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김건희 구속, 결정타가 된 '목걸이'...엇갈린 정치권 반응은?

[이슈플러스] 김건희 구속, 결정타가 된 '목걸이'...엇갈린 정치권 반응은?

2025.08.13. 오후 6: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구속되면서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오늘의 정국 상황,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간밤에 구속이 된 김건희 씨, 오늘 수용번호 4398번을 받고 서울남부구치소에 정식 입소를 했습니다. 신체검사를 받고 사복 대신에 수형복으로 갈아입었고 머그샷도 찍었죠?

[박원석]
아마 어젯밤에 한숨도 잠을 못 잤을 겁니다. 일단 굉장히 낯선 환경이고, 물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서 구속 가능성에도 대비를 했겠습니다마는 그게 대비한다고 해서 적응이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까지 대통령 부인으로 구름 위에 떠 있던 신분이었다가 급전직하에서 거의 땅바닥에 떨어진 상황인데요. 문제는 이제 시작이지 않습니까,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가. 저 환경에 본인이 적응을 해야 할 거고 그걸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수사에도 임하고 재판에도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어제 영장 발부되면서 적시된 내용이 딱 하나였습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 결국에는 김건희 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게 결정적으로 자기 발목을 잡은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동시 수감일 뿐만 아니라 역대 영부인 중에서 처음으로 구속된, 상당히 불편한 사례가 되고 말았는데요. 우리나라 정치가 민주화 이래로 굉장히 자극적인 방법으로 퇴행하고 있다라는 것을 확인하는 부분이고요. 또 돌이켜보면 물론 당사자들은 굉장히 괴롭겠으나 저는 자초한 측면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이것에 대해서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그 내부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레드팀 제안도 있을 정도로. 그런데 전부 묵살되고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정책 결정을 하다가 급기야는 계엄까지 이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되면서 통합으로 가는 정치보다는 극단적인 진영 대립과 분열을 하면서 다시 또 이것이 권력자에 의해서 극단적인 정책 결정으로 이어지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정치에는 별로 희망이 없는데 사실 주도권을 가진, 즉 권력을 수임받은 측에서 뭔가 이니셔티브를 취해야 되는데 과연 이재명 정부는 그걸 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를 들었는데요. 서희건설의 나토 목걸이 자수서가 결정타가 됐을까요?

[박원석]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김건희 씨 측은 사실 거기에 대해서 대비를 못한 상황이고 특검이 영장실질심사 당일에 그 장소에 진품과 모조품을 다 들고 가서 구속의 필요성을 얘기를 했는데요. 이게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아니었습니다. 서희건설로부터 저 목걸이를 받은 게. 그러나 충분히 김건희 씨가 계속 말을 바꾸면서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다라는 우려를 증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보고요. 판사가 딱 하나 김건희 씨한테 질문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목걸이 받았냐. 누구로부터요? 누구로부터든 받았냐.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답변이 결정적으로 구속을 결정짓는 답변이 됐다고 보고요. 아마 김건희 씨 변호인들도 굉장히 당혹스러웠을 거예요. 의뢰인이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으면 변호인들이 방어전략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의뢰인이 얘기했던 게 계속 뒤집히고 계속 말이 바뀌고 그래서 아마 변호인들도 들리는 후문에 따르면 영장실질심사 현장에서 서희건설 측의 자수가 알려진 뒤로 굉장히 당혹스러워했다라고 보는데요. 저는 김건희 씨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도 나는 제3자이고 목격자이고 어떤 지위도 없었기 때문에 어떤 책임도 없다. 이런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게 과연 본인의 혐의를 덜어내거나 아니면 본인의 형량을 줄이는 데 적합한 전략일까. 오히려 더 어떻게 보면 범죄 혐의, 특히 증거인멸의 우려 같은 것을 짙게 만들고 오히려 강하게 범죄를 부정함으로 인해서 결국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서희건설 자수서를 보면 김건희 씨가 목걸이를 받고 도와줄 건 없느냐, 고맙다는 반응이 있다고 적혀 있다고 하고요. 이게 뇌물수수나 청탁 의혹까지 갈 가능성도 있는데 그동안은 다 이런 것에 대해서 부정해 왔었잖아요. 역반응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그러니까 사실 나토 목걸이는 이번에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닌 별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구차스러운 거짓말, 심지어는 인척 집에 가짜 목걸이를 심어두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판사로 하여금 김건희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데 아무 부담이 없도록 만드는 하나의 변수가 된 것은 분명하고요. 앞으로도 인지수사를 포함해서 수사 내용이 더 많을 텐데 무슨 말을 하든 아무것도 믿지 않으려 할 것 같습니다. 특검도 그렇고 재판부도 그렇고요. 그다음에 서희건설 회장 집안을 보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국무총리 비서실장 사위뿐만 아니라 율사가 사위 셋에 딸 하나가 전부 검사 아니면 판사라고 하던데 아마 그 자수서도 상당히 꼼꼼하게 그러한 법적 논리를 짚어가면서 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애초부터 목걸이 받았냐라고 판사가 물을 때 누구한테요라는 엉뚱한 질문과 반문을 함으로써 오히려 지금 서희건설 회장은 자기는 그냥 취임을 위해서 선물을 했는데 뭐 필요한 거 없느냐고 그래서 얘기한 것처럼 나가는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런 상상을 해 봅니다.

