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시대? 가치투자 대부에게 물었더니 "李 임기 내 충분히 가능"

코스피 5000 시대? 가치투자 대부에게 물었더니 "李 임기 내 충분히 가능"

2025.07.24.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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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7월 24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지난 6월 새 정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연일 코스피가 연고점을 찍고 있고요. 하반기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에서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했고요. 이재명 대통령도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했죠. 오늘은요, 38년 동안 한국 주식 시장을 지켜보면서 가치 투자의 대부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이채원 라이프 자산운용 의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지금 제가 코스피를 찾아보니까요. 3200 돌파했습니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이하 이채원): 네, 그렇습니다.

◆박귀빈: 이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요즘에 코스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채원: 올해 들어서 지금 33%가 올라서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올랐습니다.

◆박귀빈: 왜 자꾸 오르는 겁니까?

◇이채원: 일단은 작년 12월 3일 이후에 6개월간의 정부 공백기를 거치면서 이제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극도로 저평가 됐던 거죠. 사실 전문 용어이긴 하지만 이게 PR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낮을수록 싼 거거든요. PR이 우리나라가 한 8.9배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평균적으로 이제 전 세계가 한 16배 정도 되거든요. 경쟁 국가들이 이모징이나 중국도 13배, 14배인데 거기보다 훨씬 싸게 거래됐던 이유가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리더십 부재였던 거죠. 근데 리더십을 회복하면서 그 반등이 이제 급반등이 나와서 전반기는 이제 3천 포인트 정도까지는 그 힘으로 왔고 지금은 3200 포인트까지 온 거는 이제 정부의 정책 의지가 반영된 것 같고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라든지 아니면 주식 시장 선진화 활성화 정상화 정책들이 지금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지금 결정적으로 오른 거고 가장 큰 요인은 이제 상법 개정인 것 같아요.

◆박귀빈: 그렇군요. 상법 개정 이제 곧 이야기를 할 건데 사실 3천 돌파한 게 2020년대 초반에도 있었잖아요. 그때랑 비교하면 지금 어떤 건가요?

◇이채원: 완전히 다릅니다. 그때는 이제 코로나를 겪으면서 전 세계가 유동성을 엄청나게 공급을 해서 돈을 많이 풀었어요. 그래서 유동성이 많은 상태고 두 번째는 기업의 실적이 또 좋았어요. 그때 왜 좋았냐면 집콕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여행을 가고 이런 게 서비스 쪽이잖아요. 근데 서비스 쪽 수요가 상품 수요로 다 전환돼 버렸어요. 그냥 집콕 생활을 하면서 차도 바꿔볼까 TV도 바꿀까 냉장고 세탁기 이러면서 점점 밥솥도 바꾸고 심지어는 이제 뭐 소파까지 좀 바꿔볼까 커튼도 바꾸고 인테리어 새로 하고 이러면서 그쪽 수요가 폭발을 해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등 LG전자 등의 실적이 굉장히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반영됐고 또 우리가 이제 집콕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는 분들도 이제 회의를 하는데 지방에서 하다가 이제 줌으로 회의를 하니까 너무 편하잖아요. 맞아요. 그러면서 이제 소위 얘기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벌어져 가지고 카카오, 이버 이런 종목도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이제 금융장세, 유동성장세 플러스 실적 상세가 반영된 그런 시장이었다고 봅니다.

◆박귀빈: 지금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한국의 주식 시장이 여러 가지로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많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금 올라가고 있고 그리고 앞서 말씀하실 때 언급해 주셨던 게 최근에 통과된 상법 개정안을 말씀을 하셨어요. 상법 개정안, 이 개정안의 핵심이 뭔가요?

