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무단 침입·촬영 타이완인 구속..."도주 우려"

에어쇼 무단 침입·촬영 타이완인 구속..."도주 우려"

2025.05.13.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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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 행사장에 몰래 들어가 군사시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타이완인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최근 외국인들의 주요 군사시설 무단 촬영이 잇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 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 무단 침입해 군사시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타이완인들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이들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외국인으로서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국적의 60대 A 씨 등 2명은 지난 10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오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 몰래 들어가 미 공군 시설과 장비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미군은 최근 한미 군사시설에 대한 무단 촬영이 잇따르자 중국과 타이완 등 특정 국가 국민의 이번 에어쇼 출입을 금지한 상태였습니다.

A 씨 등은 미군으로부터 세 차례 출입이 제지당하자, 출입 절차가 비교적 덜 까다로운 내국인 출입구를 이용해 행사장에 몰래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카메라에서는 에어쇼를 위해 전시된 전투기 외에도 군사 보안 시설을 찍은 사진도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에어쇼를 좋아해 구경하려고 한국에 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대공 혐의점은 없다면서도 휴대전화 포렌식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수원 공군기지를 무단 촬영한 중국인 2명이 적발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오산 공군기지 사진을 찍다 적발된 중국인들이 이틀 만에 또 촬영하다 적발되는 등 외국인들이 군사시설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사례가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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