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26회] 혈관 질환, 다리 통증까지 유발?

[메디컬 인사이트 26회] 혈관 질환, 다리 통증까지 유발?

2024.04.05.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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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4월 5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조성신(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다리 통증의 원인
▶ 관절통
▶ 방사통
▶ 혈관 질환 통증
▶ 하지정맥류
▶ 심부정맥혈전증
▶ 죽상동맥경화증
▶ 급성동맥폐색증
▶ 생활 속 치료법
▶ 압박스타킹 착용법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조성신 : 안녕하세요. 저는 혈관외과 전문의 조성신입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할 이야기는 혈관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입니다.

◇ 박상훈 성우 : 걷기만 해도 찌릿한 다리 통증. 밤마다 다리가 붓고 쥐가 나는 것은 물론 발이 차가워지면서 발끝이 까매지는 증상까지 나타난다.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데, 최근 관절 문제가 아닌 혈관 문제로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급성동맥폐색증은 다리에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는데 다리 통증에 대한 모든 것,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다리 통증의 원인>
◆ 조성신 : 혈관외과라고 하면 이름조차 생소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저희는 온몸에 퍼져 있는 혈관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고 진단, 치료 또 치료 후 관리를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혈관외과 전문의로 다양한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 뵙게 됐는데요. 그중에서도 약 70~80%의 환자분들은 다 다리 통증을 주 증상으로 외래에 오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환자분들이 다리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다리가 아프면 참 많은 것이 불편하죠. 걷기가 힘들다 또는 앉아있기도 힘들다 어떤 분들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이룰 수조차 없다라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그렇다면 이러한 다리 통증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근래에, 최근에 제 외래에 오셨던 환자분들의 예를 통해서 대표적인 원인을 좀 알아보도록 하고요. 그중에서도 혈관 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이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다리 통증이라고 하더라도 통증의 양상과 통증의 부위에 따라서 다른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관절통>
◆ 조성신 : 첫 번째 환자입니다. 68세 여자 환자분이고요.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외래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여쭤봤더니 환자분이 말씀하시길 “앉아있을 때나 서 있을 때나 엉덩이 관절이 계속 아파요. 그 상태에서 걷기 시작하면 무릎이 시큰시큰거려서 걸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저희가 관절통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이렇게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고 하는데요. 관절 부위의 통증은 주로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이나 비정상적인 힘에 의해서 관절이 손상되거나 관절 주위의 인대 또는 연골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나 하지에 있는 관절, 엉덩이 관절이나 무릎 관절 또는 발목의 관절은 체중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 의한 충격이 아니더라도 체중에 의한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 퇴행성 변화가 자연스럽게 시작이 되고요. 이 때문에 이 환자분처럼 중년의 여성에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렇게 관절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양반다리로 앉아있거나 쪼그려 앉아있는 자세를 피해주시는 것이 좋고요. 또 무릎에 온전히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걷는 자세에 대한 교육을 받으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방사통>
◆ 조성신 : 다음은 64세 남자 환자분입니다. 왼쪽 다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주소로 내원하셨어요. 마찬가지로 다리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아프시냐고 여쭤봤더니 “엉덩이부터 허벅지 바깥쪽으로 다리가 당기듯이 아프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가만히 있을 때 발끝이 찌릿찌릿한 느낌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허리 통증에 의한 방사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를 지지하는 추간판이 손상되거나 탈출됐을 때 주변에 있는 신경근을 자극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허리의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에 신경근이 분포하는 부위에 자극이 되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렇게 허리에 의한 방사통이 의심되는 분들은 복근 강화 운동을 해서 체중이 온전히 허리에만 실리지 않도록 하거나 허리 스트레칭, 또 올바른 허리 사용법을 교육받으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올바로 걷는 자세는 시선은 전방을 향하고 등과 허리를 곱게 펴고 체중이 허리로만 온전히 전달되지 않도록 복근에 힘을 꽉 주고 걷는 것을 말합니다. 또 걷는 순서도 뒤꿈치부터 시작해서 발바닥과 엄지발가락 순으로 걸으시는 게 좋겠고요. 앞으로 기울어져서 걷지 않게끔 자꾸 허리를 펴시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혈관 질환 통증>