◇이채원: 상법에 보면 이제 382조 3항이라는 게 있는데요. 거기에 한 줄로 요약하면은 이사의 충실 의무입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이사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이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가에 대한 정의인데 현행 상법은 그전에는 개정되기 전에는 회사는 이사는 회사를 위해서 일한다라고 돼 있어요. 어떻게 보면 회사만을 위해서 일한다. 주주를 위해서 일하지는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간혹 가다가 이제 20~30%를 가지고 있는 지배주주가 70~80%를 가지고 있는 일반 주주의 이익을 편치 가는 현상이 간혹 발생해요. 예를 들면 기업을 쪼개다가 붙였다가 또 이제 이익을 몰래 빼돌린다든지 이런 행위가 불법이 아닌 거였어요.

◆박귀빈: 법적으로 봤을 때 불법은 아닌건가요?

◇이채원: 합법입니다. 왜냐하면 회사 내에 끼친 손해는 없으니까요. a라는 기업과 b라는 기업이 예를 들면 합병을 하면 a라는 기업이 엄청 저평가돼 있고 b라는 기업은 고평가돼 있어요. 근데 이건 합법이거든요. 합병은 근데 a라는 기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손해를 본 거잖아요.이런 것들이 문제였는데 앞으로는 그 이사가 이제 주주를 위해서 공평하게 모든 주주를 위해서 일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의사결정을 이사회에서 못 내립니다.

◆박귀빈: 개정안의 핵심은 결국은 주주 보호군요. 그게 핵심인 거고 주주를 보호하지 않는 행위를 하면 이사 책임이 맞나요?

◇이채원: 맞습니다.

◆박귀빈: 처벌도 합니까?

◇이채원: 처벌합니다. 그렇게 된 것이 이번에 개정된 상법이고요. 그게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박귀빈: 기대되는 바가 있으세요?

◇이채원: 그러니까 이제는 내 돈이 안전해지는 거고 이게 정말 중요한 게 상법 개정 전에 한국 주식은 좀 나쁘게 얘기하면 아무런 권리가 없는 거래의 대상일 뿐이고 팔 권리만 있는 거고 마치 코인처럼 사고팔고 하는 대상인 거고 이제 상법 개정이 된 뒤에 한국 주식은 비로소 내재 가치라는 게 생긴 거예요. 그래서 주식이 싸고 비싸고 판단도 할 수 있고 자산 가치 수익가치 이런 게 반영이 되는 거죠. 그전에는 그냥 스토리 보고 뭐가 된대 하면 사고 어떤 재료 가지고 매매를 했다면 이제는 이 기업이 갖고 있는 진정한 가치, 실적 돈을 얼마나 벌고 자산은 얼마나 있고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에 이제 정말 진정한 이제 내재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귀빈: 사실 요즘에는 언제부턴가 그러니까 주식하시는 분들은 정말 금융 시장을 잘 알고 뭔가를 경제적으로 많이 아는 분들이 하는 게 주식인 줄 알았어요. 근데 언젠가부턴가 투자하지 않는 게 리스크다라는 말이 굉장히 퍼지면서 우리 주린이가 많이 생겼잖아요. 그렇습니다. 저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잘 몰라요. 그런데 투자를 해야 된다는 건 압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도 지금 많은 주주들 특히 소액 주주들이 가장 많잖아요. 그분들이 좀 이해하시기 쉽게 좀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서 제가 뭘 여쭤볼 거냐 하면 지금 말씀하신 개정된 상법 때문에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해서 쭉 설명을 해 주셨어요. 뭐가 달라집니까? 어떤 사례들이 달라질 수 있는 거예요 저희 입장에서?

◇이채원: 예를 들면, 방금 말씀드린 대로 내가 a라는 기업이 너무 싸고 저평가돼서 가지고 있었더니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기업이랑 합쳐져 버리는 그럼 내 주식이 희석이 돼 버리잖아요. 아주 싼 것과 아주 비싼 걸 합쳐지니까 평범하게 돼 버리니까 그런 손실이 있는 거고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어떤 기업이 있는데 정말 핵심 사업이 있는데 그 사업 때문에 이 주식을 샀는데 이걸 갑자기 물적 분할을 해 가지고 가치가 좀 희석된다든지 그럴 수 있죠.이런 것들이 자꾸 이제 벌어지니까 이제 문제가 됐던 건데

◆박귀빈: 그동안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회사들 기업들이 그렇게 해버리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피해만 입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되는 건가요?

