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윤, 내일 2시 출석 요구"...구속 뒤 첫 소환

내란 특검 "윤, 내일 2시 출석 요구"...구속 뒤 첫 소환

2025.07.10.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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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범 한 달도 안 돼 윤석열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조금 전 윤 전 대통령 측에 '내일 오후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채 해병 특검팀은 'VIP 격노설'과 '구명 로비 의혹' 규명을 위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소환 시각을 통보했네요.

[기자]
네, 특검은 조금 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일 오후 2시까지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고려하겠지만, 그것 외에는 일반 피의자와 다른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 구인 조치 등도 검토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특검은 법원에서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고, 증거를 없앨 우려 역시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거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럼 내일 조사에선 어떤 혐의를 살펴보는 겁니까?

[기자]
특검이 기본적으로는 영장에 적시한 범죄사실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직권남용 등 혐의가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본인이 동의할 경우 다른 수사가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겨 윤 전 대통령 동의에 따라 남은 외환 혐의 역시 주요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도발하려 했다는 것이 혐의의 골자입니다.

다만 외환 혐의를 증명하려면 북한과 내통했다는 것까지 확인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수사가 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구속영장 유출과 관련해서도 특검이 수사를 예고했죠?

[기자]
특검은 어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도 관련 의혹을 담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영장 유출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예고한 바 있고, 현재는 소환 조사 전 자료 수집 등 혐의 다지기를 하는 단계라고도 했습니다.

실제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변호인단을 통해 유출됐다고 주장하며 형사 처벌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내용에 따라 혐의는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나 업무상비밀누설이 적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은 나왔나요?

[기자]
아직 소환 관련 입장은 없는 가운데 변호인단은 온종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돌아가며 접견을 진행 중입니다.

특검의 수사와 이미 시작된 형사 재판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거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열린 형사재판에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출석한 변호인들이 '적법한 소환이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기일 외 증거조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채 상병 특별검사팀은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채 상병 특검은 오늘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전하규 대변인,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도 강제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민영 / 채 상병 특별검사보 : 은폐, 무마, 회유, 사건조작 등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 불법행위를 수사대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분 수사대상과 관련하여….]

국가안보실은 이른바 'VIP 격노설'의 진원지가 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린 곳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사람들은 이와 관련됐거나, 사건 회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또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는데요.

'VIP 격노설'뿐 아니라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가 본격화했단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홍덕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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