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체조경기장 폭발물' 허위 협박...2천여 명 대피

이번엔 '체조경기장 폭발물' 허위 협박...2천여 명 대피

2025.08.10.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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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온라인 공간에 폭파 협박 글이 잇따른 가운데, 이번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휴일 공연을 기다리던 관객 등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이번에도 실제 폭발물은 없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K팝 공연장,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주변이 경찰과 소방 인력으로 가득합니다.

휴일 오후 2시쯤, 이곳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 특공대까지 나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자신을 변호사라 칭하며 '케이스포돔에 고성능 폭탄 여러 개를 설치했다, 많은 희생이 있을 거'라고 협박한 건데,

이 같은 내용의 팩스를 받은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즉시 경찰에 관련 내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수색 결과 실제 폭발물은 없었고, 주변에 있다가 긴급히 몸을 피한 시민 2천여 명만 더위 속 애꿎은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대피 인원 중 상당수는 그룹 '더보이즈' 공연을 보기 위해 일찍부터 와 대기하던 팬들이었습니다.

[더보이즈 팬: (따로) 안내받은 건 아니고 (소속사) SNS에 뜬 거 보고 공지로 알게 됐어요.]

[더보이즈 팬: (대피를 위해) 마련된 공간은 따로 없었고, 그냥 다 땡볕에서 야외에서 대기했어요.]

공연은 2시간 밀려 우여곡절 끝에 열렸지만, 최근 잇따른 허위 폭파 협박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며 시민 불안과 행정력 낭비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본에 있는 거로 추정되는 팩스 발송자를 철저히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YTN 권민석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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