◇이채원: , 여태까지는 한국 주식이 안전하지 않았어요. 장기 투자할 대상이 못 됐던 거죠.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박귀빈: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하는 거는 기존 하던 대로 하면 되나요?

◇이채원: 하던 대로 하는데 패러다임이 바뀔 것 같아요.옛날에는 재료, 뉴스 내지는 좀 스토리를 가지고 매매를 했다면 이제는 팩트 가지고 매매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내재 가치가 생겼잖아요. 이제 그러니까 이 회사가 얼마나 돈을 벌고 그러니까 밸류에이션이라는 거 가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격과 가치 대비 얼마나 갭이 있는지. 실제로 갖고 있는 내재 가치가 있는 거잖아요. 그 기업이 갖고 있는 땅 현금 이런 자산이 있는 거고 1년에 버는 수익이 있는 거잖아요.

◆박귀빈: 주식은 결국은 가치를 보고 하는 거니까 투자를 하는

◇이채원: 가치를 보고 해야 하는데 그전에는 가치를 보고 하지 않았다는 거죠.

◆박귀빈: 그래서 어떤 순간에 테마주가 확 뜨면 확 몰리고 몰리고 그리고 금방 나오고 그렇습니다. 보통 그럴 때 개미들이 소액 주주들은 엄청 피해를 보고 들어가잖아요. 이미 뜬 거에 들어가고

◇이채원: 항상 인기가 좋을 때 들어가니까요.

◆박귀빈: 이재명 정부 공약에 코스피 5000 달성하겠다 이런 공약이 있습니다. 가능합니까?

◇이채원: 시뮬레이션을 했을 것 같아요. 뭔가 계산을 했을 것 같은데 단순히 말씀드리면 이제 반토막인 경우 2500이잖아요. 2500일 때 한국 주식의 가치 계산을 해보면 PR이 대충 하면 8점 몇 배 이렇게 나와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한 8.9배 나오는데 중국은 이머징이 13배, 14배고 유럽이나 일본이 한 16배, 17배입니다.

◆박귀빈: 전문 용어가 계속 나와가지고요, 전문 용어를 풀어서 쉽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채원: Price Earning Ratio 라고 PER이라고 하는 건데 주가 수익률이라고 하는 건데 어떤 기업이 시가총액 예를 들면 삼성전자 한 400조다, 그럼 얘들이 만약에 40조를 벌면 10% 이익 내는 거잖아요. 이 10%를 일드라고 합니다. 일드라고 그러는데 일드 역수가 PER 이게 10배입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PER은 낮을수록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10배 정도면 1년에 10% 버는 거고 PER이 PER의 5배다.1년에 20% 버는 거예요. 엄청 싼 거죠. 전 세계 평균이 지금 한 17, 18배 되니까 그러니까 미국은 23배, 29배입니다. 미국은 워낙 잘 하고 있는 국가라 그렇다 치고 그런데 우리가 유럽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저는 우리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그렇게 못하나? 그냥 비슷한 수준 아닌가 최소한 그렇게 보면은 계산기 딱 두들기면 이제 4700 정도 나와요. 그 정도 나오고 그리고 이제 더 어려운 얘기인데 일드의 밸류에이션 모델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각각 자산의 이익률을 따지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은행에 넣으시면 얼마죠? 지금 2.5% 정도 나오겠죠? 정기예금. 그러면은 이제 주식에 투자하면 얼마인지가 나와요. 그게 일드거든요. 주식에 우리나라 주식을 다 사는 데 드는 비용이 예를 들면 2500조 지금 2500조면 코스피 다 살 수 있어요. 근데 얘들이 얼마 버느냐 한 220~230조 이렇게 벌어요. 그러면 한 연간 9% 정도 벌고 있는 거예요. 근데 은행에 넣으면 2.5% 주식은 9.5% 이 갭이 크잖아요. 미국은 지금 똑같아졌어요. 미국 채권 4% 주식도 4%거든요. 근데 우리는 갭이 많이 벌어져 있다는 거죠. 이 갭을 메우려면은 이제 5000가면 갭이 메워집니다. 5000 가면 일드가 9였던 게 반으로 떨어지죠. 4.5로.

