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윤 체포 재시도...이 시각 서울 구치소

특검, 오늘 윤 체포 재시도...이 시각 서울 구치소

2025.08.07.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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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7일) 아침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다시 한 번 체포 영장 집행에 나섭니다.

지난 1일, 첫 집행 시도가 무산된 지 엿새만인데, 이번에는 강제 구인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서울 구치소 앞입니다.

[앵커]
특검이 윤 전 대통령 강제 구인을 곧 시작할 텐데,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 몇몇이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이른 시간인 만큼 한산한 분위깁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아침 8시쯤, 이곳 서울 구치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2시간 정도 남은 건데요.

영장 집행 시간이 가까워지면 만일에 대비해 주변 경력 배치도 이뤄질 거로 보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 첫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했는데요.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2시간 만에 빈손으로 철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완강히 버티는 바람에 달리 방법이 없었단 게 특검 설명인데요.

이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조사 방법, 시점 등을 논의해왔으나 결국 체포 영장 기한 만료일인 오늘(7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엿새 만에 재집행을 결정한 겁니다.

[앵커]
이번에도 난항이 예상되는데, 특검이 2차 집행엔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특검팀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탭니다.

최대한 불상사가 일어나선 안 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이 지난번처럼 나온다면 물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특검팀 그제(5일) 브리핑에선 지난 2017년 국정농단 특검 당시 윤석열 수사팀장이 최순실 씨를 강제 구인한 사례를 언급하며, 영장 집행 의지를 거듭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협조치 않는다면 강제로라도 끌어내겠다는 건데, 이 경우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법적으로 몸에 손을 댄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히 맞서고 있는 건데요.

앞서 지난 4일에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1차 체포 시도는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나 다름없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영장 집행에 저항해 옷을 벗었단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 반박했는데요.

당시 변호인 접견 문제로 특검과 대치하며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더워서 잠시 수의를 벗었던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앵커]
양측 신경전이 팽팽한데 어제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관련해 직접 지시를 남겼죠?

[기자]
네 앞서 1차 체포 시도 불발 뒤 윤 전 대통령이 '조폭보다 못한 행태'를 보였다며 맹비난했던 정성호 법무부 장관,

어제(6일) 서울구치소에 지시를 내리고 이례적으로 언론 공지까지 냈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 요청에 적극 협조하라 당부한 건데요.

정 장관이 이같이 공개 지시한 배경, 결국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인치하는 주체가 특검팀이 아닌 교정 당국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차 영장 집행 당시 서울 구치소 측은 따로 관련 매뉴얼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는데요.

피의자 신분이긴 하지만 전직 대통령인 만큼 교도관들이 강제 구인엔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거로 보이는데, 다만 이번엔 정 장관 지시까지 있던 만큼 다소 양상이 다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앞선 시도에서 한 번 실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어떤 전략으로 특검이 영장 집행을 시도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바로 어제 김 여사 소환 조사도 마친 만큼 오늘 구인에 성공해 윤 전 대통령 진술을 확보한다면 특검 수사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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