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2차 소환 불응...경찰, 추가 소환 통보 검토

[앵커]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늘(12일) 오전 10시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과 시간까지 기다려보고 추가 소환 통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오승훈 기자! 윤 전 대통령이 오늘 경찰 조사에 나오지 않은 거죠?

[기자]
네,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비상계엄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오늘 오전 10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2차 소환을 통보했는데요.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어제(11일) 변호인을 통해 경찰 수사와 출석 요구가 정당하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체포영장 자체가 위법해 범죄가 성립하지 않고, 이미 경호처 직원들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이뤄진 만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필요하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 서면조사나 방문조사는 받을 수 있지만, 망신주기식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불출석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에 대한 경찰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경찰은 일단 오늘 일과 시간까지는 윤 전 대통령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특검 출범을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YTN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출석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오늘 조사에도 나오지 않는다면, 경찰은 추가 소환 통보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사기관은 3차 소환 통보까지 한 뒤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에 나서는 데, 경찰의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먼저,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게 경호구역을 통제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포착해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7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에게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호처 실무진의 반대로 비화폰 정보가 실제로 삭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수단 관계자는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은 미수범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처벌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오승훈입니다.





YTN 오승훈 (5w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