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청탁' 통일교 전 간부 출교...폭로전 치닫나

'김 여사 청탁' 통일교 전 간부 출교...폭로전 치닫나

2025.06.21.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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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징계위원회에서 출교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윤 씨는 그동안 한학자 총재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언급하며 자신이 교단을 위해 인내해왔다고 주장했는데, 향후 폭로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진법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현안 청탁을 위해 전성배 씨를 매개로 김건희 여사에게 각종 금품을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통일교는 윤 씨가 중대한 의무를 위반했다며 징계위원회를 열었는데 비공개 회의 결과 '출교' 처분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씨 측은 즉시 입장문을 통해 사법적 판단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위 의결이 이뤄졌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교단 권력 보존과 내부 책임 전가를 위해 윤 씨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윤 씨는 징계위 출석 통지를 거부하며 내용증명서를 보냈는데 그동안 한학자 총재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이유는 고민하면 알 수 있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교단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개인의 일탈로 규정해 심정적 상처가 크지만, 교단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인내하며 언론사들의 연락에 침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 청탁 의혹에 한학자 총재 등 다른 통일교 고위 관계자가 무관하지 않다고 시사하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교 측은 내용증명서를 받았지만, 내부 규정에 따라 징계위를 진행했다며 공문 발송 전까지 처분 결과가 확정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언론 노출을 자제해왔던 윤 씨가 출교를 계기로 통일교 교단에 대한 폭로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자은

디자인: 윤다솔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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