[앵커]
서희건설 회장이 자수서에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외에도 고급 브로치, 그리고 귀걸이를 추가로 제공했다고 밝혔는데요. 이걸 추가로 건네는 자리에서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의 공직 임명을 부탁한 것도 인정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나토 3종 세트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그라프 목걸이 그리고 또 1500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팔찌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원석]
이게 지금 너무 많이 받아서 헷갈릴 지경인데요. 서희건설이 제공했다는 것도 나토 정상회의에 착용했던 목걸이뿐만 아니라 다른 말씀하셨던 지금 팔찌나 이런 것들이 더 있다라는 거고, 그리고 나토 정상회의 때 그 목걸이 이외에 고가의 명품으로 보이는 팔찌와 브로치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의 공여자는 또 누구고 어떤 명목으로 그걸 받은 건지. 그리고 건진법사를 통해서 통일교 쪽에서 건넸던 그라프 목걸이, 그건 향배를 특검이 추적하고 있는데 등등이 있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영장 발부와 어쨌든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서희건설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이 확정된 것을 통해서 본다면 앞으로도 김건희 씨가 그런 식으로 뇌물을 받고 이러저러한 인사, 이권, 청탁, 이런 데 개입한 것이 아닌가. 그런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고요. 그 모든 게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고, 서희건설 측은 이미 반클리프 아펠 매장 직원들의 증언으로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서희건설 측이 문제의 목걸이를 비롯해서 보석을 구입했다는 게 확인되고 특검의 수사가 이루어진 이상 여기서 자수하는 것이 법적 리스크를 줄이는 최선의 방책이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런 데다가 본사 압수수색까지 이루어진 상황이지 않습니까? 서희건설 회장이 저분이 창업자고 자수성가한 그런 분인데 회사 경영에 미칠 리스크나 이런 것을 감안해서 어쨌든 그동안에 김건희 씨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자백하고, 그로 인해서 처벌을 줄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자라는 판단을 내려서 아마 자수서를 제출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영장실질심사에서 김건희 씨는 결혼 전의 얘기까지 나오는 게 속상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또 김 씨 측 변호인단은 화무십일홍이라는 발언도 했다고 해요. 이건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옥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서 남편과 결혼하기 전이면 사인으로서 조작을 했든 범법을 했든. 그런데 공직자의 아내라는 그러한 위치에서 이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한 본인의 억울함, 그러니까 사실은 여론은 그 억울함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본인은 그런 부분을 판사에게 호소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화무십일홍이라는 표현을 본인이 쓴 건지 변호인 측이 쓴 건지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 아마 아무것도 아닌 저, 힘없는 저, 여기다 플러스 화무십일홍이 이렇게 이어지면서 애초부터 나는 힘도 없었고 단지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서 힘 없는 나에게 수많은 호소와 청탁이 있어서 그때 왜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백 받을 때도 박절하게 하지 못해서라는 이야기를 한번 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호소를 하면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라는 것이 지금 법조인의 법리라든지 일반인의 상식을 훨씬 밑도는 사고 수준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마 제가 생각할 때는 김건희 씨 변호사들도 이번에 진품인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나옴으로써, 그리고 자수서가 나옴으로써 상당히 당혹해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시계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3500만 원짜리 시계를 사서 건넸다는 로봇개 업체 서 모 씨의 진술이 나왔는데 대리구매를 요청받았는데 3500만 원 가운데 500만 원밖에 받지 못했다, 이렇게 진술을 했는데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자발적으로 상납한 게 아니라 이건 거의 갈취 수준 아닙니까?

