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확인했다" 거짓말로 임신부 도둑으로 몬 경찰관

"CCTV 확인했다" 거짓말로 임신부 도둑으로 몬 경찰관

2025.09.0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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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확인했다" 거짓말로 임신부 도둑으로 몬 경찰관
JTBC 사건반장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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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명확한 증거도 없이 임신부를 절도범으로 몰았다는 민원이 제기돼 경찰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4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임신부 A 씨가 전날 국민신문고와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김포서 B 경위의 부적절한 수사 방식을 지적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쯤 집으로 찾아온 B 경위로부터 같은 층 이웃의 택배 물품을 훔친 절도범 취급을 받았다면서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신 17주 차인 임산부인 A 씨는 지난 1일 집에서 낮잠을 자던 중 문을 두드리는 B 경위로 인해 잠에서 깼다.

A 씨는 B 경위가 현관 벨을 계속 누르고 발로 현관문을 차며 "형사니까 당장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A 씨는 방문객을 수상히 여겨 문을 열어주지 않다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실제 경찰이라는 답변을 듣고 문을 열어 주었다.

그러자 B 경위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는데 당신이 물건을 가져가는 화면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B 경위는 A 씨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자 증거가 있다며 윽박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B 경위가 확인했다고 주장한 CCTV 장면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사 부서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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