◆박귀빈: 그러면 어쨌든 코스피 5000 달성 가능하다고 보시는 거잖아요?

◇이채원: 전제 조건이 있죠.

◆박귀빈: 전제 조건이 뭐죠?

◇이채원: 정부의 정책이 계속 유지돼야 된다는 거. 자본시장, 선진화, 활성화, 정상화 정책이라는 것들이 있잖아요. 상법도 개정하고 근데 이제 중요한 거는 이제 세법 개정 같은 것도 돼야 되거든요. 사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두 가지거든요. 첫째는 처음 말씀드린 주주의 이익이 보호되고 있지 않다는 거. 비례적 이익이 보호되고 1% 주주는 1%만큼, 10% 주주는 10%만큼 보호받고 혜택을 받아야 되는데 간혹 가다가 20~30%의 지배주주가 70~80%의 일반 주의 이익을 편취해 가는 현상이 발생되니까. 내 주식이 너무 불안한 거예요. 이건 해결됐고.

◆박귀빈: 네, 상법 개정으로 해결이 됐고요.

◇이채원: 두 번째 디스카운트 요인은 이해관계의 불일치. 지배주주와 일반 주주가 있잖아요. 두 부류가 있는데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요. 저 같은 사람은 주가가 오르길 원하잖아요. 배당도 많이 주길 원하고 모든 사람이 그럴 거예요. 전 세계 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가 오르길 원하겠죠. 설마 떨어지길 원하지는 않겠죠. 근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배당을 많이 줄수록 세금만 49.5%를 내야합니다.

◆박귀빈: 그래서 세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신거군요?

◇이채원: 종합과세니까요. 근데 만약 대주주가 소위 지배주주가 회사를 팔 경우도 있잖아요. 통째로 세금이 그건 25%예요. 근데 배당을 주면 49.5% 회사 팔면 25% 이 세율의 불일치가 벌어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배당을 하나도 안 하고 있다가 회사 팔 때 25만 내면 되는데 굳이 내가 왜 세금을 2배로 내면서 배당을 왜 해 이런 현상이 발생되는 게 이게 이해관계 불일치거든요. 근데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주당에서 이소영 의원이 발의를 했죠.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소득세법 개정안인데 만약 배당을 많이 주면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만 분리과세해 주겠다. 최고 세금이 49.5%인데 27.5%로 낮춰주겠다는 게 아니에요. 기업이 내는 배당에 대해서 배당은 이제 개인들이 다 주주들이 받는 거니까 대주주도 주주니까 자기도 세금을 더 많이 내야 되잖아요. 종합과세에 해당이 되니까 물론 2천만 원 이하는 여전히 15.4%입니다. 그래서 이게 해결이 되면 저는 뭐 크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박귀빈: 코스피 5000 시대에 가능하다. 그런데 정부의 의지와 그 목표를 바라보고 꾸준히 정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 중에 상법 개정안은 지금 통과가 된 상황이고

◇이채원: 그렇습니다. 다음 달에 이제 세법 개정안이 이제 나올 거잖아요.8월에 보통 통상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건데 그때 좀 두고 봐야겠죠. 이렇게 배당 소득 분리과세가 통과가 될지 또 부자 감세 논란 같은 것도 있는 거잖아요. 그 상속세 문제도 좀 정상화시켜야 되는 숙제들이 있고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니거든요.


