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조직이 죽는다"…보아 진단받은 '골괴사' 뭐길래

"뼈 조직이 죽는다"…보아 진단받은 '골괴사' 뭐길래

2025.07.16.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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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가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데뷔 25년 단독 콘서트를 전격 취소한 가운데, 해당 질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5일 "보아가 최근 심해진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 결과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았다"며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30일과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보아가 진단받은 급성 골괴사는 뼈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뼈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주로 대퇴골(허벅지뼈), 팔, 어깨, 무릎, 척추 등에서 나타난다.

원인으로는 외상에 의한 골절, 탈구, 관절 손상 등이 있으며, 스테로이드계 약물의 장기 복용이나 지나친 음주로 인한 지방 축적, 동맥경화 등이 혈류를 방해해 발생하기도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질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점차 통증이 생기고 체중이 실리는 동작을 할 때 특히 통증이 심해진다. 나중에는 관절 기능이 제한되고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혈액 순환을 돕는 약물 복용이 있으며,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절 운동을 유지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진행된 경우 괴사한 뼈를 절제하는 수술, 다른 부위의 건강한 뼈를 이식하는 뼈 이식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근력 강화와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운동이 중요하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공연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수술 이후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공연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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