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홍수 예방 대책도 좋지만 피해 복구가 우선"

"AI 홍수 예방 대책도 좋지만 피해 복구가 우선"

2025.05.17.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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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도 아닌데 벌써 중부지방에 시간당 70mm의 비가 쏟아지는 등 올해도 극한 호우가 잦을 거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홍수기에 대비해 지난주 자연재난대책기간을 선포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방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장마와 극한 호우로 국가하천 시설 8곳에 제방 유실 같은 피해가 났습니다.

장마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재 8곳 중 한 곳만 복구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정부가 책임지는 국가하천 상황이 이런데 시·도가 관리하는 지방하천은 어떨까.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작년에 피해가 난 237곳 중 8곳, 3%만 복구를 끝낸 거로 확인됐습니다.

하천 피해 지역은 피해가 되풀이될 위험이 커서 시급히 복구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겁니다.

집중호우 때마다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나는 맨홀 역시 추락사고 방지시설 설치가 지지부진합니다.

전국의 맨홀 346만 개 가운데 9%가 채 안 되는 30만 5천 개만 추락 방지시설 설치를 마친 거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올해 자연재난대책기간 시작에 맞춰, "인공지능 기술로 위험을 미리 파악해 빠르게 알리겠다"는 내용의 홍수 예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남형용 / 환경부 물재해대응과장 : 디지털트윈 플랫폼과 지능형 인공지능(AI) CCTV를 통해 위험을 빠르게 인지하고 일제히 전파하여 올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난 대책에 순서가 있다며, 예방 체계 강화도 중요하지만 복구 작업이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식 /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 홍수 재해는 예방·대비·대응·복구의 순서가 있어요. 그런데 피해가 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되는 게 예방도 중요하지만 복구를 먼저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우선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고요.]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가능한 하천 피해복구를 완료하고, 미복구 사업은 응급조치한 뒤 내년 홍수기 전 최대한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권향화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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