◆박귀빈: 지금 이재명 정부에서 코스피 5000을 목표에 두고 정책을 그 방향으로 추진해 가면 이 정부 안에서 코스피 5천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이채원: 5년 가능합니다. 5년 정도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인 것 같아요. 당장 1~2년 안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5년 정도면 시간은 충분한 것 같아요.

◆박귀빈: 앞서 어떤 말씀을 하셨냐면 코스피 5000 시대 가능하다. 정부가 관련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면 이 정부 내에서 가능하다라고 말씀을 하셨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아까 말씀하셨던 상법 개정 이거는 통과가 됐죠. 세법도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셨고 하나 또 뭐가 있습니까?

◇이채원: 기업의 실적인 것 같아요. 과거에 코로나 특수 때 코스피가 이제 3300까지 갔던 장과 다른 거는 지금은 실적과 무관하게 가는 장이에요. 지금은 소위 얘기하는 릴레이팅, 극도로 저평가돼 있던 한국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재평가 시장, 정상화 시장 이런 측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접근하기 좀 쉬운 측면이 있거든요. 근데 그런 이제 저평가 요인이 사라져야 되는 거니까 첫째는 이제 상법 개정 이제 사라진 거고 두 번째는 이제 세법 개정 아까 잠깐 말씀드린 건데 세법 개정이 이제 왜 중요하고 왜 당위성이 있는지 이제 부연 설명을 조금만 더 드리면 우리가 주식을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첫째는 시세 차익 두 번째는 배당금을 받는 거잖아요. 근데 아시겠지만 어제 샀다가 오늘 팔아서 벌어도 세금이 없어졌어요. 금투세라고 폐지됐잖아요. 그런데 1년 내내 또는 2년, 3년 투자해 가지고 힘겹게 연말에 배당 5% 받는 거를 이제 종합과세를 매기니까 이거는 조금 과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배당 소득 분리과세는 좀 그런 명분으로 좀 시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또 이제 부자 감세라는 이제 프레임을 자꾸 씌우지만 사실은 연말에 그 거액 투자자들이 배당을 안 받고 주식을 팔아버려요. 세금을 49.5%를 내야 되니까 그러니까 만약 이제 배당 소득을 분리과세를 해 주면 이분들이 안 팔 거잖아요. 그럼 이분들이 낼 세금을 지금 소액 투자들이 15.4%를 다 내고 있는 거잖아 그래서 7천 명밖에 없다.1%도 안 된다. 그 내시는 분들은 다 이제 잘 아시는 회장님들만 그분들이 다 내고 있는 거고 못 파니까 그래서 이제 상법 개정 세법 개정이 이제 중요한 거고 마지막으로 이제 말씀드린 이제 기업들의 실적 지금은 실적과 무관하게 가는데 실적과 무관하게 가는 거는 4000 포인트 뭐 이렇게는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세법 개정하고 그러면 근데 정말 5000까지 가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 돼 줘야 합니다. 기업들이 할 역할도 있는 거고 투자자의 역할도 있고 정부의 역할도 있는 거고. 근데 어쨌든 이 큰 흐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이 대의명분은 누구도 거스르기 어려운 누가 나서서 그걸 해소해야 돼 주가 왜 올라야 돼라고 하는 사람은 좀 잘 없거든요. 이거는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요구로 가는 거고 사실 정부가 한다고 반드시 될 일도 아니고 정부가 안 한다고 안 될 일도 아니고 그냥 이 흐름상 가는 것 같아요.

◆박귀빈: 기업 실적은 기업이 잘해야 되는 거네요?

