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수도권 곳곳 침수..."순식간에 차올라"

집중호우에 수도권 곳곳 침수..."순식간에 차올라"

2025.08.13. 오후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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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몇몇 하천은 홍수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 정문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운동장도 물이 가득한데, 학생들은 사다리를 타고 담을 넘어 몸을 피합니다.

낮 1시쯤 경기 김포 풍무동에 있는 중학교 모습입니다.

[인근 주민: 배수로에서 물이 막 넘쳐나고 이 주변에 물이 굉장히 흥건해서 경찰차들이 와서 1시간 이상 계속 사이렌 울리고 있었고요.]

쏟아진 빗물에 도로에도 마치 하천처럼 흙탕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박길환 / 경기 김포시 고촌읍: 큰 도로변에서 여기로 물이 한꺼번에 내려오는데, 여기가 지대가 좀 낮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항상 이런 현상이 일어나서…. 차도 한 반쯤 찼죠.]

경기북부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고양시 벽제동의 도로입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물에 잠겼었는데, 여전히 곳곳에 흙더미가 남았습니다. 바로 옆 하천도 물살이 여전히 거셉니다.

경기 고양시 원당교 위에서 바라본 공릉천, 불어난 물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하천 한가운데로 쓸려간 전봇대에 나뭇가지가 걸려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15년 동안 이곳에 산 주민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놀란 마음을 전합니다.

[최영균 / 경기 고양시 관산동: 평상시보다 3, 4m 수위가 지금 올라와 있는 정도로…. (잠긴 곳 아래는) 산책로 자전거 길, 그리고 저 아래 보이는 나무 그 주위가 축구장.]

하천 바로 옆 반지하 세대에는 하수구가 역류해 물이 들어찼습니다.

한참을 퍼냈지만 물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전경관 / 경기 고양시 관산동: 라면 끓여서 먹으려고 딱 앉아서, 거실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물이 발바닥에 묻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 10분도 안 돼서 물이 발목까지 차더라고요.]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곳곳에서 그야말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홍덕태 김세호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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