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7월 24일 수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한국일보입니다.
최근 잇따른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의 이유를 조목조목 짚는 내용입니다. 신문은 제목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정보를 흘리는 소속사와 몰려드는 사생팬,그리고 내쫓는 경호원이 뒤엉켜서 공항에 공황이 온다고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보시죠. 먼저 아래쪽 사진을 보면 수많은 팬들이 몰려 있습니다. 경호원들이 아예 공항 입구를 막기도 합니다. 그리고 왼쪽 위를 보면, 사진 촬영을 막는다고 경호원이 플래시를 쏘고 있습니다. 또 오른쪽 사진에선 경호원이 팬을 강하게 밀치는 모습이죠. 골절이나 뇌진탕을 입은 팬도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신문은 연예계의 오래된 구조적 문제를 꼬집습니다. '공항 패션'이라고들 하죠. 협찬사 마케팅을 위해서 스타들의 입출국이 상업적으로 남용된다는 겁니다. 연예기획사들은 연예인들의 공항 일정을 대놓고 홍보합니다. 그러면 이른바 '사생팬'들이 몰려들고심지어는 불법으로 취득한 티켓 정보로 항공기 내에서 스토킹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 결과 국가 지정 '가'급 보안시설인 공항은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전문가들은 공항에서 협찬 의상을 입고 광고하는 건 당연하게 여기면서 팬들을 내쫓는 건 모순적이라고 비판합니다. 또 기획사가 연예인 출입국 일정을 최대한 알리지 말고, 경호원 교육과 세부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담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울신문 보겠습니다.
34만 원 특가라더니 결제된 건 55만 원이고또 '뷰 맛집'이라더니 호텔 옆은 공사판이라면 굉장히 당황스럽겠죠. 호우주의보 말고 또 하나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로 숙박 '호갱 주의보'입니다. 숙박업체의 중복 예약이나 계약 불이행, 광고 위반 등휴가철이 되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문제들입니다. 이런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올 상반기에만 벌써 919건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 피해는 접수가 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최근 몇 년 동안계속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손해배상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법적으로 강제성 있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죠.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숙박업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민사 소송까지 가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휴가를 갔다가 숙소 문제로 마음이 상해버리면 슬프겠죠. 중복 예약 등 숙박업체 과실이 명백한 경우엔 손해배상을 강제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조언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동아일보입니다.
한국 영화 관객 수가 양극화되는 현상을 짚었습니다. "천만 명 vs 백만 명", "천만 아님 안 봐"가 요즘 영화계에서 들리는 웃픈 표현이라고 합니다. 먼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관람객 1~10위를 보시죠. '파묘'와 '범죄도시 4' 쌍두마차는 각각 1,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3위부터 9위까지는 모두 100만 명대에 그쳤습니다. 흔히 말하는 '중박'은 없고, 대박 아니면 쪽박인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볼 수 있습니다. 거액의 제작비와 유명 배우를 동원해서 흥행을 노린 작품들도 흥행 고배를 마셨습니다. 영화계에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투자 위축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OTT 인기에 극장을 찾는 발길은 줄고 할리우드 대작에 맞설 체급의 영화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관객들의 눈높이도 정말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CG의 질보다는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각본, 연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뭐든 기본에 충실할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법이니까요. 다음 내용 보겠습니다. 한국 영화가 이렇게 다소 고전하는 사이에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외국 영화가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그 주인공입니다. 개봉한 지 40일이 넘었는데 관객 800만 명을 넘겼습니다. 폭주하는 캐릭터 '불안이'를 보면서 폭풍 눈물을 쏟는 어른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고통스러운 감정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한 불안. 그래서 '불안'이 어른에게 더 익숙한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파고들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관객들은 저마다 자신의 불안을 투영해서보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눈물을 흘리는 포인트도달라지고요. 신문은 인사이드 아웃 2를 '어른들을 위한 동화, 혹은 위로'라고 표현했습니다. 공감하시나요?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 문구처럼,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기사입니다.
이런 장면을 한 번 상상해보시죠. 치매에 걸린 노인이 이웃과 수다 떨고 산책하고삶의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집에서 맞는 모습. 통합돌봄체계가 완성된 네덜란드에서는 이게 흔한 풍경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한 남부 마을로 가보시죠. 보시면 치매 노인이 '케어팜'에서 텃밭을 가꾸고있습니다. 이 케어팜들은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 유지를 돕고 이들이 지역사회와도 계속 이어지게 합니다. 또 옆에선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건도 개는 모습입니다. 네덜란드는 이렇게 노인들이 집에서 말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을 짜줍니다.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23.3%. 70%인 우리나라와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네덜란드는 한 발 더 나가서 '집에서 더 오래' 프로그램이란 걸 도입했습니다.
말 그대로 노인들이 가능한 한 오래 자택에서 독립적으로 살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웃과 지역 병원, 간호사들을 연계해 준다고 합니다. 또 중증 치매 질환자의 경우에도 안전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역사회 내에 최대한 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한국은 5년 전 통합돌봄 시범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노인 고독사와 의료 요양 돌봄, 우리 사회가 여전히 풀어야 문제들이죠. 우리가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7월 24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7월 24일 수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한국일보입니다.
