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드가 편의점에서 300원 결제?"…분실 카드 되찾아 준 여학생들의 기지

"내 카드가 편의점에서 300원 결제?"…분실 카드 되찾아 준 여학생들의 기지

2024.05.27.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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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드가 편의점에서 300원 결제?"…분실 카드 되찾아 준 여학생들의 기지
제주방송(JI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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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분실한 사실을 모르던 남성이 여고생들의 기지 덕분에 되찾게 됐다.

22일 제주방송(JIBS)은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60대 남성 한모 씨의 사연을 전했다.

한 씨는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줄 몰랐다가 밤에 편의점에서 300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고 이를 알게 됐다. 한 씨는 은행에 분실 카드 등록을 요청했으나 은행 측이 마지막 결제 장소가 편의점이고 300원 소액 결제가 된 점을 들어 "신용카드가 여기(편의점)에 있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자 해당 편의점을 찾았다.

한 씨는 300원이 결제된 편의점에서 비닐 지퍼 용기에 담긴 카드를 찾을 수 있었다. 편의점 CCTV를 확인한 결과 여학생 2명이 한 씨의 카드로 막대사탕 1개를 구입한 뒤 편의점 계산대에 무언가 놓고 떠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학생들은 카드를 결제하면 결제 장소가 표시된다는 점을 이용해 위치를 알렸던 것이다. 학생들은 결제한 300원을 카드와 함께 맡겼다. 편의점 직원은 "편의점으로 찾으러 올 거라면서 결제하게 된 것"이라며 "근무하면서 이런 방법은 생각 못 했는데 착하고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씨는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누군지 연락이 닿는다면 꼭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요즘 세대에 보기 드문 그런 일이라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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