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m 물폭탄' 쏟아진 인천...제보로 본 '극한호우'

'200mm 물폭탄' 쏟아진 인천...제보로 본 '극한호우'

2025.08.13.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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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에 들어온 제보 영상으로도 수도권 비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하루 동안 200mm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인천 곳곳의 피해가 컸는데요.

제보로 본 피해 상황을 윤웅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화물차들이 거북이걸음으로 물살을 가르며 움직입니다.

한 운전자는 물에 잠겨 움직이지 않는지 차를 직접 밀면서 겨우 이동합니다.

빗물이 도로에 차오르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이종현 / 제보자: 잠깐 사이에 이렇게 많이 찼어요. 한 5분 10분 안에 물이 다 찼어요.]

도로가 침수된 곳은 또 있었습니다.

차량이 이동할 때마다 바닷가처럼 물결이 출렁이고, 일부 차량은 비상등만 켠 채 움직이지 못합니다.

도로를 넘어 인근 건물까지 흘러간 빗물은 마트가 있는 지하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마치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이혁중 / 제보자: 도로에 넘쳐서 지하 마트 쪽으로 물이 다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들어갔다가 혹시 큰일 날까 봐….]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도 폭우 피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시장 바닥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고, 상인들은 급한 대로 가게로 들어오는 물을 연신 퍼냈습니다.

[시장상인: 아수라장이었죠. 물 퍼내고 119 오고 다들 퍼내고 떠내려갈 거 못 떠내려가게 하고….]

학교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운동장은 바다처럼 변했고, 교정 곳곳의 나무는 파란 이파리가 달린 가지를 간신히 물밖에 내밀었습니다.

등교 시간이 지난 뒤 갑자기 쏟아진 비로 학교 1층이 잠기면서 학생들은 한때 건물 안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 창문 밖을 봤는데 운동장에서 이렇게 물이 찰랑거리고 있어서 좀 놀라죠. 집에 갈 수 있나….]

급식실도 침수되면서 주먹밥으로 식사를 대신했고, 비가 잦아든 뒤에야 겨우 하교할 수 있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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