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조은석, 김용현 전 장관 기소...출범 전 수사 개시

[앵커]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공식적인 출범 전에 수사를 개시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서울고검입니다.

[앵커]
특검팀이 다 꾸려지기 전인데 수사를 개시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준비 기간이 20일이고 아직 열흘이 지나기 전인데 내란 특검이 먼저 수사를 개시한 겁니다.

특검법에 보면 수사 준비기간 중이라도 신속한 증거 수집이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수사를 진행할 수 있고 인계받은 사건의 공소유지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은석 특검은 어제부터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재판에 넘기는 것입니다.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조 특검은 이와 함께 법원에 신속한 병합과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서두른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특검이 임명된 지 얼마 안 됐고 특검보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진용을 채 꾸리기 전에 수사를 개시하고 기소한 건 김용현 전 장관이 석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오는 26일이면 구속기한이 만료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 인멸 등을 우려해 조건을 달고 풀어주는 보석을 요청했고 법원도 보석을 결정했는데,

김 전 장관 측은 이게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항고하고 집행정지까지 신청한 상황입니다.

결국, 김 전 장관은 조건이 있든 없든 풀려나게 될 수밖에 없는데,

내란 사건을 수사하고 공소를 유지해야 하는 조 특검이 추가 기소를 통해 구속 상태를 유지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기자들을 만났죠?

[기자]
네, 특검보를 소개하고 기자단과 인사하는 자리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중기 특검은 맡은 사건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수사의 신속성과 밀행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먼저 특검보까지 진용을 꾸린 김건희 특검팀은 파견검사 명단을 정리해 곧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건희 특검의 경우 수사 대상이 16개로 가장 많고 광범위 하기 때문에 수사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관심이었는데,

김형근 특검보는 이에 대해 일단 나눠서 맡기로 했고 아직 누가 어떤 사건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어제 김 여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금감원을 찾았는데 오늘도 기관 방문을 이어갑니다.

잠시 뒤 10시 반부터 법무부 김석우 차관, 공수처 오동운 처장, 오후에는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차례로 면담할 예정입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은 특검보 추천을 마무리 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자정쯤 8명 추천을 마쳤습니다.

이명현 특검은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실체적 진실 규명에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추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사 검증 중이라서 명단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꾸려지게 될 특검팀에 대해서는 국방부 조사본부나 검찰단 인력도 파견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yskim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