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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08월 07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7월에 이어 8월도 폭염이 기승입니다. 에어컨, 냉방기 없이 하루를 보내기 어려운 날씨죠. 가정마다 에어컨 사용기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전기요금 오르게 되서 부담이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름철 전기요금 우리가 몰랐던 누진제 이야기 또 전기요금 아끼는 꿀팁까지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정연제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이하 정연제):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오늘이 입추더라고요. 입추라서 약간 가을바람이 불어주는 것 같아요. 평소에 교수님 에어컨 얼마나 드세요?
◇정연제: 초등학생이 있어가지고 또 요새 방학했으니까 거의 하루 종일 틀어 놓고 있고 밤에도 아이 방에는 계속 틀어 놓고 있습니다.
◆박귀빈: 어머 그러면 7월 전기요금이 지금 나왔나요?
◇정연제: 7월은 아직 안 나왔는데 올해는 6월 중순부터 더웠으니까 그때도 많이 틀었는데 평소에 저희가 한 5만 원 정도 전기 요금 내는데 6월 달에는 한 10만 원 나왔더라고요.
◆박귀빈: 2배 되는 전기요금을 내시면서 혹시 마음속에 뭔가 다짐을 하셨거나 그런 건 없으셨나요?
◇정연제: 이렇게 시원하게 살고 있으니 그 정도 요금이면 충분히 낼 만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어떤 보도를 보니깐요. 4인 가족이 에어컨 하루에 5.4시간 틀었대요. 어쨌든 6시간 안 되게 틀 거예요. 그런데 전기요금 11만 원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교수님 가정하고는 또 완전히 다른데요?
◇정연제: 그래서 이거는 사실 일률적으로 에어컨을 몇 시간 틀었다라고 해서 전기요금이 얼마다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박귀빈: 교수님은 하루 종일 트셨다고 그랬잖아요?
◇정연제: 에어컨 성능 차이도 있고 그다음에 또 에어컨 쓰는 그 패턴도 다르거든요. 그다음에 집의 크기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히 몇 시간 틀었다 이걸로 저희가 전기요금을 예측할 수는 없고 다만 알 수 있는 거는 사용량을 봐야 되는데 평소보다 에어컨을 많이 트는 여름철에는 100에서 150킬로와트시 정도 이제 사용량이 늘어나니까 그걸 가지고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에어컨마다 조금 다를까 싶긴 한데 에어컨을 어떤 방식으로 가동하면 전기요금이 폭등할 수 있나요?
◇정연제: 전기 요금이 폭등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전기를 많이 쓰니까 그에 따라서 요금을 많이 내는 거고 폭등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요. 제가 봤을 때는 에어컨이 최근에 나온 에어컨들은 이제 인버터형 에어컨이라고 해가지고 에어컨을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껐다 켰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보다는 적정 온도에 맞춰놓고 계속해서 틀어 놓는 게 오히려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고 다만 이제 예전 에어컨들은 보통 우리가 일반형 에어컨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것들은 어느 정도 저희 목표한 온도에 도달하면 잠시 좀 꺼놨다가 그 냉기로 지내다가 다시 더워진다 싶으면 다시 켜는 방식이 전기 요금을 아끼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박귀빈: 우리 집의 에어컨이 어떤 형태의 에어컨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되네요?
◇정연제: 네, 잘 보면 에너지 효율 등급 이런 거 표시되어 있는 라벨들이 붙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이제 인버터형 이런 것들이 이제 표시되어 있고 아니면 또 에어컨 자체 기능에 스마트 운전, 절전 운전 이런 기능들이 포함돼 있으면 ‘아 이게 인버터형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이 전기요금 같은 경우는 매달 내기 때문에 우리 일상에서 그냥 지출되는 고정 지출이기 때문에 이게 전기요금이 조금이라도 좀 더 낸다면 부담스럽죠. 그런데 사실은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아마 더 힘드실 거예요. 더 많이 부담이 될 텐데 그래서 정부에서 지원 제도와 정책들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정연제: 정부에서만 운영하는 게 아니고 이제 한전에서도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저소득층, 소득 수준이 낮은 분들이랑 그다음에 취약계층이라고 해서 장애인이라든지 그다음에 또 우리 국가 유공자들 다양한 취약계층 대상으로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를 시행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조금씩 지원 금액이 다르긴 하지만 여름철에는 최대 한 2만 원 정도까지 전기 요금을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한 390만 가구가 혜택을 입었고 그에 따른 비용도 한전에서 한 6천억 원 이상 지원을 해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정부에서는 또 이와 별도로 에너지바우처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전은 아무래도 전기를 파는 회사니까 전기 요금에 대해서만 할인을 해 주고 있고 정부에서 해주는 에너지 바우처는 이제 전기 요금뿐만 아니라 난방 비용 그다음에 LPG 등 이렇게 각종 에너지 비용을 대상으로 하는데 여기도 이제 가구원 수가 얼마 몇 명이 사느냐에 따르긴 하지만 연간 최대 70만 원 정도 이렇게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아까 2만 원 정도 지원됐다고 한 달 기준 인가요?