◆ 조성신 : 그렇다면 이러한 통증과 혈관 질환에 의한 다리의 통증은 어떻게 다를까요? 혈관 질환에 의한 통증에 전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종아리가 아프고요. 또 다리의 색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고 오래 두게 되면 다리의 굵기가 양쪽 다리가 서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혈관 질환에 의한 통증이라고 하더라도 그 원인이 심장에서 말초로 피를 보내주는 동맥의 원인이 있다든지 아니면 말초에서 심장으로 피를 보내주는 정맥의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서로 통증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혈관 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의 예 4가지를 통해서 가장 흔한 혈관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정맥류>
◆ 조성신 : 46세 여자 환자분이 외래를 방문하셨습니다. 종아리가 아프다고 해서 오셔서 어떻게 어떤 경우에 주로 아프시냐고 여쭤봤더니 “내가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직업인데요. 퇴근 후 집에 오게 되면 다리가 너무 무겁고 그래서 쳐다보면 다리가 많이 부어 있어요. 종아리가 땡땡해서 무지근하게 아파서 힘이 들고요. 특히 무리한 날에는 밤에 쥐가 많이 나서 잠을 자기가 힘들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환자분이 말씀하신 증상 중에서 정맥성 통증을 의심할 수 있는 특징들이 다 들어있는데요. 주로 종아리 부위가 아프고 오래 서 있는 직업이고 오후가 되면 다리가 더 많이 붓고 무거운 증상이 든다는 것이 바로 그 키포인트가 되겠습니다. 그중에서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서 보기 흉하다는 증상을 가장 먼저 떠올리십니다. 하지만 외래에서 환자분들을 만나 뵙게 되면 다리가 무겁고 아프고 특히 오후가 되면 다리가 피곤하고 무지근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또 오래 두게 되면 저녁만 되면 다리가 화끈거려서 불편해 일상생활을 하기도 힘들고 또 밤에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밖에도 밤에 쥐가 많이 나는 증상도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 이런 하지정맥류의 특징 중의 하나는 다리를 올려놓거나 밤에 주무시고 일어나면 아침에는 다리가 개운하고 부종도 싹 사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하지정맥류는 시기별로 증상이 다른데요. 초기에는 특히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고 쥐가 나고 이런 증상이 반복 되다가 점점 지날수록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증상이 생깁니다. 또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두게 되면 어두운 색으로 침착이 되기도 하고 또 정맥성 궤양이라고 해서 잘 낫지 않는 피부의 궤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주로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학생들이 진단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외래에 작년에 고3 수험생이 엄마와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 환자분 같은 경우는 엄마 그다음에 3명의 이모가 있었는데 네 분이 모두 다 최근에 증상이 심해서 외래에 오셨었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셨던 가족력이 있었던 환자였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앉아서 생활하다 보니까 꺾여 있는 관절 부위의 정맥이 순환하지 못하면서 증상이 발생하는 거기 때문에 앉아 있을 때도 압박 스타킹을 신어서 정맥의 순환을 좀 돕도록 했고요. 또 하나는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앉아 있다 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자꾸 종아리, 발목을 까딱까딱해서 종아리를 자극시켜서 정맥의 순환을 도와주는 이렇게 간단한 생활 치료만 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다행히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서부터 증상이 좋아져서 추후에는 시험도 잘 보고 또 이제 앞으로 질병이 진행해서 시술이나 수술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꾸준히 외래에 나오고 있는 친구입니다.하지 정맥류, 도대체 왜 발생하는 걸까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판막의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정맥은 말초에서 심장으로 피를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은 서서 일을 하고 서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으로 피가 자꾸 아래쪽으로 흐르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이런 경우에 정맥 내에 판막이라고 하는 구조가 있어서 피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심장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밸브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혈액이 심장 방향으로 흐를 때는 밸브가 열려서 혈류를 통하게 해주고 반대로 역류에서 밑으로 흐르려고 하면 밸브가 잠겨서 혈액의 흐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 판막이 망가지게 되면 혈액이 역류하게 되고 말초 정맥에 다량의 피가 정체되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알려져 있지만 나이 또 오래 서 있는 직업, 복압이 높아지는 복부 비만이나 임신과 출산 또 유전적인 소인들이 그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외래에 오시면 저희가 먼저 이제 다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육안 소견으로 부종이나 돌출된 혈관을 확인하게 되고 하지정맥류가 의심이 될 경우에는 혈관 초음파로 직접 혈관을 들여다봐서 정맥의 기능을 확인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물론 치료는 정도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약물이나 주사 요법으로 증상을 조절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수술은 문제가 되는 정맥을 완전히 제거해서 몸 안에서 끄집어내는 수술이 있는데요. 