[박원석]
그렇게도 보이고. 저분이 경호용 로봇개 계약을 따낸 계약 당사자입니다. 그게 일종의 시계를 선물한 것에 대한, 시계를 제공한 것에 대한 대가일 수도 있고요. 그분도 출석을 해서 특검에게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김건희 씨가 돈을 줘서 그걸로 구매했다고 얘기했다가 말이 조금씩 바뀌어요. 나중에는 전액은 아니고 일부만 줬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본인의 계약과 이건 아무 관계가 없다, 이런 식으로 말이 바뀌고 있어서 정확한 진위를 지금 확인할 수 없는데. 어쨌든 특검이 이것도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김건희 씨의 입장을 포함해서 그 경위를 어쨌든 수사 과정에서 밝히지 않을까 싶고요. 이렇게 보면 김건희 씨는 대통령 취임 전으로, 그러니까 당선 직후부터 저렇게 비정상적인 뇌물을 받으면서 그 사람들의 청탁을 받아서 각종 인사 혹은 이권. 이런 데 개입했던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더 짙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김건희 씨가 이번에 구속됐는데 영장에 적시됐던 혐의가 세 가지입니다. 그런데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김건희 씨 관련 혐의와 의혹은 16가지예요. 그런 데다가 수사가 진행되면서 또 새롭게 발견되는 인지수사를 통해서 혐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도대체 김건희 씨의 국정개입이나 아니면 저런 식의 뇌물 수수 혹은 알선수재 이게 도대체 어디까지일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일단은 구속 뒤 첫 소환조사 내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고 김건희 씨 측은 출석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언론에 밝혔는데 이런 건 어떤 전략이라고 봐야 될까요?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옥임]
저는 전략이라고까지 그렇게 박절한 표현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본인이 건강이 안 좋다라는 호소를 변호인 측을 통해서 또 본인 스스로도 많이 얘기했기 때문에 지금 식음을 전폐한 상황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프니까 보석이 됐든 아니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게 해달라는 호소를 법리적으로 법의 틀 속에서 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하게 됩니다.

[앵커]
특검팀이 오늘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으로 인테리어 업체 압수수색했고요. 그리고 감사원까지 압수수색을 했더라고요.

[박원석]
감사원이 관저 이전과 관련돼서 먼저 비위가 없었는지 감사를 했는데 혐의 없음 이렇게 종결했던 사건이어서 감사원의 감사 기록까지 확보해서 관저 이전에 특정 업체에 특혜를 몰아준 그런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요. 돌이켜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이후에 취임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대통령실을 이전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대통령실 이전부터 시작해서 민심과 어긋나는 그런 지난 정권의 독주랄까 독선이랄까 이런 게 저는 시작됐다고 보거든요. 그 과정에서 이 관저 관련된 여러 가지 비위나 그와 관련된 의혹 이것들이 형성이 된 거고 적어도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김건희 씨 관련된 의혹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아마 그와 관련된 조만간 구체적인 사실들이 확인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구속 이후에 정치권 반응이 나온 몇 가지가 있는데요. 저희가 듣고 와서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전두환의 내란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을 합친 사안입니다. 내란은 윤석열이 저질렀던 것이고요. 그러고 국정 농단은 김건희가 저질렀습니다.]

[김성태 / 전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김건희 여사를, 심지어 저 같은 사람은 소록도로 보내달라 그랬어요. 김건희 여사 때문에 결국은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이다….]

