니티에 악성 코드가 깔린 글이 올라왔고, 이를 열어본 주민들이 부지불식간에 해킹에 노출됐을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김명주 /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 다운로드 받으면 PC나 휴대전화에 악성 코드가 깔리고, 소액결제 권한이나 이런 것들이 바깥으로 유출되니까….]

지역 안에서 신호를 증폭하는 중계기가 해킹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경찰이 '동시다발 소액결제'의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윤다솔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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