◇정연제: 네, 한 달에 전기요금 최대 2만 원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저소득층, 취약계층 그리고 앞서 국가유공자라든가 그러니까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되시는 분들은 웬만하면 이거를 본인이 신청을 해야 하는 거예요?
◇정연제: 그렇죠. 국번 없이 123번으로 한전에 전화를 해서 신청을 하시거나 아니면 주민센터에 방문하여서 신청을 하시면 되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바우처는 한전에서 하는 게 아니니까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박귀빈: 지금 교수님께서 짚어주신 건 두 가지예요. 전기요금 복지 할인제도는 한전 고객센터 국번없이 123번 해서 신청하시면 돼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이런 분들 해당되고요. 그리고 정부에서 시행하는 에너지바우처는 주민센터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에너지 바우처는 모든 사람이 다 해당이 되는 건가요?
◇정연제: 일단 소득 기준하고 세대 기준을 만족을 해야 되는데 소득 기준은 이제 흔히 우리가 기초생활 수급자라고 많이 말씀을 하시는데 생계급여, 의료비 급여등의 수급을 받으시면서 가족의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그다음에 중증 질환자 그다음에 한부모 가족 그다음에 소년소녀 가정 이런 세대원들이 해당이 되거든요. 그래서 또 이제 1명이 사냐, 2명이 사냐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해서 금액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1인 세대는 연간 29만 5200원, 그다음에 4인 이상 세대는 70만 원 이렇게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박귀빈: 네, 에너지바우처 설명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이제 일반국민 모두 신청 가능한 것 중에 에너지캐시백이라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한전 가서 신청하면 되나요?
◇정연제: 한전 홈페이지에 신청을 하시면 되고 취지가 뭐냐면 전기요금이 어쨌든 전기를 많이 쓰면 그만큼 이제 저희가 돈을 많이 내야 되긴 하는데 그래도 전기를 아껴 쓰는 사람들한테 뭔가 혜택을 주면 좋지 않겠느냐, 직전 2개년도와 그 평균이랑 비교를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올해 8월에 전기를 쓴다고 그러면은 작년 8월이랑 재작년 8월에 그 전기 사용량이랑 평균 사용량이랑 비교를 해 가지고 그거 대비 최소 3% 이상 만약에 전기를 적게 썼다 그러면 그때는 킬로와트시당 30원 이렇게 돈을 직접 주는 건 아니고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주는군요. 그리고 절감률이 5% 이상이면 지원금 단가가 또 올라가고 그래서 최대 지금 한 100원까지 20% 이상 전기를 만약에 아꼈었다 그러면은 킬로와트시당 100원을.
◆박귀빈: 100원 받으려고 내가 아껴야 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연제: 이게 생각보다 큰 금액일 수가 있는 게 예를 들어서 22% 정도 아꼈다라고 하면 이게 표에 나와 있는 자료인데 그러면은 한 7400원 정도 절감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기요금을 한 300킬로와트시씩 쓴다고 할 때 5만 원이 채 안 되는 금액을 전기 요금 내고 있으니까 그중에 7400원이라고 하면 사실 좀 큰 금액이 될 수 있는거죠.
