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음주 의심 역주행 충돌사고...피해차량 동승자 숨져

[앵커]
5km 가까이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숨졌는데, 경찰은 가해 차량을 몬 남성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긴박했던 구급대원들의 출동 당시 상황을 표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늦은 새벽, 소방차가 빠른 속도로 도로 위를 달립니다.

길 위에 차량 파편이 널브러져 있고, 승용차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아이폰(휴대전화) 충돌 감지 신고로 들어왔어요. (구급대원이) 처음 도착해서 구조 대상자 2명이 발생했다는 무전이 나왔어요.]

경기 용인에서 3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국도를 역주행하며 달리다 또 다른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에는 20대 남녀가 타고 있었는데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남성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가해 승용차를 뒤따르던 화물차도 사고를 피하려다 갓길 옹벽을 들이받으면서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 A 씨는 왼쪽 무릎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사고 지점에서 5km 정도 떨어진 이현교차로에서 반대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는데, 1차로로 계속 역주행하다가 피해 차량을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병원에 이송된 뒤에도 술 냄새가 난 점, 음주 감지기가 반응한 점을 볼 때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A 씨를 상대로 채혈한 뒤,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화면제공;경기소방재난본부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YTN 유서현 (ryu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