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15개월 아기 '퍽' 치고 간 운전자..."몰랐다" 주장

혼자 걷는 15개월 아기 '퍽' 치고 간 운전자..."몰랐다" 주장

2025.08.06.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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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한 차량이 15개월 아기를 치고 가는 사고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교통사고 판례 전문가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지난 6월 경북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영상에는 아이의 엄마가 자신이 주차한 차량으로 이동하고, 아이가 서툰 걸음으로 엄마를 뒤따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가까이서 정차 중이던 다른 차량이 움직이더니 아이를 들이받았다.

차량에 부딪힌 아이는 바닥에 쓰러졌으나, 해당 차량은 아이를 바퀴로 밟은 채 그대로 이동했다. 아이를 향해 달려간 엄마가 운전자를 향해 소리쳤으나 해당 차량은 멈추지 않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사고 직후 아이의 등에는 타이어 자국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큰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운전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아이를 보지 못했고, 차가 덜컹거리는 느낌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CCTV 영상에는 차량이 아이를 치고 지나가며 두 차례 덜컹거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공소권 없음으로 '입건 전 조사 종결' 처리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가 아이를 못 봤을 수는 있지만 덜컹거림을 못 느꼈다는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경찰서장에게 이의신청을 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주차장에서는 아이 손을 잡거나 안고 이동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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