◆박귀빈: 맞습니다. 에너지캐시백 같은 경우는 직전2개년 같은 달 대비 사용량 줄였을 경우에 이제 전기요금 할인해 주는 건데 사실 이게 매년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에너지 캐시백 같은 경우는 많은 노력을 하셔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전기요금 이제 폭탄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걸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게 누진제 때문인가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좀 그 부분 좀 짚어주세요. 교수님
◇정연제: 과거에는 사실 이게 맞는 말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때는 누진제가 6단계로 이루어져 있어 가지고 제일 적게 쓰는 단계랑 제일 많이 쓰는 단계랑 그 단가 차이가 11배가 넘게 났기 때문에 냉방비 폭탄 이런 말들이 사실 맞았는데 저희가 2017년 하고 2019년에 두 차례 누진제를 좀 이제 완화를 해 줬습니다. 그래서 예전만큼 그렇게 누진제 폭탄 이런 말은 좀 아닌 것 같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다만 여름철에 에어컨 때문에 전기를 많이 쓰니까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는 효과가 있는데 그거를 뭐 누진제 폭탄 이런 거로 좀 이제 오해를 하시지 않나라는 생각이 좀 들고 있습니다. 특히 요새 또 여름에 에어컨을 더 많이 쓰고 있으니까 에어컨도 많이 또 보급이 됐고 해서 여름철에는 그 누진 구간을 조금 완화를 해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는 200킬로와트시 400킬로와트시를 기준으로 해서 누진 구간을 나누고 있는데 여름철에는 300킬로와트시와 450킬로와트시 이렇게 이제 구간을 좀 확대를 해 주고 있는 거죠. 그래서 평소 다른 계절이랑 똑같은 양의 전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전기요금이 더 이제 낮아지도록 그렇게 지금 제도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여름철에만요?
◇정연제: 네, 7월과 8월에 한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매년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사실 이제 많은 분들이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전기요금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가지기도 하기 때문에 제도 같은 거에 사실 얼마 나왔어만 보시는 거죠.
◆박귀빈: 맞습니다. 누진제라는 게 쉽게 한마디로 짧게 설명해 주세요. 누진제가 뭡니까?
◇정연제: 사용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적용되는 요금 단가가 이제 올라간다는 건데 과거에는 우리가 이제 전기를 많이 쓰면 좀 부자일 거다. 전기를 적게 쓰면 저소득층이라 생각해서 이제 그런 걸 했었는데 사실은 지금 이제 그 전기 사용 패턴이랑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래서 이제 그런 누진율들을 말씀드린 것처럼 2017년에 낮춰줬고 근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여전히 조금 더 바꿀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게 누진제 하면은 1단계 단가가 약간 정상적인 요금이고 사용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약간 벌금처럼 요금이 올라가는 거라고 많이 생각하시니까 징벌적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1단계 요금을 상당히 낮게 할인해서 이제 제공을 해 주고 있는 거고 어떻게 보면 한 2단계 요금 정도가 정상적인 요금이 되는 건데 많은 분들은 그걸 잘 모르시고 1단계보다 많이 올라가니까 무조건 이게 징벌적인 거다라고 생각을 하시고 있는 거죠.
◆박귀빈: 그러니까 뭐 전기요금 폭탄처럼 느껴지는 것이 누진제가 원인이다 이거는 이제 오해에 가깝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우리나라 전기 요금 같은 경우에 어떻습니까 ?다른 해외여행과 비교해서 비싼 편입니까? 저렴한 편입니까?
◇정연제: 저렴한 편입니다. 우리가 2022년, 2023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국제적으로 연료 가격이 많이 올라서 다른 나라들은 전기요금을 상당히 많이 올렸거든요. 2배 이상씩 올리고 3배 이상씩 올리고 이랬는데 우리도 많이 올리긴 했지만 한 40% 정도밖에 안 올렸기 때문에 여전히 해외보다는 좀 낮은 수준의 전기요금이죠.
◆박귀빈: 그래서 매번 이 전기요금 인상하냐 동결하냐 뉴스가 되게 화제가 되면서 나오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갖고 그럼 전기요금 지금보다는 조금 올려야 된다고 보세요?
◇정연제: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긴 하지만 저는 우리가 쓰는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돈이 들어가는데 그 비용이라는 생각을 하면 좀 더 올려야 된다. 특히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연료비가 많이 올랐는데 전기 요금을 사실 안 올리다 보니까 한전이 누적 적자가 30조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전기요금을 제때 안 올려주면 그만큼 이자가 이제 쌓이는 거고 그 이자를 누가 내느냐 결국은 이제 저희가 내는 건데 지금 내냐 아니면 나중에 내냐 이 차이밖에 없는 거고 오히려 늦게 내면 늦게 낼수록 이자가 더 늘어나는 거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좀 이제 정상화시키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조금 올려서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연제: 네, 어차피 내야 될 전기요금이라면 우리가 굳이 이자로 더 낼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그런 생각은
◆박귀빈: 그러면 조금 더 낼 필요가 있다 그게 이제 정상화로 가는 길이다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아까 한 달에 4인 가족 한 5만 원 정도 내신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조금 더 정상화시키면 얼마 정도까지 내면 되는 걸까요?
