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장애인 인식개선, 내 편견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어"

강원래 "장애인 인식개선, 내 편견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어"

2024.04.19.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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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4년 4월 19일 (금)
□ 진행 : 배승희 변호사
□ 출연자 : 강원래 가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배승희 변호사(이하 배승희) : 오늘 특별한 인터뷰 내일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가수 강원래 씨와 전화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오셨습니까?


◇ 강원래 가수(이하 강원래) : 안녕하세요


◆ 배승희 : 안녕하세요


◇ 강원래 : 강원래입니다. 클론의 강올레입니다. 반갑습니다.


◆ 배승희 : 쿵따리 샤바라.


◇ 강원래 : 아유, 안녕하세요. 쿵따리 샤바라.


◆ 배승희 : 요즘 최근에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강원래 : 요즘 잘 지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라디오 17년째 진행하고 있어요.


◆ 배승희 : 17년째.


◇ 강원래 : 강원래의 노래 선물이라고 검색해보시면 나오실 텐데 라디오 진행하고 있고 그리고 김송 씨의 아내로 또 강선의 아버지로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


◆ 배승희 : 아내와 아버지로 가장의 역할 그리고 라디오 DJ로서의 역할 대단하십니다.


◇ 강원래 : 고맙습니다.


◆ 배승희 : 예전에는 춤과 관련된 책도 내시고 저도 봤는데요. 또 작년에는 화가로서 요즘 그림도 그리시고 개인전도 여셨는데요. 반응이 어땠습니까?


◇ 강원래 : 일단은 책을 정리를 한번 해봤어요. 댄스 뮤직 90년대 댄스뮤직이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 배승희 : 그렇죠 근데


◇ 강원래 : 댄스 뮤직이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곰곰이 대중음악평론가 박성건 씨와 함께 조사를 해보니까 1928년부터 시작이 되었고 또 30년대에는 우리나라 동모일보에서 딴스 뮤직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면서 광고가 돼 있어서 이때부터 춤이 시작됐구나 댄스뮤직이 그래서 정리를 한번 해 봐서 지금 대중 춤을 그리고 실용 무용을 전공하는 친구들에게 어느 정도 조금은 예전부터 댄스 뮤직이 있었다. 팝핑이라는 춤이라든가 브레이크 댄스라든가 그것도 유행이 됐지만 예전에 고고 때부터 또 디스코부터 많은 춤들이 있었다는 걸 알려줬고 그리고 사실 제가 구준엽 씨와 함께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술관 출신이에요.


◆ 배승희 : 아 그래요


◇ 강원래 : 그래서 미술대학교도 다녔고 그래서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예전에 그렸던 그림을 한번 다시 그려볼까 해서 그림을 그리니까 제 아내가 오빠가 너무 그림 잘 그린다고 그 장사를 하지 말고 그림을 그리지 그랬어 막 그러면서.


◆ 배승희 : 그래서 이제 그림도 굉장히 인기가 많아요.


◇ 강원래 : 사업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 약간 꾸짖으면서 그림을 좀 더 그려보라고 응원해 주시길래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됐는데 한 3~4년 정도 되니까 조금은 예전 그림 실력이 좀 되는 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단어 써주는, 시를 써주는 그림 그리고 있어요.


◆ 배승희 : 멋집니다.


◇ 강원래 : 고맙습니다.


◆ 배승희 : 지금 오늘 내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서 전화 연결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 강원래 :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 배승희 : 아닙니다. 사실 그 이후에 지금 어떻습니까?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된 겁니까?


◇ 강원래 : 글쎄요. 시설은 많이 좋아졌어요. 시설은 많이 좋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시선도 좋아져 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글쎄요.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산다는 게 어떻게 보면 내가 가진 편견 때문에 그냥 뭐 예를 들어서 길을 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강원래다고 쳐다봤을 때 나는 맨 처음에 장애를 가할 때 한 24년 전인데 그때는 나를 좀 불쌍하게 보고 동정의 시선으로 보고 불필요한 존재로 본다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좀 뭘 봐 뭘 봐 막 화를 내고 막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뭐 그냥 남다른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남들은 그냥 걸어서 들어오고 편하게 들어오는 그런 식당에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니까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시선을 내가 불편하게 생각했다는 자체가 내가 가진 편견이 좀 심하지 않았나 그래서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걸 천천히 천천히 알아가면서 그래 내가 잘생겨서 쳐다보나 이런 마음을 갖다 보니까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은데 그 시설이라든가 그런 건 다 바꿀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좀 불편해하는 편견, 불쌍해하는 편견 필요 없다는. 저런 사람들은 그냥 불편한데 집에만 있지라는 그런 편견 때문에 어떻게 보면 때로는 좀 과하게 위해주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선이 좀 불편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는요


◆ 배승희 : 그래요 올해 또 몇 차례 주목을 받게 되셨던데 굉장히 뉴스에 많이 나오셨었는데요. 사실 그 건국 전쟁 영화 보러 갔다가 아들과 또 아내분만 들어가시고 혼자 또 주차장에 계신 그 영상이 화제가 돼서 그때 난리가 났었어요.


