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데려가 미성년 성매매 유도...수억 갈취 일당

해외 데려가 미성년 성매매 유도...수억 갈취 일당

2025.08.07.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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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력가들을 공짜 골프 여행으로 꼬드긴 뒤 해외로 데려가 수억 원을 갈취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도록 유도한 뒤 수사 무마 대가로 수억을 뜯어내거나 챙기거나, 카지노에서 속임수를 써서 빚을 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뒷좌석 시트 틈에서 작은 전자기기가 나옵니다.

사기 일당이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피해자 차에 몰래 위치 추적기를 달아 둔 겁니다.

60대 총책 A 씨는 지난 2022년 11월 골프 모임에서 돈이 많아 보이는 사업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위치추적기를 활용해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이어가며 빠르게 친해진 뒤, 공짜 해외 골프 여행 티켓이 생겼다며 태국에 데려갔습니다.

이후 피해자가 미성년자 성매매를 유도한 뒤, 현지 경찰에게 체포되는 것처럼 연출하고,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대가로 2억 4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 행각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2023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골프연습장 등에서 만난 피해자들을 마찬가지로 공짜 골프 여행으로 꼬드겨 캄보디아 카지노로 데려갔습니다.

카지노 관계자까지 섭외하고 속임수를 써서 돈을 잃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서 9억 5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명에게는 도박 빚을 못 갚으면 일행이 잡혀있어야 한다며 인질극까지 연출해 6억 8천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영복 /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카지노에 인질로 잡혀 있었던 사람도 공범 중 한 명이었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를 포함해 역할을 분담해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12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고창영

디자인;임샛별

화면제공;경기남부경찰청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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