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고가도로 붕괴 옹벽 복구중단..."원인 조사부터"

오산 고가도로 붕괴 옹벽 복구중단..."원인 조사부터"

2025.07.17.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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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경기 오산에서는 무너진 고가도로 옹벽에 깔린 차량 운전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인근 교통통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고 원인 조사를 마칠 때까지 복구는 당분간 중단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현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고가도로 일부가 무너진 상태인데요.

수원 방향 도로인데, 어제저녁 7시쯤 이 고가도로 아래 옹벽이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치면서 4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보시면 잔해뿐 아니라 운전자가 무사히 탈출한 차량도 도로에 그대로 남은 모습입니다.

저희 YTN이 확보한 영상을 보시면, 고가도로 옆을 지나던 승용차 위로 갑자기 옹벽이 무너지며 흙더미가 쏟아집니다.

붕괴가 멈추나 싶더니, 곧 옹벽 위에 있던 철제 구조물까지 같이 쓰러지면서 뒤따르던 차량의 유리마저 충격합니다.

[앵커]
현장에 국토교통부도 조사를 나왔다고요.

[기자]
네, 앞서 오전 11시 반쯤 국토교통부 강희업 2차관이 현장을 방문해 오늘 중으로 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강희업 / 국토교통부 2차관: (사조위를) 오늘 중에 구성할 예정이에요. 최대한 빨리 (조사를) 나올 겁니다. 구성이 되는 대로. 왜냐하면 전문가 섭외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무너진 철근 콘크리트구조물은 길이 40m, 높이 10m 크기에 무게도 180여 톤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사고 원인 조사를 마칠 때까지 복구 작업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추가 붕괴 우려와 관련해서도, 국토교통부는 어제와 오늘 위험을 확인하러 현장을 찾았고, 오산시에서도 현재 안전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인근 도로도 계속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제 뒤쪽 멀리 보이는 고가차도도 양방향 통행이 막혔고, 옹벽이 덮쳤던 바로 아래 도로로 향하는 이곳 사거리도 차량이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저희 취재진이 서 있는 이곳도 곧 통제구역에 포함할 예정인데요.

당분간 조사가 이어지면서 현장 통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3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마련했습니다.

일단 소방은 어제 브리핑에서 일단 오산 지역 폭우로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어제 오산에는 사고 직전까지 6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관계 당국이 사고 전에 위험에 충분히 대응했는지도 도마에 올랐다고요.

[기자]
네, 오산시청은 사고 하루 전 사고가 난 고가차도 2차로 오른쪽 지반이 내려앉고 있어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이튿날인 17일 오후 4시쯤에는 사고가 난 고가도로에서 지름 40cm 정도의 포트홀이 발견됐고,

고가도로 아래쪽 차도로 차들이 우회했는데,

이런 가운데 옹벽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차량을 덮쳐 사고가 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청은 지난달 도로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에서 B등급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면서,

사고 전날 접수한 민원에 대해서도 업체를 통해 긴급 보강공사를 실시하겠다고 회신하고, 오는 18일 현장 복구를 계획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경기 남부 쪽 호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일단 오전 11시 기준 경기남부 지역에서 추가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남부소방본부는 이때까지 고립이나 구조 상황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오늘 새벽 6시까지 도로침수 5십여 건, 신호기 고장 20여 건, 교통 불편 20여 건, 가로수 전도 10여 건 등 118건의 신고를 접수해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남부 지역에는 오늘도 시간당 30∼50mm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어지는 비로 지반도 약해진 만큼, 토사 유실이나 침수 등 위험에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오산 옹벽 붕괴 현장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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