◇이채원: 잘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굉장히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그런데 저희가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한번 쳐다보니까 내년도 기준 내년 기준 실적을 보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이익 증가율이 18.9%더라고요. 이게 세계에서 한 두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고 일본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실적이 는다고 일단 나와는 있어요. 그런 거 보면 또 너무 비관적으로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주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의 핵심으로 담긴 상법은 개정이 됐고 세법 개정 필요하다라고 하셨는데 이건 이제 앞으로 이제 발의한다는 의원이 계시니까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기업 실적 필요하다. 기업 실적도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전제 조건만 잘 이루어지면 이번 정부 내에 코스피 5000 가능하다 이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렇다면 궁금한 것이 이제 주주들 특히 이제 소액 주주들 입장에서 어디다가 투자해야 할 것인가 투자처를 어떻게 골라야 할 것인가 이거거든요?

◇이채원: 지금은 좀 또 어려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이제는 멀티플이 낮은 기업이 유리해요.

◆박귀빈: 멀티플이 뭔가요?

◇이채원: 그러니까 배수라고 하는 건데 그러니까 싼 주식이 좋다. 싸다는 게 가격이 싼 게 아니고 만 원짜리도 엄청 비쌀 수도 있고 100만 원이라도 내재 가치가 200이면은 굉장히 싼 거잖아요. 근데 천 원이라도 내재 가치가 100원이면 너무 비싼 거고 그러니까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주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 같아요. 여태까지는 그게 아니고 좀 성장성이 높고 좀 스토리가 되고 내러티브가 있고 뭔가 테마가 되는 거 배터리 AI 바이오 뭐 이런 쪽이 대세였잖아요. 이런 게 12년 지금 간 거거든요. 근데 왜냐하면 상법 개정 전이기 때문에 상법 개정 전과 후에 한국 주식은 완전 다른 주식이거든요. 상법 개정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내재 가치를 보고 투자해도 괜찮아요.

◆박귀빈: 그러면 내재 가치가 충분한데 저평가돼 있는 그런 것들을 어떻게 골라야 될까요?

◇이채원: 그게 이제 숫자로 나오거든요.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의 자산이 땅 뭐 현금 공장을 다 더해가지고 1조 정도 되는 자산이 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5천억 가치의 거래가 된다. 1만 원에 거래되는데 사실 주당 2만 원의 가치가 있다. 이 기업은 자산 가치로 봤을 때만 근데 이런 기업들은 이제 PBR을 0.5라고 그래요 PBR이라고 거든요. Price Book Value라고 하는 건데 장부가 대비 반값이다는 거죠. 0.5는 1이면 이제 딱 청산 가치 장부가랑 똑같이 그래야 되는 거고 우리나라가 보통 1.0배 정도 돼요. 근데 미국은 3배, 4배 이렇게 프리미엄

◆박귀빈: PBR를 봐야 되네요.

◇이채원: 둘 다 봐야 돼요. PER도 봐야 돼요.

◇이채원: PER은 이익. PBR은 자산이 얼마나 남았냐 PER은 이익을 얼마나 내느냐 PER, PBR 둘 다 낮을수록 좋은 거고 그래서 PER과 PBR이 낮은 주식을 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밖에서 저희 이제 제작진 중에 한 분이 코스피는 계속 오르는데 왜 제 것만 계속 떨어지죠 대체 누가 돈 버는 거예요라고 질문하셨는데 두 개를 안 보신 건가요?

◇이채원: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근데 이게 모든 투자자가 욕망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힘들어요. 제가 정말 너무너무 주식이 팔고 싶을 때가 항상 바닥입니다. 저 조차도 이겨내기가 어렵고 근데 만약 파시잖아요. 그다음 날부터 올라요.

◆박귀빈: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이채원: 그러니까 욕망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연구를 하셔야 되는데 명상하고 책 읽고 단련하고 명상을 해야 되는데 계속 훈련을 해야 돼요. 주식이 떨어질 때 너무나 두려워서 맞아요. 모든 주식을 다 내던지고 싶거든요. 그럴 때 참을 수 있는 인내심과 미치도록 주식이 오를 때 미치도록 사고 싶거든요. 그걸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이 있어야 되고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높은 IQ나 내부자 정보 지식도 필요하겠지만 정말 중요한 거는 어떤 철학과 원칙 그리고 그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박귀빈 청취자님 ‘재무제표 볼 줄 몰라요. 좀 더 자세히 알아야 알려주세요’라고 남겨주셨습니다. 재무제표 볼 줄 알아야 되나요?