◇정연제: 좀 난감한 질문인데 한 몇만 원 더 내도 저는 충분히 제가 누리는 혜택보다는 그래도 저렴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네, 교수님은 이 시스템을 워낙 잘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정도 올라도 사실은 이게 그렇게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판단이 되시니까요.
◇정연제: 그리고 사실 저희가 내는 통신 요금이랑 비교를 해 보면 그 한 가족의 그 집에서 그 휴대폰 요금으로 내는 금액들을 다 합하면 전기 요금보다 훨씬 비싼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그런 거랑 비교를 해보면 전기요금이 되게 싸다고 저희가 이제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아직 우리는 전기요금은 무조건 싸야 된다라는 인식이 아무래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박귀빈: 점점 에너지는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을 거예요. 이제 기후 위기도 맞고 해서 그래서 이럴 때 우리가 알아야 되는 이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는 팁 꿀팁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냉방기 많이 돌리니까 전기요금 아끼는 팁 갖고 계세요?
◇정연제: 저는 에어컨을 켤 때 더우면 처음에 아예 파워 냉방, 쿨 파워 이런 걸 해가지고 처음에 세게 틀어놓습니다. 처음부터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온도를 높게 하면은 오히려 더 효율이 안 좋습니다. 차라리 세게 한 다음에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 다시 온도를 올려서 아까 말씀드린 인버터형 에어컨은 이렇게 하는 게 낫고 그다음에 뭐 한 30분 정도 외출한다 이러면 그런 경우에도 저는 그냥 켜놓거든요. 오히려 지금 인버터형 에어컨은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단시간 외출시에는 켜놓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입니다.
◆박귀빈: 일단은 본인 집에 있는 에어컨이 어떤 형태가 어떤 종류인가를 먼저 보셔야 될 것 같고 인버터형, 최근에 나온 거면 아예 세게 좀 오래 유지시키는 게 좋을 것 같고 예전 방식이면 아까 그냥 약간 껐다 켰다 하는 게 더 낫다고 하셨죠?
◇정연제: 네, 그리고 에어컨이랑 선풍기를 같이 쓰면 훨씬 더 시원하더라고요. 앞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방 안 구석구석 냉기를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부채도 같이 하면 더 시원할까요?
◇정연제: 부채는 이제 심리적으로 시원하겠죠.
◆박귀빈: 여러분 에어컨, 선풍기, 부채까지 준비하시면 에너지 비용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이것도 좀 짧게 여쭤볼게요. 최근에 정부에서 전기요금 지역별로 다르게 보고하는 거 검토하고 있다고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렇게 되면 이거 좀 설명 좀 부탁드려요. 이럴 필요가 있습니까?
◇정연제: 전기를 만들어서 또 보내는 과정에 이제 비용들이 있으니까 지역별로 생산 비용도 다르고 또 이제 송전하는 비용도 다르니까 이걸 반영하는 게 좀 공평한 거 아니냐 형평성의 원칙에 맞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고 특히 이제 작년 여름에 분산 에너지법이라는 게 통과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는데 사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도를 만들어야 될 것인지는 좀 연구를 해 봐야 되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최근에 지역별 요금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가령 이제 비수도권 지방에 전기요금이 싸지면 거기로 이제 산업체들이 많이 이전을 해 가지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다 이런 식으로 또 이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사실 전기 요금이 이제 기업체들의 부담이 되는 요소는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산업체가 그렇게 전기요금 때문에 지방으로 쉽게 내려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그런 목적으로만 이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이거는 이제 정부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어서 어떤 초안이 나오면 그다음에 또 이제 국민 수용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논의를 해야 되는데 다만 이제 제가 우려하는 거는 내년에 저희가 지방선거가 있는데 지방선거 때문에 그래서 뭔가 왜곡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까라는 부분은 좀 이제 경계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이렇게 지역별로 차등 두면 아무래도 이제 전기 발전하는 게 이제 지역에 있다 보니까 수도권에 전기요금이 조금 오를 가능성은 있네요?
◇정연제: 그렇죠, 그렇게 많이들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네, 알겠습니다. 전문가시니까 에너지 전문가이시잖아요. 전기요금 많이 나올 이 계절에 우리 청취자분들께 짧게 당부의 말씀도 좋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정연제: 사실 올해 여름이 너무 더워서 무조건 전기를 아껴 써야 된다 전기요금을 무조건 비싸게 내야 된다라고 말하는 게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는 에너지 95% 이상을 다 수입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결국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있을까 그것이 또 우리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귀빈: 네, 지금까지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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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08월 07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7월에 이어 8월도 폭염이 기승입니다. 에어컨, 냉방기 없이 하루를 보내기 어려운 날씨죠. 가정마다 에어컨 사용기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전기요금 오르게 되서 부담이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름철 전기요금 우리가 몰랐던 누진제 이야기 또 전기요금 아끼는 꿀팁까지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정연제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이하 정연제):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오늘이 입추더라고요. 입추라서 약간 가을바람이 불어주는 것 같아요. 평소에 교수님 에어컨 얼마나 드세요?
