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상동기범죄’로 분석…3가지 판단 기준
최근 ’이상동기범죄’ 의심 사건 잇따라 발생
이상동기범죄, 2년간 88건…"예외적 범죄 아냐"
최근 ’이상동기범죄’ 의심 사건 잇따라 발생
이상동기범죄, 2년간 88건…"예외적 범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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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서울 미아동의 마트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이렇게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로 보이는 사건이 잇따라 불안이 커지는데, 각각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전화 통화를 합니다.
지난달 22일, 서울 미아동에 있는 마트에서 모르는 여성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김성진의 범행 이후 모습입니다.
[현장 목격자 : 환자복 입은 사람이 담배를 계속 피우는 거야. 경찰은 긴 막대기를 (환자복 입은 사람에게) 대고 있어요. 반항은 안 하고….]
경찰은 김성진의 범행을 동기와 대상이 불분명한 '이상동기범죄'로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크게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이상동기 범죄 여부를 판단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모르는 사이거나 갈등 관계가 없는 경우,
금전, 복수, 성욕 등 전통적 범죄 동기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
범행 방식이나 장소, 대상이 일반적 범죄와 다른 경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경기 동탄에서는 중국 국적 40대 남성이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했다 경찰에 붙잡혔고,
이보다 앞선 지난 6일 서울 관악구에서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또 경찰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88건의 이상동기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한 사람이 저지른 예외적 범죄'라는 인식보다는 각각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분석을 안 하면 무차별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범죄지만 나름대로 범죄자는 사연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게 되면 이런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반복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사회적 고립과 분노의 누적, 정신건강 관리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소가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다층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임샛별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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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미아동의 마트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이렇게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로 보이는 사건이 잇따라 불안이 커지는데, 각각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전화 통화를 합니다.
지난달 22일, 서울 미아동에 있는 마트에서 모르는 여성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김성진의 범행 이후 모습입니다.
[현장 목격자 : 환자복 입은 사람이 담배를 계속 피우는 거야. 경찰은 긴 막대기를 (환자복 입은 사람에게) 대고 있어요. 반항은 안 하고….]
경찰은 김성진의 범행을 동기와 대상이 불분명한 '이상동기범죄'로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크게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이상동기 범죄 여부를 판단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모르는 사이거나 갈등 관계가 없는 경우,
금전, 복수, 성욕 등 전통적 범죄 동기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
범행 방식이나 장소, 대상이 일반적 범죄와 다른 경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경기 동탄에서는 중국 국적 40대 남성이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했다 경찰에 붙잡혔고,
이보다 앞선 지난 6일 서울 관악구에서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또 경찰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88건의 이상동기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한 사람이 저지른 예외적 범죄'라는 인식보다는 각각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분석을 안 하면 무차별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범죄지만 나름대로 범죄자는 사연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게 되면 이런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반복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사회적 고립과 분노의 누적, 정신건강 관리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소가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다층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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