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화폰 서버기록·대통령 업무폰 실물 확보"

경찰 "비화폰 서버기록·대통령 업무폰 실물 확보"

2025.05.23.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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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른바 내란 사태의 '블랙박스'로 일컬어지는 대통령 비화폰 서버 기록을 경호처에서 모두 제출 받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쓰던 비화폰과 업무폰 실물도 확보했는데요.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유서현 기자, 경찰이 비화폰 서버 기록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이 이른바 내란 사태의 '블랙박스'로 일컬어지는 대통령 비화폰 서버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늘(23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와 관련해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을 넘겨받기 시작한 뒤 3주 만인데요.

비화폰 서버 기록이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보가 가능할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특수단은 포렌식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부터 지난 1월 22일까지의 기록을 대부분 복구했고,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선별해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 등이 사용했던 비화폰과 업무폰 실물도 압수하거나 임의제출 받았는데, 조만간 포렌식 등을 통해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경찰 수사 전망도 전해주시죠.

[기자]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통화한 내역 등이 경찰 수사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차장 등 '강경파'였던 경호처 수뇌부들이 체포영장 집행 전후로 주고받은 실제 통화 내역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 경찰이 확보한 비화폰 서버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지시하거나,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와 관련된 자료로 한정됩니다.

내란 혐의와 관련된 핵심 자료가 만약 서버에 남아있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 증거로 채택될 수 없는 건데요.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되지 않은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 활용은 위법이기 때문입니다.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담당 재판부가 직권으로 경찰에 사실조회를 하거나, 별도로 법원이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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