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고가도로 옹벽 복구 중단...이 시각 붕괴 현장

오산 고가도로 옹벽 복구 중단...이 시각 붕괴 현장

2025.07.17. 오전 09: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젯밤 경기 오산에서는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인근 교통통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복구 작업도 일단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지금 현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고가도로 일부도 무너진 상태인데요.

수원 방향 도로인데, 어제저녁 7시쯤 이 고가도로 아래 옹벽이 무너져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치면서 4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보시면 흙과 돌 등 잔해가 도로에 그대로 남았고, 무너진 울타리와 매몰됐던 차량 바퀴도 보이는데요.

비가 계속 내리면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무너진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은 길이 40m, 높이 10m 크기에 무게도 180여 톤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관계 당국은 어젯밤까지 잔해를 일부 걷어내다가 폭우가 계속되자 추가 붕괴를 우려해 일단 복구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오산시는 현장에 포클레인 등 장비가 대기 중이지만, 국토부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오늘 현장에 올 거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작업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인근 도로도 계속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제 뒤쪽 고가차도는 양방향 통행이 막혔고, 옹벽이 덮쳤던 바로 아래 도로로 향하는 사거리도 차량이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안전이 확보됐다는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통제를 이어갈 계획인데요.

이후 감식을 거쳐 사고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과실을 확인할 경우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고는 폭우 때문에 난 건가요.

[기자]
네, 일단 소방은 오산 지역 폭우로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오산에는 사고 직전까지 6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관계 당국이 사고 전 위험에 충분히 대응했는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오후 4시쯤 사고가 난 고가도로에서 포트홀이 발견돼 오후 5시 반쯤부터 고가도로 한 방향 차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이후 사고가 난 고가도로 아래쪽 차도로 차들이 우회하면서 옹벽이 지나가던 차 위로 무너졌고, 매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경기 남부 쪽 호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나온 이곳 오산 지역도 이따금 번개까지 치는 등 쉽게 비가 멎을 것 같지 않은데요.

밤사이 내린 비에도 일단 경기남부 지역에서 추가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남부소방본부는 간밤 차량 고립이나 인명 구조 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오늘 오전 6시 기준 도로침수 5십여 건, 신호기 고장 20여 건, 교통 불편 20여 건, 가로수 전도 10여 건 등 118건의 신고를 접수해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이 오늘도 경기남부 지역에 시간당 50∼80mm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어지는 비로 지반도 약해진 만큼, 토사 유실이나 침수 등 위험에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오산 옹벽 붕괴 현장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