그런 제거술의 경우는 원인 자체를 없애니까 확실히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수술 이후에 통증이 심해서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근래에는 수술보다는 시술적인 방법으로 많이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시술은 어떤 것이 있냐면요. 피부에 절개를 가하지 않고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서 혈관 내에 카테터라는 가느다란 기구를 넣습니다. 그 기구를 통해서 고주파나 레이저, 본드 또는 기계 화학적인 방법으로 혈관을 폐색시켜 버리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 역류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들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

<심부정맥혈전증>
◆ 조성신 : 다음 환자는 비교적 젊은 환자였습니다. 27세 여자 환자가 종아리가 아파서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휠체어를 타고 외래에 방문하셨습니다. 5일 전부터 갑자기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2배 이상 빵빵하게 붙더니 색이 빨개지고 뜨겁고 아무리 주무르고 다리를 올려놓아도 부종이 빠지지 않는다는 증상을 주소로 내원하셨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맥성 통증, 그중에서도 심부정맥혈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환자분처럼 주로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색이 빨개지고 열감도 느껴지고 만질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시게 됩니다.
이런 심부정맥혈전증은 왜 생길까요? 대부분 심부정맥 즉 깊게 있는, 깊은 부위에 있는 혈관에 혈액이 정체되게 되면서 피떡이 생기고 이 피떡이 곧 혈전이라고 하는 건데요. 이 혈전이 혈관을 막아버리게 되면 혈전증이라는 질병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위험인자로는 혈류의 흐름이 정체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겠습니다. 응고 과다증이 있거나 혈관이 손상되는 경우에도 혈액의 흐름에 방해가 되면서 심부정맥혈전증이 잘 생길 수 있는데요. 암이나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혈전이 잘 생길 수 있는 체질로 변화하기 때문에 심부정맥혈전증이 잘 생기기도 하고 거동이 불가해서 침대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하지정맥에 심부정맥혈전증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그 밖에도 가장 흔한 원인 중 한 가지는 장시간에 비행기나 기차에 탑승했을 때도 다리에 혈류가 정체되면서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심부정맥혈전증의 치료는 다리를 일단 올려놓게 되고요. 압박 스타킹이나 간헐적 공기 압박기를 착용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와파린이나 헤파린이라고 하는 항응고제 약물 투여를 시작하게 됩니다. 먹는 약이 와파린 주사제로 들어가는 게 헤파린인데요. 몸 안에서 일정 농도가 유지되지 않고 과하게 치료가 되면 뇌출혈이나 다른 부위의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약물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통해서 그 농도를 측정해 봐야 하고요. 또 너무 적게 쓸 경우에는 오히려 응고 수치가 더 높아지면서 혈전이 더 심하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정 농도를 유지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약물들입니다. 같은 정맥의 문제로 발생하는 다리 통증이라 하더라도 심부정맥혈전증과 하지정맥류에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를 먼저 설명드리자면 혈액이 역류한다 뿐이지 혈관이 막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생활요법 교정이나 또 여러 가지 약물을 통해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차이가 좀 있다고 하는데요. 심부정맥혈전증의 경우에는 혈관 안쪽에 피떡이 꽉 차 있습니다. 그래서 혈류가 아예 통하지 않기 때문에 혈류가 통하지 않는 다리에 부종이 심하게 생기고요. 하지정맥류 때문에 붓는 부종보다 훨씬 더 심한 다리에 부종이 생깁니다. 또 열감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만질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죽상동맥경화증>
◆ 조성신 : 다음 환자는 73세 남자 환자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종아리가 아프다고 오셔서 ‘아 이 환자분은 혈관성 통증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요. “항상 걷는 운동을 하는데 한 두어 달 전부턴가 100m만 걸으면 종아리가 쪼이듯이 아프고 터질 듯이 아파서 걸을 수가 없어요. 근데 또 앉아서 잠깐 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좋아져서 또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마찬가지로 100m만 걷게 되면 또다시 똑같은 통증이 생겨서 일상생활이 불편해요.”라고 해서 오셨습니다. 