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복구 작업 '한창'...기습 호우에 '철렁'

[앵커]
지난 폭우로 인천 서구에서만 여든 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는데요.

아직 채 복구도 끝나지 않았는데 기습적인 폭우가 다시 내리며 한때 일부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폭우로 인천 서구에서만 여든 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비탈진 골목길 아래로 자리 잡은 시장에서도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피해가 컸습니다.

비가 그친 뒤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어떻게든 장사를 이어가려 하지만, 걱정이 큽니다.

[인천 강남시장 상인 : 여기 두 개 냉장고는 저 언덕 밑에 거기까지 (물에) 날아가 버렸어요. 힘들죠. 사실. 나만 해도 손해 본 게 벌써 냉장고 수리비에다가 차도 완전히 뽑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시장과 인접한 주택가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골목마다 쓰레기와 생활용품 등이 가득한데요. 인근 주택이 침수되며 물에 젖어 못 쓰는 물건들을 주민들이 내다 놓은 겁니다."

치우고 또 치우지만, 집안에는 아직도 빼내지 못한 물이 남았고, 장판과 벽지도 잔뜩 물을 머금었습니다.

[나정환 / 인천 서구 석남동 : 지금 임시로 생활하려고 (장판을) 덮어놨을 뿐인데, 속에는 지금 젖고 냄새나고…. 도저히 이대로는 생활을 못 해요.]

복구할 것들이 산더미인데, 또다시 기습적인 호우가 내리며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천 주안역 일대에서는 갑자기 내린 비에 승용차 바퀴까지 도로에 물이 차올랐고,

인천 가좌동에서도 무릎 높이까지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침수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도 전에 큰비가 반복되며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주민들의 걱정이 깊어 갑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이근혁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