◇정연제: 초등학생이 있어가지고 또 요새 방학했으니까 거의 하루 종일 틀어 놓고 있고 밤에도 아이 방에는 계속 틀어 놓고 있습니다.
◆박귀빈: 어머 그러면 7월 전기요금이 지금 나왔나요?
◇정연제: 7월은 아직 안 나왔는데 올해는 6월 중순부터 더웠으니까 그때도 많이 틀었는데 평소에 저희가 한 5만 원 정도 전기 요금 내는데 6월 달에는 한 10만 원 나왔더라고요.
◆박귀빈: 2배 되는 전기요금을 내시면서 혹시 마음속에 뭔가 다짐을 하셨거나 그런 건 없으셨나요?
◇정연제: 이렇게 시원하게 살고 있으니 그 정도 요금이면 충분히 낼 만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어떤 보도를 보니깐요. 4인 가족이 에어컨 하루에 5.4시간 틀었대요. 어쨌든 6시간 안 되게 틀 거예요. 그런데 전기요금 11만 원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교수님 가정하고는 또 완전히 다른데요?
◇정연제: 그래서 이거는 사실 일률적으로 에어컨을 몇 시간 틀었다라고 해서 전기요금이 얼마다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박귀빈: 교수님은 하루 종일 트셨다고 그랬잖아요?
◇정연제: 에어컨 성능 차이도 있고 그다음에 또 에어컨 쓰는 그 패턴도 다르거든요. 그다음에 집의 크기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히 몇 시간 틀었다 이걸로 저희가 전기요금을 예측할 수는 없고 다만 알 수 있는 거는 사용량을 봐야 되는데 평소보다 에어컨을 많이 트는 여름철에는 100에서 150킬로와트시 정도 이제 사용량이 늘어나니까 그걸 가지고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에어컨마다 조금 다를까 싶긴 한데 에어컨을 어떤 방식으로 가동하면 전기요금이 폭등할 수 있나요?
◇정연제: 전기 요금이 폭등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전기를 많이 쓰니까 그에 따라서 요금을 많이 내는 거고 폭등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요. 제가 봤을 때는 에어컨이 최근에 나온 에어컨들은 이제 인버터형 에어컨이라고 해가지고 에어컨을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껐다 켰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보다는 적정 온도에 맞춰놓고 계속해서 틀어 놓는 게 오히려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고 다만 이제 예전 에어컨들은 보통 우리가 일반형 에어컨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것들은 어느 정도 저희 목표한 온도에 도달하면 잠시 좀 꺼놨다가 그 냉기로 지내다가 다시 더워진다 싶으면 다시 켜는 방식이 전기 요금을 아끼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박귀빈: 우리 집의 에어컨이 어떤 형태의 에어컨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되네요?
◇정연제: 네, 잘 보면 에너지 효율 등급 이런 거 표시되어 있는 라벨들이 붙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이제 인버터형 이런 것들이 이제 표시되어 있고 아니면 또 에어컨 자체 기능에 스마트 운전, 절전 운전 이런 기능들이 포함돼 있으면 ‘아 이게 인버터형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이 전기요금 같은 경우는 매달 내기 때문에 우리 일상에서 그냥 지출되는 고정 지출이기 때문에 이게 전기요금이 조금이라도 좀 더 낸다면 부담스럽죠. 그런데 사실은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아마 더 힘드실 거예요. 더 많이 부담이 될 텐데 그래서 정부에서 지원 제도와 정책들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정연제: 정부에서만 운영하는 게 아니고 이제 한전에서도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저소득층, 소득 수준이 낮은 분들이랑 그다음에 취약계층이라고 해서 장애인이라든지 그다음에 또 우리 국가 유공자들 다양한 취약계층 대상으로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를 시행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조금씩 지원 금액이 다르긴 하지만 여름철에는 최대 한 2만 원 정도까지 전기 요금을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한 390만 가구가 혜택을 입었고 그에 따른 비용도 한전에서 한 6천억 원 이상 지원을 해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정부에서는 또 이와 별도로 에너지바우처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전은 아무래도 전기를 파는 회사니까 전기 요금에 대해서만 할인을 해 주고 있고 정부에서 해주는 에너지 바우처는 이제 전기 요금뿐만 아니라 난방 비용 그다음에 LPG 등 이렇게 각종 에너지 비용을 대상으로 하는데 여기도 이제 가구원 수가 얼마 몇 명이 사느냐에 따르긴 하지만 연간 최대 70만 원 정도 이렇게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아까 2만 원 정도 지원됐다고 한 달 기준 인가요?
