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제대로 당했다"...폴로·칼하트 내세운 해외쇼핑몰 피해 속출

한국소비자원 제공

랄프로렌, 칼하트, 베이프 등 유명 의류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협력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6건의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관련 쇼핑몰 사이트의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 보면 칼하트가 36건으로 가장 많고 베이프 8건, 랄프로렌 2건 등이다. 이 가운데 43건은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정체불명의 해외쇼핑몰에 접속한 사례로 나타났다.

해당 사이트는 인터넷 주소(URL)를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만들고 브랜드 공식 명칭, 로고, 메인화면 구성 등을 도용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했다.

판매 후에는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거나 제품을 배송하지 않은 채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피해를 키웠다. 해당 사이트에 정확한 판매자 정보가 없어 피해 구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자는 주로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패션 브랜드 주요 소비층인 데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세대라는 점에서 피해가 컸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상품 광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검색 포털 등을 통해 해당 브랜드가 직접 또는 공식 유통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이 확인한 사기 사이트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이나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ec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