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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여부를 검증했던 교수단체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연구 부정은 없다며 반박했는데, 모레(16일) 예정된 청문회까지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1개 교수단체가 모인 검증단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이 단체가 이번에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문제를 들고 나온 겁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 150건을 검증해 최소 16건에서 자체 논문 표절, 저자 표기 등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표절률이 20%를 넘는 논문이 10여 건, 이 가운데 표절률이 56%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검증단은 말했습니다.
[김승희 /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운영위원, 광주대 교수 : 사실은 변인 하나만 다르고 다 같습니다. 심지어 소결과 결론도 거의 같아요. 이건 사실 같은 논문인 거죠.]
특히 제자의 학위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자신이 제1저자 라면서 유사한 내용으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를 문제 삼았습니다.
검증단은 이 경우 이 후보자가 사실상 논문을 썼다는 의미인 만큼 학위를 받은 제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 된다며 그런데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스스로 교육자이길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원준 /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 : 후보자가 같은 등급의 학위논문을 반복 작성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반면 제자는 연구자로서 자격이 없는 엉터리 학위 소지자임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 후보자의 일부 논문이 발표됐던 한국건축학회는 이 후보자의 논문들이 표절 검사 등을 충실히 거쳤다고 밝혔고,
한국색채학회는 중복게재 논란이 일었던 논문들이 서로 차별화된 연구로 볼 수 있다며 이 후보자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이 후보자 측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자는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논문들은 충남대 총장 임용 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부정행위 없음'으로 판정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서는 제자가 전체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논문을 쓴 것이라면서 이 후보자의 기여도가 높은 경우 제1저자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 인사청문회까지 치열한 검증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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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여부를 검증했던 교수단체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연구 부정은 없다며 반박했는데, 모레(16일) 예정된 청문회까지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1개 교수단체가 모인 검증단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이 단체가 이번에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문제를 들고 나온 겁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 150건을 검증해 최소 16건에서 자체 논문 표절, 저자 표기 등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표절률이 20%를 넘는 논문이 10여 건, 이 가운데 표절률이 56%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검증단은 말했습니다.
[김승희 /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운영위원, 광주대 교수 : 사실은 변인 하나만 다르고 다 같습니다. 심지어 소결과 결론도 거의 같아요. 이건 사실 같은 논문인 거죠.]
특히 제자의 학위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자신이 제1저자 라면서 유사한 내용으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를 문제 삼았습니다.
검증단은 이 경우 이 후보자가 사실상 논문을 썼다는 의미인 만큼 학위를 받은 제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 된다며 그런데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스스로 교육자이길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원준 /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 : 후보자가 같은 등급의 학위논문을 반복 작성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반면 제자는 연구자로서 자격이 없는 엉터리 학위 소지자임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 후보자의 일부 논문이 발표됐던 한국건축학회는 이 후보자의 논문들이 표절 검사 등을 충실히 거쳤다고 밝혔고,
한국색채학회는 중복게재 논란이 일었던 논문들이 서로 차별화된 연구로 볼 수 있다며 이 후보자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이 후보자 측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자는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논문들은 충남대 총장 임용 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부정행위 없음'으로 판정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서는 제자가 전체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논문을 쓴 것이라면서 이 후보자의 기여도가 높은 경우 제1저자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 인사청문회까지 치열한 검증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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