◇ 강원래 : 난리 날 것까지는 아닌데 가족이 함께 갔는데 나만 못 보고 가족만 봤다는 자체가 조금 아쉽고 그냥 다 같이 돌아갈 걸 그러니 괜히 표를 예매해 놔가지고 또 아내도 그냥 이왕 왔는데 보고 갈게 이렇게 해서 좀 떨어져 있었는데 시스템이 예를 들어서 멀티플렉스 극장이잖아요. 그러면 그 극장 안에 한 10개 관이 있으면 예를 들어서 확실한 건 아닙니다만 그 10개 관 중에 장애인 객석이 그러니까 장애인들이 휠체어 타고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시각장애라든가 많은 장애인들이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10% 정도 확보를 해야 된다 그러면 10개 관 중에 동등하게 이렇게 10%가 돼야 되는데 1개 관만 많이 해놓는 거죠. 그 나머지 9개 관은 안 해놔도 된다는 그런 법적으로 이렇게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하게는 잘 모르지만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그 1개 관이 개봉했던 관이 그게 시스템이 안 돼 있어가지고. 그러니까요.


◆ 배승희 : 나중에는 다시 보러 가셨죠? 어땠습니까?


◇ 강원래 : 그 극장으로 다시 갔어요. 그랬더니 그 극장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오늘은 볼 수 있으니까 그때는 한 관에서 했었는데 그 영화가 세 관으로 늘어났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 배승희 : 그랬군요.


◇ 강원래 : 그래서 맨 앞자리에서 아주 그냥 큰 화면으로 재미있게 보고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 배승희 : 그래요. 요즘 여기 라디오 공익광고에도 장애인 인식 개선 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런 영화관에서 강원래 씨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또 배려를 받았다. 만약에 다른 분이었다면 또 그런 배려도 못 받았을 거 아닙니까?


◇ 강원래 : 그렇죠 그런 경우도 있죠.


◆ 배승희 : 예 그런 점에서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니었나 또 생각이 들고 아직까지.


◇ 강원래 :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중에 하나가 대한민국 전체 장애인들 중에 저처럼 태어난 이후에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 경우가 전체 장애인 중에 90%예요. 그러니까 10명 중에 9명은 다들 그냥 비장애인으로 태어났다가 사고라든가 질병이라든가 그런 것 때문에 장애인이 된 건데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나이가 들어가는 거고 세상 사람들이 영원히 사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누구나 다. 세상을 떠나기 마련이고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도 편하고 누구나 다 편한 거거든요. 사실 자동문이라든가 엘리베이터라든가 이 모든 것들이 장애인의 배려를 위해서 만들어진 건데 일반인들도 편안하게 쓰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만 더 글쎄요. 이게 배려라고 얘기를 할까요 아니면 권리라고 얘기해야 될까요?


◆ 배승희 : 그러게요. 저희 아버지도 뇌출혈 이후에 이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하게 되셨는데요. 진짜 다니다 보니까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계단이 많은 그런 식당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식당뿐만 아니라 문화생활도 그런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으시죠.


◇ 강원래 :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계단밖에 없어서 뭔가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고 얘기해 주시는 게 그래도 좀 고마운데 아니 불편한테 뭣 하러 나오셔가지고 이런 시선이라든가 또 특히 또 혀를 차는 그런 소리 있잖아요. 아이고 아이고 이런 것은 물론 안타까운 마음에서 하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보다는 좀 긍정적으로 받아주시고 그러 약간 시설에 대한 미안함이라든가 그런 걸 표현해 주신다면 그런 부분에서는 불편함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 배승희 : 그렇습니다. 저도 장애인 가족을 둔 딸로서 많이 공감이 되네요. 근데 가해자를 한 번도 원망해 본 적 없다 또 이런 글을 SNS에 쓰셔가지고 그것도 한번 또 난리가 났어요.