최근 잇따른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의 이유를 조목조목 짚는 내용입니다. 신문은 제목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정보를 흘리는 소속사와 몰려드는 사생팬,그리고 내쫓는 경호원이 뒤엉켜서 공항에 공황이 온다고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보시죠. 먼저 아래쪽 사진을 보면 수많은 팬들이 몰려 있습니다. 경호원들이 아예 공항 입구를 막기도 합니다. 그리고 왼쪽 위를 보면, 사진 촬영을 막는다고 경호원이 플래시를 쏘고 있습니다. 또 오른쪽 사진에선 경호원이 팬을 강하게 밀치는 모습이죠. 골절이나 뇌진탕을 입은 팬도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신문은 연예계의 오래된 구조적 문제를 꼬집습니다. '공항 패션'이라고들 하죠. 협찬사 마케팅을 위해서 스타들의 입출국이 상업적으로 남용된다는 겁니다. 연예기획사들은 연예인들의 공항 일정을 대놓고 홍보합니다. 그러면 이른바 '사생팬'들이 몰려들고심지어는 불법으로 취득한 티켓 정보로 항공기 내에서 스토킹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 결과 국가 지정 '가'급 보안시설인 공항은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전문가들은 공항에서 협찬 의상을 입고 광고하는 건 당연하게 여기면서 팬들을 내쫓는 건 모순적이라고 비판합니다. 또 기획사가 연예인 출입국 일정을 최대한 알리지 말고, 경호원 교육과 세부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담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울신문 보겠습니다.
34만 원 특가라더니 결제된 건 55만 원이고또 '뷰 맛집'이라더니 호텔 옆은 공사판이라면 굉장히 당황스럽겠죠. 호우주의보 말고 또 하나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로 숙박 '호갱 주의보'입니다. 숙박업체의 중복 예약이나 계약 불이행, 광고 위반 등휴가철이 되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문제들입니다. 이런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올 상반기에만 벌써 919건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 피해는 접수가 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최근 몇 년 동안계속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손해배상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법적으로 강제성 있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죠.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숙박업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민사 소송까지 가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휴가를 갔다가 숙소 문제로 마음이 상해버리면 슬프겠죠. 중복 예약 등 숙박업체 과실이 명백한 경우엔 손해배상을 강제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조언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동아일보입니다.
한국 영화 관객 수가 양극화되는 현상을 짚었습니다. "천만 명 vs 백만 명", "천만 아님 안 봐"가 요즘 영화계에서 들리는 웃픈 표현이라고 합니다. 먼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관람객 1~10위를 보시죠. '파묘'와 '범죄도시 4' 쌍두마차는 각각 1,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3위부터 9위까지는 모두 100만 명대에 그쳤습니다. 흔히 말하는 '중박'은 없고, 대박 아니면 쪽박인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볼 수 있습니다. 거액의 제작비와 유명 배우를 동원해서 흥행을 노린 작품들도 흥행 고배를 마셨습니다. 영화계에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투자 위축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OTT 인기에 극장을 찾는 발길은 줄고 할리우드 대작에 맞설 체급의 영화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관객들의 눈높이도 정말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CG의 질보다는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각본, 연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뭐든 기본에 충실할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법이니까요. 다음 내용 보겠습니다. 한국 영화가 이렇게 다소 고전하는 사이에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외국 영화가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그 주인공입니다. 개봉한 지 40일이 넘었는데 관객 800만 명을 넘겼습니다. 폭주하는 캐릭터 '불안이'를 보면서 폭풍 눈물을 쏟는 어른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고통스러운 감정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한 불안. 그래서 '불안'이 어른에게 더 익숙한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파고들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관객들은 저마다 자신의 불안을 투영해서보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눈물을 흘리는 포인트도달라지고요. 신문은 인사이드 아웃 2를 '어른들을 위한 동화, 혹은 위로'라고 표현했습니다. 공감하시나요?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 문구처럼,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기사입니다.
이런 장면을 한 번 상상해보시죠. 치매에 걸린 노인이 이웃과 수다 떨고 산책하고삶의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집에서 맞는 모습. 통합돌봄체계가 완성된 네덜란드에서는 이게 흔한 풍경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한 남부 마을로 가보시죠. 보시면 치매 노인이 '케어팜'에서 텃밭을 가꾸고있습니다. 이 케어팜들은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 유지를 돕고 이들이 지역사회와도 계속 이어지게 합니다. 또 옆에선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건도 개는 모습입니다. 네덜란드는 이렇게 노인들이 집에서 말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을 짜줍니다.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23.3%. 70%인 우리나라와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네덜란드는 한 발 더 나가서 '집에서 더 오래' 프로그램이란 걸 도입했습니다.
말 그대로 노인들이 가능한 한 오래 자택에서 독립적으로 살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웃과 지역 병원, 간호사들을 연계해 준다고 합니다. 또 중증 치매 질환자의 경우에도 안전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역사회 내에 최대한 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한국은 5년 전 통합돌봄 시범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노인 고독사와 의료 요양 돌봄, 우리 사회가 여전히 풀어야 문제들이죠. 우리가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7월 24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