◇이채원: 볼 줄 알아야 되죠. 차입금이 너무 많으면 안 되니까요. 일단 외우세요. 부채비율은 한 50% 이하 좋고 PER은 한 8배 이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PBR은 한 0.8배 이하 이런 주식은 일단은 괜찮아요. 이 중에서 또 이제 정성 분석을 해야 되는데 이제 지배 구조 거버넌스 경영자의 자질 얼마나 투명한지 두 번째는 제일 중요한 게 비즈니스 모델 이 기업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만큼 수명이 긴지 10년 후에도 이 기업이 살아 있을까 10년 후에 이 제품이 팔리고 있을까 이런 것들을 봐야합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기업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늘리셔야 되는데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공부는 하셔야 됩니다. 그 기업에 대해서 연구하고 공부는 해야 되고 재무제표 볼 줄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청취자님이 11시에 점심 먹으러 가는 시간인데 못 가셨대요. 회장님 말씀 들으시려고 오늘 점심 좀 늦게 들으신다고 이렇게 해서 오늘 이제 코스피 5000 시대를 앞두고 기본적인 전제 조건 그것이 가능하게 하는 그거 짚어주셨고 우리 투자자들을 위해서 투자를 어떤 곳에 할 것인가 무엇을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마인드부터 욕망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그 마인드 컨트롤부터 해서 PBR 와 PER이 기본적으로 낮은 게 좋다. 아주 기초적인 것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코스피 5000이 가능한데 그게 가능하려면 정부가 뚝심 있게 계속 정책을 그 목표를 향해 가져가야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러면 이 정부 내에서도 가능하다라고 하셨는데요. 정부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채원: 정말 잘 해왔다고 생각하고 너무 감사드리고 하지만 여태까지 말씀했었던 자본시장 선진화, 활성화, 정상화의 정책들을 절대로 후퇴하지 말고 반드시 약속을 꼭 지켜주길 당부드립니다. 정말 지긋지긋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심정이죠.

◆박귀빈: 이런 거 좀 조심해야 된다 이런 건 하면 안 된다 등 전문가로서 짚어주실 건 없으신가요?

◇이채원: 기존의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정책을 역행하는 듯한 좀 그런 뒤통수를 때리는 정책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시기적으로는 시기상조다. 만약 하고 싶은 게 있더라도 물론 이제 세제 같은 거는 균형을 맞춰야 돼요. 예를 들어 금투세를 폐지했으니 거래세는 원복시킨다 뭐 일리가 있는 말들이잖아요. 근데 그거를 지나치게 마치 지금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 후퇴되는 느낌을 받으면 굉장히 안 좋은 시그널이거든요. 근데 그 부분에 있어서 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귀빈: 가치 투자의 대부로 유명하신 이채원 라이프 자산운용 의장과 오늘 이야기를 나눠봐야 되는 나눴는데요.아 뭔가 아쉽습니다. 다음에 2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는데요. 그건 조금 더 생각을 해보도록 하고 주식시장을 쭉 바라보시면서 오늘 주식 투자에 대해
서 말씀하셨잖아요.

◇이채원: 가상화폐는 가상화폐를 이해하시는 분만 투자하셔야 돼요. 모르면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제가 한 1년 공부하다가 어려워서 포기를 했습니다.

◆박귀빈: 회장님 가상화폐 투자 안 하세요?

◇이채원: 네, 잘 모르니깐요. 모르는 산업이나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박귀빈: 네, 오늘 시간 많은 분들이 진짜 귀 기울여 들어주셨을 것 같고요.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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