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회의 참석자 줄소환...실체 규명 총력

'VIP 격노설' 회의 참석자 줄소환...실체 규명 총력

2025.07.14.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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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외압을 행사했단 의혹을 정조준한 특검팀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조사한 데 이어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당시 회의 참석자를 줄소환해 실체를 규명할 방침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VIP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채 상병 특검팀에 출석했습니다.

먼저 불려 온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화내는 걸 직접 봤다고, 입장을 번복한 이후 사흘 만입니다.

[이충면 /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 (보고받고 윤 전 대통령 격노하는 것 보셨습니까?) …….]

참고인 신분인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특검은 당시 보고 상황과 윤 전 대통령 반응 등을 캐물었습니다.

특검은 회의에 배석한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도 이번 주 소환해 윤 전 대통령이 압력을 넣었는지 교차 검증할 방침입니다.

또, 채 상병 사망 관련 보고 자료를 윤 전 대통령에게 건넨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당시 안보실 2차장이었던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 이종섭 전 장관 도피 의혹에 연루된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전 핵심 인사들로부터 부인할 수 없는 정황을 확보하기 위한 정지작업입니다.

이종섭 전 장관의 경우 휴대전화 안면 인식을 해제하는 등 특검 포렌식 작업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특검이 압수한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팀과 비슷한 신경전이 향후 채 상병 특검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겁니다.

[정민영 / 채 상병 특별검사보 : 휴대전화 압수물의 경우 피의자들이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검은 대검찰청에 의뢰하여 전자정보 획득을 위한 추가 포렌식 작업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박정훈 수사단장에게 처음 거론했다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이번 주 다시 불러 보강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기자;김광현
영상편집;고창영
디자인;정은옥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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