특히 동맥성 통증 중에서도 죽상동맥경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의 퇴행성 변화로 혈관이 섬유화가 되면서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고 또는 혈관 벽에 지방질이나 혈전 같은 이물질이 끼게 되면서 혈관 벽 특히 동맥벽이 좁아지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담당하는 부위 쪽에 피가 잘 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허혈성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요. 그 허혈성 통증이 바로 환자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가만히 있을 땐 괜찮은데 일정 거리를 걸으면 발생하는 보행 시 통증, 이 간헐적 통증이 바로 동맥성 통증의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의심될 때는 저희가 이제 환자분이 오시면 신체 검진을 통해서 말초의 맥박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목·상완 혈압비라는 검사를 해서 팔다리에 혈압이 제대로 내려가고 있는지를 통해서 ‘아, 이분은 동맥질환이 있구나’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상소견이 발견 되면 CT나 혈관조영술 또는 혈관초음파를 통해서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의 혈관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발목·상완 혈압비, 이름은 어렵지만 검사 자체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우리 왜 평소에 팔에 감고 하는 혈압기랑 똑같아요. 그래서 이 혈압기를 통해서 양팔의 혈압을 재고 또 양다리의 혈압을 측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네 가지 혈압을 비교해서 사지 중에 어느 한 곳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있으면 그쪽으로 가는 동맥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예측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죠. 이렇게 간단하지만 굉장히 정확하게 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된다 하시면 검사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죽상동맥경화증이 진단되면 위험인자를 조절해서 첫 번째 치료를 시도하게 됩니다. 당뇨, 고혈압 같은 평소에 앓고 있는 질환을 확실하게 조절을 하고요. 흡연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금연을 하셔야 합니다. 이 밖에도 항혈전제나 혈관확장제 같은 약물 요법과 함께 걷는 훈련을 통해서 보행 거리를 조금 더 늘리는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증상이 조절되면 다행이지만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분들은 혈관 내 시술 즉,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해서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하기도 하고 다른 혈관을 덧대어서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피해 우회해서 다른 곳으로 피가 갈 수 있도록 우회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급성동맥폐색증>
◆ 조성신 : 다음 환자분은 81세 남자 환자분입니다. 종아리가 아프다는 증상으로 오셨는데요. 일주일 전부터 왼쪽 발이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무릎 이하 전체가 다 아프고 진통제를 아무리 먹어도 통증 조절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오셨습니다. 또 어제부터는 발끝이 까매지고 발 전체가 파래진다는 증상을 주소로 응급실로 내원하셨던 케이스입니다. 이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급성동맥폐색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이 급성동맥폐색증이라고 하는 것은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 있는 혈관에 심방세동과 같이 혈전이 잘 만들어지는 체질인 경우 미세한 혈전이 혈관을 떠돌아다니다가 좁아진 혈관을 꽉 막게 되고 꽉 막으니까 피가 담당하는 곳으로 가지 못하면서 허혈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급성동맥폐색증에 걸리게 되면 약 30% 환자가 1년 내 사지를 절단하게 되고 약 25% 환자는 5년 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증상은 아까 환자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갑작스러운 다리의 온도 변화, 다리가 차가워지고요. 색이 검거나 푸르게 변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감각이 없어지고 움직임이 사라지는 데까지 증상이 진행하게 됩니다. 급성동맥폐색증의 치료법은 혈전 제거술 또는 혈전 흡입술이나 용해술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제때 치료를 받게 되면 항응고 약물을 복용하면서 일상생활로 그대로 복귀하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다리로 괴사가 진행되면서 사지를 절단하게 되고요. 또 치료 시기를 아예 놓쳐버리게 되면 패혈증이나 다장기의 기능부전이 오면서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생활 속 치료법>
◆ 조성신 : 이렇게 혈관 질환에 의한 다리의 통증이 의심될 경우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요? 특히 하지정맥류가 의심될 때는 종아리 근육의 강화 운동을 통해서 정맥의 순환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종아리 근육은 발목을 움직일수록 종아리의 근육이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오래 앉아 계셔야 될 때 혹은 오래 서 계셔야 될 때는 의식적으로 발목을 이렇게 까딱까딱하는 운동을 해 주시는 게 좋고요. 시간이 좀 되시고 여력이 좀 되시면 계단 끝에 발끝을 대고 서셔서 난간을 잡고 그 상태에서 발목을 이렇게 까딱까딱하는 운동을 하시면 종아리 근육이 강화되면서 하지정맥의 순환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 그 밖에도 복압이 높아지면 하지정맥류가 잘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다리를 올려놓고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증상 조절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압박스타킹 착용법>