◇정연제: 네, 한 달에 전기요금 최대 2만 원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저소득층, 취약계층 그리고 앞서 국가유공자라든가 그러니까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되시는 분들은 웬만하면 이거를 본인이 신청을 해야 하는 거예요?
◇정연제: 그렇죠. 국번 없이 123번으로 한전에 전화를 해서 신청을 하시거나 아니면 주민센터에 방문하여서 신청을 하시면 되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바우처는 한전에서 하는 게 아니니까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박귀빈: 지금 교수님께서 짚어주신 건 두 가지예요. 전기요금 복지 할인제도는 한전 고객센터 국번없이 123번 해서 신청하시면 돼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이런 분들 해당되고요. 그리고 정부에서 시행하는 에너지바우처는 주민센터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에너지 바우처는 모든 사람이 다 해당이 되는 건가요?
◇정연제: 일단 소득 기준하고 세대 기준을 만족을 해야 되는데 소득 기준은 이제 흔히 우리가 기초생활 수급자라고 많이 말씀을 하시는데 생계급여, 의료비 급여등의 수급을 받으시면서 가족의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그다음에 중증 질환자 그다음에 한부모 가족 그다음에 소년소녀 가정 이런 세대원들이 해당이 되거든요. 그래서 또 이제 1명이 사냐, 2명이 사냐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해서 금액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1인 세대는 연간 29만 5200원, 그다음에 4인 이상 세대는 70만 원 이렇게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박귀빈: 네, 에너지바우처 설명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이제 일반국민 모두 신청 가능한 것 중에 에너지캐시백이라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한전 가서 신청하면 되나요?
◇정연제: 한전 홈페이지에 신청을 하시면 되고 취지가 뭐냐면 전기요금이 어쨌든 전기를 많이 쓰면 그만큼 이제 저희가 돈을 많이 내야 되긴 하는데 그래도 전기를 아껴 쓰는 사람들한테 뭔가 혜택을 주면 좋지 않겠느냐, 직전 2개년도와 그 평균이랑 비교를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올해 8월에 전기를 쓴다고 그러면은 작년 8월이랑 재작년 8월에 그 전기 사용량이랑 평균 사용량이랑 비교를 해 가지고 그거 대비 최소 3% 이상 만약에 전기를 적게 썼다 그러면 그때는 킬로와트시당 30원 이렇게 돈을 직접 주는 건 아니고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주는군요. 그리고 절감률이 5% 이상이면 지원금 단가가 또 올라가고 그래서 최대 지금 한 100원까지 20% 이상 전기를 만약에 아꼈었다 그러면은 킬로와트시당 100원을.
◆박귀빈: 100원 받으려고 내가 아껴야 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연제: 이게 생각보다 큰 금액일 수가 있는 게 예를 들어서 22% 정도 아꼈다라고 하면 이게 표에 나와 있는 자료인데 그러면은 한 7400원 정도 절감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기요금을 한 300킬로와트시씩 쓴다고 할 때 5만 원이 채 안 되는 금액을 전기 요금 내고 있으니까 그중에 7400원이라고 하면 사실 좀 큰 금액이 될 수 있는거죠.
