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광훈 사랑의교회' 제외했다…장위10구역 재개발 다음 수순은

결국 '전광훈 사랑의교회' 제외했다…장위10구역 재개발 다음 수순은

2025.06.26.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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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광훈 사랑의교회' 제외했다…장위10구역 재개발 다음 수순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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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이 수년간 갈등을 빚어온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한 채 본격 추진된다. 장위뉴타운 개발의 마지막 고비로 꼽히던 이 구역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일대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26일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종교시설(사랑제일교회)을 정비구역에서 제척하는 내용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최종인가 했다고 밝혔다.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사업지 내 포함된 사랑제일교회와의 갈등으로 장기간 표류해왔다.

교회를 설립한 전광훈 목사 측은 이주 조건으로 500억 원대 보상을 요구했고, 조합 측은 서울시 감정가(약 82억 원)와 괴리된 금액에 난색을 표했다. 이후 법적 분쟁 끝에 조합이 승소했지만, 교회 측은 신자들을 동원해 강제집행을 저지하며 버텼다.
20년 6월 22일, 교회 철거에 저항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 연합뉴스

이후 2022년 조합과 교회 측은 '보상금 500억 원+대체부지 제공' 조건으로 이주에 합의했지만, 부지 측량 오류 등을 이유로 합의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결국 교회 부지를 제외하고 정비구역을 재조정해 사업을 재추진했다.

이번 인가로 장위10구역 재개발은 약 9만 1,362㎡ 면적에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93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341가구는 공공주택으로,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된다. 올해 연말 착공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성북구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인근 장위뉴타운 일대의 교통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핵심 도로인 '돌곶이로'의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장위 8·9구역은 물론 인근 해제지역 교통 혼잡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투명한 행정과 신속한 절차로 성공적인 정비사업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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