◆ 조성신 : 이 다양한 종류의 부위가 커버되는 압박 스타킹 중에서 무릎까지 오는 거, 또 허벅지까지 오는 거 이 차이를 좀 설명을 드리자면요. 하지정맥류 자체가 허벅지 정맥에 조금 더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종아리 정맥에는 근육이 싸고 있기 때문에 정맥의 역할을 근육이 많이 도와주게 되죠. 그래서 종아리 정맥보다는 허벅지 정맥에 하지정맥류가 더 잘 생깁니다. 그래서 질병을 진단받으셨거나 증상이 확실하게 있으신 분들은 허벅지 이상으로 오는 스타킹을 신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예방 목적으로 신는 거고 진단을 받으신 적이 없는 경우에는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을 신으셔도 충분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거는 발등이 꼭 덮이는 게 중요한데요. 발등이 같이 덮여야 이 압력이 순차적으로 전달이 되면서 혈액순환이 일방향으로 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만약 발목 이상부터 오는 스타킹을 신게 되면 발목 밑에 또다시 혈액이 정체되면서 같은 증상을 또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증상이 있어서 스타킹을 신으시는 경우에는 꼭 발등부터 덮이는 스타킹을 신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메디컬 AI Q&A>
◆ 조성신 :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다리 통증과 관련해 많은 질문들을 보내주셨는데요.어떤 질문들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Y-GO(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왼쪽 종아리에 하지정맥 진단을 받았는데 종아리뿐만 아니라 다리 전체에 통증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통증 원인은 하지정맥으로 봐야 할까요?

◆ 조성신 : 물론 환자분의 통증의 양상에 대해서 더 자세히 여쭤봐야 되겠지만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정맥류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시고, 그래도 다리 통증이 지속될 경우 하지정맥류도 있지만 다른 원인 때문에 다리가 아플 수 있으니 다른 원인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 Y-ON(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예전에는 서 있을 때만 다리 통증이 있었는데 며칠 전부터 누워만 있어도 다리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요?

◆ 조성신 : 정체되어 있던 정맥 순환이 원상태로 회복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있다가도 눕거나 다리를 올려놓으면 금방금방 다리가 가벼워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회복되는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뿐만 아니라 누워 있을 때도 다리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길어지는 것이지 누워 있으면 결국에는 다리 통증이 좋아져야 하는 것이 하지정맥류의 특징입니다. 만약에 누워 있고 하지정맥류의 통증을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계속 다리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Y-GO(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다리 통증은 없는데 자다가 가끔 종아리에 쥐가 나고 발목이 뒤틀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유가 뭘까요?

◆ 조성신 : 이 하지정맥류는 만성 질환입니다. 만성 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질병이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에 의한 증상에 내 몸이 또 서서히 같이 적응을 해가는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시다가도 치료를 받고 나면 다리가 너무 가벼워서 이전에 내가 정말 다리가 불편했던 거였구나 또 다리가 무겁고 아팠던 거였구나 하고 깨닫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 Y-ON(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병원에서는 하지정맥류라고 하는데,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나요?

◆ 조성신 :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돌출되는 것을 일컫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혈관 돌출이 없을 수도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맥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말초 정맥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들을 하지정맥류라고 하기 때문에 혈관 돌출이 없다고 해도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리에 쥐가 잘나거나 또 다리가 오후가 되면 다리가 많이 무거운 분들은 혈관 돌출이 없더라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습니다. 또 체형에 따라서는 혈관 돌출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혈관 돌출이 곧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조성신 : 이런 다리 통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대부분의 환자들이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겠거니 생각하고 참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응급질환일 경우에는 다리를 절단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 증상이 발생하면 적절하게 진단을 받으시고 해당하는 치료를 받으실 것을 꼭 당부드리고 싶습니다.오늘 저의 이야기가 건강한 혈관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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