◆박귀빈: 맞습니다. 에너지캐시백 같은 경우는 직전2개년 같은 달 대비 사용량 줄였을 경우에 이제 전기요금 할인해 주는 건데 사실 이게 매년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에너지 캐시백 같은 경우는 많은 노력을 하셔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전기요금 이제 폭탄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걸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게 누진제 때문인가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좀 그 부분 좀 짚어주세요. 교수님
◇정연제: 과거에는 사실 이게 맞는 말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때는 누진제가 6단계로 이루어져 있어 가지고 제일 적게 쓰는 단계랑 제일 많이 쓰는 단계랑 그 단가 차이가 11배가 넘게 났기 때문에 냉방비 폭탄 이런 말들이 사실 맞았는데 저희가 2017년 하고 2019년에 두 차례 누진제를 좀 이제 완화를 해 줬습니다. 그래서 예전만큼 그렇게 누진제 폭탄 이런 말은 좀 아닌 것 같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다만 여름철에 에어컨 때문에 전기를 많이 쓰니까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는 효과가 있는데 그거를 뭐 누진제 폭탄 이런 거로 좀 이제 오해를 하시지 않나라는 생각이 좀 들고 있습니다. 특히 요새 또 여름에 에어컨을 더 많이 쓰고 있으니까 에어컨도 많이 또 보급이 됐고 해서 여름철에는 그 누진 구간을 조금 완화를 해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는 200킬로와트시 400킬로와트시를 기준으로 해서 누진 구간을 나누고 있는데 여름철에는 300킬로와트시와 450킬로와트시 이렇게 이제 구간을 좀 확대를 해 주고 있는 거죠. 그래서 평소 다른 계절이랑 똑같은 양의 전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전기요금이 더 이제 낮아지도록 그렇게 지금 제도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여름철에만요?
◇정연제: 네, 7월과 8월에 한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매년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사실 이제 많은 분들이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전기요금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가지기도 하기 때문에 제도 같은 거에 사실 얼마 나왔어만 보시는 거죠.
◆박귀빈: 맞습니다. 누진제라는 게 쉽게 한마디로 짧게 설명해 주세요. 누진제가 뭡니까?
◇정연제: 사용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적용되는 요금 단가가 이제 올라간다는 건데 과거에는 우리가 이제 전기를 많이 쓰면 좀 부자일 거다. 전기를 적게 쓰면 저소득층이라 생각해서 이제 그런 걸 했었는데 사실은 지금 이제 그 전기 사용 패턴이랑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래서 이제 그런 누진율들을 말씀드린 것처럼 2017년에 낮춰줬고 근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여전히 조금 더 바꿀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게 누진제 하면은 1단계 단가가 약간 정상적인 요금이고 사용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약간 벌금처럼 요금이 올라가는 거라고 많이 생각하시니까 징벌적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1단계 요금을 상당히 낮게 할인해서 이제 제공을 해 주고 있는 거고 어떻게 보면 한 2단계 요금 정도가 정상적인 요금이 되는 건데 많은 분들은 그걸 잘 모르시고 1단계보다 많이 올라가니까 무조건 이게 징벌적인 거다라고 생각을 하시고 있는 거죠.
◆박귀빈: 그러니까 뭐 전기요금 폭탄처럼 느껴지는 것이 누진제가 원인이다 이거는 이제 오해에 가깝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우리나라 전기 요금 같은 경우에 어떻습니까 ?다른 해외여행과 비교해서 비싼 편입니까? 저렴한 편입니까?
◇정연제: 저렴한 편입니다. 우리가 2022년, 2023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국제적으로 연료 가격이 많이 올라서 다른 나라들은 전기요금을 상당히 많이 올렸거든요. 2배 이상씩 올리고 3배 이상씩 올리고 이랬는데 우리도 많이 올리긴 했지만 한 40% 정도밖에 안 올렸기 때문에 여전히 해외보다는 좀 낮은 수준의 전기요금이죠.
◆박귀빈: 그래서 매번 이 전기요금 인상하냐 동결하냐 뉴스가 되게 화제가 되면서 나오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갖고 그럼 전기요금 지금보다는 조금 올려야 된다고 보세요?
◇정연제: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긴 하지만 저는 우리가 쓰는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돈이 들어가는데 그 비용이라는 생각을 하면 좀 더 올려야 된다. 특히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연료비가 많이 올랐는데 전기 요금을 사실 안 올리다 보니까 한전이 누적 적자가 30조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전기요금을 제때 안 올려주면 그만큼 이자가 이제 쌓이는 거고 그 이자를 누가 내느냐 결국은 이제 저희가 내는 건데 지금 내냐 아니면 나중에 내냐 이 차이밖에 없는 거고 오히려 늦게 내면 늦게 낼수록 이자가 더 늘어나는 거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좀 이제 정상화시키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조금 올려서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연제: 네, 어차피 내야 될 전기요금이라면 우리가 굳이 이자로 더 낼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그런 생각은
◆박귀빈: 그러면 조금 더 낼 필요가 있다 그게 이제 정상화로 가는 길이다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아까 한 달에 4인 가족 한 5만 원 정도 내신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조금 더 정상화시키면 얼마 정도까지 내면 되는 걸까요?
