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총격 사건' 60대, 소외됐다는 망상에 범행"

경찰 "'인천 총격 사건' 60대, 소외됐다는 망상에 범행"

2025.07.29.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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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동에서 사제 총기를 쏴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조 모 씨에 대해 경찰은 가족들에게 소외됐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했다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인천경찰청은 프로파일러 면담 내용과 조 씨의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경제적 요인이나 가정불화보다는 조 씨의 개인적인 착각과 망상 때문에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지난 1998년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뒤 아내와 이혼했지만, 아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계속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 2015년 아들이 결혼한 이후 혼자 살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생일이나 명절마다 만난 데다 전처와 아들 부부가 경제적 지원까지 계속했지만,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이 자신을 따돌린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적대감을 키워 오던 조 씨는 지난해 8월경부터 사제 총기 재료와 인화 물질, 타이머를 구입하는 등 범행 준비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가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정작 가족들은 조 씨에게 충분한 지원과 관계 유지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또 범행 당시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들에 대해서는 당시 현장 상황상 피의자가 집 안에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감찰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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