[앵커]
전두환의 내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 때의 국정농단을 합친 사건, 이런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정옥임]
지금 야권에서 상당히 거칠게 비판을 하는 건데요. 야권이 아니고 여당에서. 그런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습니다. 계엄이라는 것을 21세기에 무슨 특별한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도했다라는 자체로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탄핵을 하고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다가 지금 국정농단의 내용을 보면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이 화를 내야 할 정도로 지금 여러 가지 다양한 수준의 김건희 특검에서 밝혀질 그런 내용들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정치라는 것이 한쪽은 100% 잘하고 한쪽은 100% 못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상대성이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러면 민주당이 정권을 수임받아서 향후에 어떤 겸손한 모습으로 오만하지 않게 국민의 질타를 받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까지 같이 보여야 할 것이다. 마치 또 민주당은 100% 순수하고 모든 걸 다 잘했는데 윤석열 정권이 100%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는 흑백논리는 한국 정치에는 특히 맞지 않습니다.

[앵커]
특검은 오늘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해서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상당한 반발도 나왔는데 강제수사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이게 강제 압수수색은 아니었고요.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의 형식을 빌려서 자료 협조를 받고자 했던 건데 국민의힘에서는 그에 대해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혐의를 보면 특정 종교의 교인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단적으로 입당해서 특정 후보를 당대표로 만들려고 했던 그 혐의에 대해서 아마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리고 확인이 안 됩니다마는 어쨌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문제도 사실은 당도 거기에 연루가 돼 있기 때문에 그것도 추가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요. 보통 저런 경우에 압수수색을 하면 전산 자료하고 당원 명부 이런 걸 요구하는데 정당의 입장에서 당원 명부 같은 건 넘겨주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건 정당이 특별하게 보호해야 할 그런 개인정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에서도 당원 명부까지는 제출하지 않을 거고. 그렇다고 특검이 제1야당의 당사를 강제 압수수색하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면이 있거든요. 그 점을 특검도 알기 때문에 아마 자료 협조 요청 형식의 그런 압수수색을 진행한 게 아닌가 싶고. 어디까지 자료를 제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추가적으로 뉴스를 더 확인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아무튼 지금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중이고 전당대회는 일종의 정당의 축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당사까지 압수수색되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국민의힘이 뒤숭숭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송언석 비대위원장,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관련된 이야기 들어보고 계속해서 나눠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오늘 긴급기자회견) : 당의 심장이라 할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유례가 없고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입니다. 이재명 정권은 조국·윤미향·최강욱 등 파렴치범에 대한 사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정권의 충견인 특검을 통해서 국면전환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전에서 지금 합동연설회에 앞서서 긴급 브리핑을 연 건데요. 깡패짓이다, 빈집털이범이다. 이렇게 격하게 반응했더라고요.

