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영장 심사 출석..."죄송하다" 입장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영장 심사 출석..."죄송하다" 입장

2024.05.24.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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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법원 출석…잠시 뒤 구속영장 심사 진행
’사고 은폐 시도’ 소속사 관계자들도 함께 심사
檢 "사안 중대…직접 심사 나와 의견 개진 예정"
핵심은 ’위험운전치상’…"만취 상태 입증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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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조금 전 출석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데요.

법원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김호중 씨, 예상보다 조금 일찍 법원에 나왔죠?

[기자]
네, 김호중 씨 30분 전쯤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도 죄송하다, 심사 잘 받겠다는 짧은 입장만 남기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호중 / 가수 : 죄송합니다. 오늘 심문을 잘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잠시 뒤인 낮 12시부터 김 씨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가 소속사 대표와 관계자도 함께 구속 심사를 받을 예정인데, 취재진을 피해 이미 법정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서울 신사동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반대편 차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앞서 사흘 전 김 씨를 조사한 뒤 바로 다음 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김 씨가 사고를 숨기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점,

그리고 소속사 관계자들이 사고 당일 김 씨가 탔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훼손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김 씨가 음주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긴 했지만, 경찰이 판단한 음주량에 비해 상당히 축소해 진술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도 영장 신청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심사에는 담당 검사도 직접 나와 구속 의견을 개진할 예정인데요,

검찰은 경찰 수사 사안이지만, 이번 사건이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크다며, 직접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와 구속 여부를 가를 핵심 쟁점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이 김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4가지입니다.

먼저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사고 후 미조치와 도주치상 혐의가 적용됐고요,

매니저 허위 자수와 관련해, 범인 도피 방조 혐의가 포함됐습니다.

가장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쟁점은 위험운전치상 혐의입니다.

이 혐의는 사고 당시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취한 상태였다는 걸 입증하는 게 핵심입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술을 10잔 이내로 마셨으며, 휴대전화 블루투스를 연결하려다가 순간적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는데요,

그러나 경찰은 유흥주점 CCTV와 직원 진술 등을 통해 김 씨가 당시 소주 여러 병을 마신 것으로 확인했고, 몸을 휘청일 정도로 취한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영장을 신청하면서 음주운전과 증거인멸 혐의는 넣지 않았는데요,

김 씨 신병을 확보할 경우, 위드마크 공식을 통한 혈중알코올농도 추산과 김 씨가 증거인멸에 개입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최성훈 박재현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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