◇정연제: 좀 난감한 질문인데 한 몇만 원 더 내도 저는 충분히 제가 누리는 혜택보다는 그래도 저렴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네, 교수님은 이 시스템을 워낙 잘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정도 올라도 사실은 이게 그렇게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판단이 되시니까요.
◇정연제: 그리고 사실 저희가 내는 통신 요금이랑 비교를 해 보면 그 한 가족의 그 집에서 그 휴대폰 요금으로 내는 금액들을 다 합하면 전기 요금보다 훨씬 비싼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그런 거랑 비교를 해보면 전기요금이 되게 싸다고 저희가 이제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아직 우리는 전기요금은 무조건 싸야 된다라는 인식이 아무래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박귀빈: 점점 에너지는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을 거예요. 이제 기후 위기도 맞고 해서 그래서 이럴 때 우리가 알아야 되는 이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는 팁 꿀팁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냉방기 많이 돌리니까 전기요금 아끼는 팁 갖고 계세요?
◇정연제: 저는 에어컨을 켤 때 더우면 처음에 아예 파워 냉방, 쿨 파워 이런 걸 해가지고 처음에 세게 틀어놓습니다. 처음부터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온도를 높게 하면은 오히려 더 효율이 안 좋습니다. 차라리 세게 한 다음에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 다시 온도를 올려서 아까 말씀드린 인버터형 에어컨은 이렇게 하는 게 낫고 그다음에 뭐 한 30분 정도 외출한다 이러면 그런 경우에도 저는 그냥 켜놓거든요. 오히려 지금 인버터형 에어컨은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단시간 외출시에는 켜놓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입니다.
◆박귀빈: 일단은 본인 집에 있는 에어컨이 어떤 형태가 어떤 종류인가를 먼저 보셔야 될 것 같고 인버터형, 최근에 나온 거면 아예 세게 좀 오래 유지시키는 게 좋을 것 같고 예전 방식이면 아까 그냥 약간 껐다 켰다 하는 게 더 낫다고 하셨죠?
◇정연제: 네, 그리고 에어컨이랑 선풍기를 같이 쓰면 훨씬 더 시원하더라고요. 앞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방 안 구석구석 냉기를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부채도 같이 하면 더 시원할까요?
◇정연제: 부채는 이제 심리적으로 시원하겠죠.
◆박귀빈: 여러분 에어컨, 선풍기, 부채까지 준비하시면 에너지 비용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이것도 좀 짧게 여쭤볼게요. 최근에 정부에서 전기요금 지역별로 다르게 보고하는 거 검토하고 있다고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렇게 되면 이거 좀 설명 좀 부탁드려요. 이럴 필요가 있습니까?
◇정연제: 전기를 만들어서 또 보내는 과정에 이제 비용들이 있으니까 지역별로 생산 비용도 다르고 또 이제 송전하는 비용도 다르니까 이걸 반영하는 게 좀 공평한 거 아니냐 형평성의 원칙에 맞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고 특히 이제 작년 여름에 분산 에너지법이라는 게 통과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는데 사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도를 만들어야 될 것인지는 좀 연구를 해 봐야 되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최근에 지역별 요금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가령 이제 비수도권 지방에 전기요금이 싸지면 거기로 이제 산업체들이 많이 이전을 해 가지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다 이런 식으로 또 이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사실 전기 요금이 이제 기업체들의 부담이 되는 요소는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산업체가 그렇게 전기요금 때문에 지방으로 쉽게 내려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그런 목적으로만 이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이거는 이제 정부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어서 어떤 초안이 나오면 그다음에 또 이제 국민 수용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논의를 해야 되는데 다만 이제 제가 우려하는 거는 내년에 저희가 지방선거가 있는데 지방선거 때문에 그래서 뭔가 왜곡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까라는 부분은 좀 이제 경계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이렇게 지역별로 차등 두면 아무래도 이제 전기 발전하는 게 이제 지역에 있다 보니까 수도권에 전기요금이 조금 오를 가능성은 있네요?
◇정연제: 그렇죠, 그렇게 많이들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네, 알겠습니다. 전문가시니까 에너지 전문가이시잖아요. 전기요금 많이 나올 이 계절에 우리 청취자분들께 짧게 당부의 말씀도 좋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정연제: 사실 올해 여름이 너무 더워서 무조건 전기를 아껴 써야 된다 전기요금을 무조건 비싸게 내야 된다라고 말하는 게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는 에너지 95% 이상을 다 수입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결국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있을까 그것이 또 우리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귀빈: 네, 지금까지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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