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 제빵공장 또 사망사고...윤활 작업 중 사고

SPC 계열 제빵공장 또 사망사고...윤활 작업 중 사고

2025.05.19.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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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노동자 사망사고로 물의를 빚은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SPC삼립 제빵 공장에서 50대 여성 직원이 숨졌는데, 컨베이어 벨트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경기도 시흥 SPC삼립 제빵 공장의 냉각 컨베이어 벨트입니다.

뜨거운 빵을 식히면서 옮기는 장비인데, 새벽 3시쯤 50대 여성 직원 A 씨가 여기에 끼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 끼어있는 상황에 비명이 들려서 기계를 멈추고 신고했다, 이렇게 파악이 됐습니다.]

소방이 출동했을 당시, A 씨는 기계에서 빠져나온 상태였는데 두개골 손상 등으로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당시 작동 중인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기계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내부 깊숙이 몸을 넣어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노동자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수사하면서 숨진 A 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술 조사 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공장에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SPC삼립은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SPC 계열사인 SPL 평택 공장에서는 지난 2022년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기계에 끼여 숨졌고, 샤니 성남 공장에서도 2023년 50대 여성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권항화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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