[정옥임]
지금 양당이 정치 지도자의 입에서 나오는 표현들이 너무 거칠어서 이제 그 진영 갈등이 통합으로 가기는커녕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게 되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아까 박원석 의원님께서도 말씀을 하셨듯이 당원 명부를 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당이 지금 대표를 뽑기 위한 경선을 하는 와중에 사실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는 것은 굉장히 터부시되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또는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정당인데 정당을 소위 특검이 들어와서 압수수색을 한다라는 것의 상징성이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민의힘에서 통일교와 어느 정도 연루가 되어 있는 것인가. 또 건진법사의 개입이 어느 정도인가 내지는 공천과 관련해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해서 사실 또 많은 여론으로 보면 궁금해하는 알 권리를 충족하고자 하는 그러한 목소리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 데다가 이번에 당원들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지금 경선을 보면 아직까지도 윤 어게인이라든지 또는 전한길 씨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여론이 저렇게까지 압수수색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야라는 의견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저걸 해야 되는 것 아니야? 불가피한 게 아니야? 이러한 의견을 가진 목소리도 나오고. 그런 데다가 이번에 비판을 하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번에 대통령의 특사, 조국, 윤미향, 최강욱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면 본인이 그 텔레그램 메시지를 그대로 들켜가지고 결국은 자기가 그 리스트에 올렸던 사람들, 결코 가벼운 범죄라고 할 수 없는 그런 정치인들이 전부 특별사면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히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특사의 빌미만 제공한 게 아니냐 또 이런 조롱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는 국민의힘은 참으로 갑갑할 것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에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과 당진, 서산에 호우경보가 추가로 발령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호우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바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국민의힘 이야기 다시 해보면 어제 부산 합동연설회에서도 배신자 고성이 오갔다고 하고 오늘 대전 합동연설회에서도 장외에서 후보자 지지자들끼리 몸싸움까지 일었다고 하는데 지금 당대표 후보자 4명이 2:2로 탄핵 찬반이 갈린 상황인데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원석]
이게 지금 전당대회가 끝나도 과연 이른바 컨벤션효과라는 게 있을까. 그런 게 없을 것 같아요. 여전히 탄핵 찬반 구도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데다가 윤 어게인이냐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이냐. 진작 절연했어야 마땅한 그런 쟁점을 가지고 후보들 간에 논쟁을 하고 지지자들 간에 논쟁을 하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퇴행적인 그런 전당대회 모습을 아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보고요. 아마도 지금 추이로 보면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가 앞서 있다고 하고 안철수 후보나 조경태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인데 저렇게 전한길 씨 같은 분이 후보들보다 전당대회 신스틸러로 더 주목을 받는 이런 전당대회가 어떤 결과로 귀결이 되든 간에 국민의힘의 변화, 혁신, 국민적 신뢰 회복 이런 건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전한길 씨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전한길 씨 같은 사람이 저렇게 전당대회의 장을 자기 멋대로 휘저을 수 있도록 전한길 씨한테 판을 깔아주는 그런 국민의힘의 정치인들, 당권 후보들, 최고위원 후보들이 더 문제죠. 저런 분들이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한길 씨가 무슨 기반이 있어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저렇게 좌우하려고 하겠습니까? 눈에 보이는 얼마 안 되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마치 당원 전체, 혹은 보수 전체의 목소리인 양 착각하는 게 저는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지금 국민의힘을 보는 시선이 얼마나 따가운지 아직도 국민의힘의 저런 정치인들이 체감을 못 하는 것 같은데 결국에 내년 지방선거 이대로 간다면 국민의힘의 참패가 거의 불 보듯 뻔한데 그 지방선거 끝나고 또 한번 당이 무너져야 그때 가서 정신을 차릴 것인지. 아마 국민의힘의 요즘에 맨정신 보수, 맨정신 지지자, 이런 표현을 쓰던데 그런 분들이 보기에는 지금 상황이 굉장히 답답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인 안철수 의원이 SNS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매국노다. 이런 글을 올리면서 광복절 특사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민주당에 매국 사면의 앞잡이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대소변은 가리면서 말하라 이렇게 또 거세게 받아쳤습니다.

[정옥임]
지금 양쪽 하는 말을 제가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거칠고 생경하고 원색적이다. 그런데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가자면 김문수 후보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 대통령 부부가 전부 영어의 몸이 된 것에 대해서 규탄하면서 본인이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반드시 재판정에서 심판받도록 하겠다 그런 취지로 주장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그럴 의지가 있다면 국민의힘 소속인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깨끗이 인정하고 털 때 그게 가능한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요. 또 장동혁 후보는 무슨 얘기를 하냐면 내부총질이 문제다. 전한길은 당을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 그런 취지로 얘기를 하는데요.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일 때 윤석열 대통령 이걸 고쳐야 한다라고 진언을 하면 그걸 전부 내부 총질이라고 해서 배척하고 쫓아내고 자기네들끼리 있다가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자기 스스로 자기 머리에 총을 겨눴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다음에 지금 말씀하신 안철수 후보 있잖아요. 아마 이런 상황에서 당원들이 상당히 강경하다 보니까 민주당을 표적으로 비판을 한 것 같고 솔직히 안철수 후보가 강하게 얘기해서 그렇지 광복 80주년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공금을 횡령했다라는 그러한 상황에 있는 사람을 특별사면, 그것도 통합의 이름으로. 어불성설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나 조경태 후보는 지금이라도 단일화부터 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오늘 정치권 상황들 아주 다양하게 두 분 말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