◇ 강원래 : 그런데 사실은 제가 대한민국에서 차가 제일 많이 막힌다라는 지금은 교보생명 사거리죠. 강남 논현역 그때는 제일생명 사거리였는데 거기서 불법 유턴한 차에 부딪혔단 말이죠. 그게 벌써 24년 전 일이에요. 근데 제가 원한을 갖고 막 다투는 사람이었으면 원망을 할 텐데 그분은 그냥 빨리 가기 위해서 불법으로 중앙선을 넘은 거고 저는 그냥 그 차에 부딪혀서 목뼈 부러지고 등뼈 부러지고 다리뼈 부러지고 하여튼 박살이 난 상태에서 재활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악의를 가진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불법 유턴하는 차에 부딪혔는데 그 SNS에 남긴 그 얘기는 그분이 만약에 어딜 다니면서 강원래한테 용서받았어, 강원래가 다 용서해줬어. 강원래 잘 살고 있잖아 이렇게 얘기하고 다닌다면 조금 기분이 나쁠 것 같은데 그래도 저한테 조금이라도 사과를 한마디 하고 미안했다. 정말 뭐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말 가슴 속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렇게 얘기하면 당연히 괜찮습니다. 사실 그분이 가해자일까요? 제가 가해자일까요? 그런 생각도 가끔 해보거든요. 저는 이렇게 아들과 함께 아내와 함께 그래도 뭔가 잘 살아보려고 라디오 진행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분은 평생 주변의 시선이 또 그런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저 사람이 강원래를 친 거야 저 사람 때문에 강원래 저렇게 된 거야 막 이렇게 시선을 받았을 수도 있으니까 약간 또 좀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 하는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 배승희 : 듣다 보니까 제가 가슴이 또 뭉클해지네요.


◇ 강원래 : 아 그래요?


◆ 배승희 : 말씀 계속 나누고 있는데 대중교통도 이용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제가 보니까요.


◇ 강원래 : 가끔 지하철도 타고 버스는 조금 불편한데요. 지하철은 되게 편해요. 아주 우리나라 지하철 불편하다는 분들은 외국을 가봐야지 정말 베트남이라든가 특히 영국 갔을 때는 정말 지하철이 불편했거든요. 그래요 뉴욕 멘하탄에도 지하철이 지금 만들어진 지 한 100년이 넘었다는데 그때 당시에는 편할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나라 지하철에 비하면 엄청 불편하죠.


◆ 배승희 : 그렇군요. 그래도 여전히 좀 장애인 콜택시라든지 또 버스라든지 이런 부분은 많이 부족해 보이던데 어떻습니까?


◇ 강원래 : 그렇죠 콜택시에 조금은 좋은 점도 많지만 안 좋은 점이 예전에 우리 꿍따리 유랑단이라고 장애인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있었어요. 그래서 장애인 콜택시를 어디 지역에 가서 이용을 하려고 했더니 시각장애 청각장애 그 다음에 저처럼 지체장애 이렇게 몇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승합차 장애인 콜택시 1대에 장애인 1명만 탈 수 있게 된 거예요.


◆ 배승희 : 그렇게 됐군요.


◇ 강원래 : 그러니까 9명이 택시가 9대가 와야 되는 거예요. 우리는 예를 들어서 청각장애인은 몸에 불편함이 없으니까 앞자리에 앉으면 되고 또 정신장애라고 키가 작으면 그분은 또 옆자리에 앉으면 되고 저는 휠체어 칸에 앉으면 되는데 그렇게 3명이 동시에 앉을 수 없다는 거예요.


◆ 배승희 : 법이 그렇군요.


◇ 강원래 : 법이 그렇다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융통성 있게 조금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장애인 입장, 당사자 입장에서 그런 부분도 좀 생각하고 있어.


◆ 배승희 : 그렇군요. 그렇다면 그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점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 강원래 : 저는 개인적으로 헐리우드 영화를 자주 보거든요. 우리나라 영화도 좋아하지만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엑스트라로 주인공이 아닌 엑스트라로 길거리에 장애인들이 많이 이렇게 보여요.


◆ 배승희 : 네.


◇ 강원래 : 제 눈에만 보이는 걸 수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배승희 씨가 핑크색 옷을 입고 나오면 핑크색 옷 입은 사람들만 눈에 뛸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한국 영화에도 엑스트라에도 많은 장애인들이 이렇게 길거리에 다니는 게 보인다면 늘 함께하는 사람 동네 이웃 또 우리 가족 이런 이미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 걸 법안으로 만들어서 예를 들어서 100명이 출연하는 영화다. 그러면 적어도 엑스트라로 장애인이 한 2명 3명 정도는 나오게 해야 된다라는 게 법적으로라도 만들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걸로 법으로 만든다는 것도 좀 무리지만.


◆ 배승희 : 그러네요. 그래도 인식 개선을 위해서.


◇ 강원래 : 인식 개선을 위해서 누군가의 가족 중에 한 명은 장애인으로 나왔으면 밝게 웃는.


◆ 배승희 : 그렇습니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거고요. 저조차도 저희 가족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90% 이상이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으로 됐는데 인식 개선도 필요한 거 아니냐 내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강원래 씨와 인터뷰 나눠봤는데요.


◇ 강원래 : 아, 벌써 마치려고요?


◆ 배승희 : 시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 강원래 : 한마디만 더 해도 될까요? 옛말에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짜증 내지 말고 쿵따리 샤바라.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가수가 자기 노래 제목 가사 따라간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살려고 하는 강원래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재미있게 신나게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좀 웃으면서 많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배승희 : 네. 쿵따리 샤바라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 강원래 : 고맙습니다.


◆ 배승희 : 지금까지 강원래 씨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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